전체 글838 하얀 눈이 쌓였어요 (2024.02.22.) 눈이 왔어요 새하얀 눈이산에도 들에도 동구밖에도소리 없이 소복소복 하얀 눈이 쌓였어요옛 고려땅 온 누리에밤새 내린 하얀 눈이포옥 포옥 쌓였어요관음熙 2025. 1. 10. 삼형제 이야기 (2024.02.22.) 엄마가 큰 나무 튼튼한 뿌리가 되어야 삼형제는 무성한 가지가 되고 빽빽한 잎이 되고화려한 꽃이 되고 튼실건강한 열매를 맺게 되는거란다.너희들을 내 뱃속에 품기 전부터 아빠랑 같이부처님 앞에만 가면 부처님께 아들 셋만 주세요 하고 소원 빌었다.아니 아빠는 아예 부처님께 화계사 큰법당 부처님 앞에 떠억 버티고 서서 큰소리로 떼를 썼단다.부처님보고 아들 셋 내놓으라고 말이야.그랬더니 진짜로 부처님이 다르 셋 주셨잖어.아빠 꿈에 보문사 석굴암 부처님이 형아부터 데리고 오셨어.경주 불국사 부처님 뵙고 경주 토함산 석굴암 부처님도 뵙고동해바다 갔을 때 비가 오는데 낙산 버스 정류소에서 표 끊으려고줄서서 차례 기다리는데 어느 스님 한 분이 비를 맞고 줄 뒤에 서 계시길래내 우산을 드리고 양양까지 표도 끊어 드린 공덕.. 2025. 1. 10. 엄마 엄마 우리엄마 (2024.02.17.) 엄마 엄마 우리엄마 엄마 엄마 우리엄마 엄마 엄마 우리엄마 나 화장실에 있거든짱아와 아롱이가 나 옆에서 기다리기.짱아가 아롱이를 지극정성으로 핥아주는 거야.눈꼽도 떼주고 귓 한속도 핥아주고한결같은 엄마사랑 그 무엇에다 비하리요엄마 엄마 나를 낳아 기르시고 사랑해주신엄마 엄마 엄마...위대한 짱아엄마이쁘고 사랑스러운 아롱딸 보고싶구나 아롱아.거기서는 따뜻하거라.극락왕생하거라. 2025. 1. 10. 너무나 닮은 사람 (2024.02.09.) 어제 종점 버스 타는 곳에 아빠랑 너무 닮은 사람을 발견했어.이마랑 머리 뒤통수랑 잠바 스타일 옆모습 오락가락하는 스타일 잠바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폼완전 아빠였어.발견 못했으면 완전 부딪힐 뻔했어.얼마나 놀랐던지 그대로 굳어버리는 것 같았어.잠바가 형아 애기때 산 잠바 같았어.체크무늬.형아 애기때 벚꽃 나무에서 형아 안고 찍은 그 잠바같았어.아빠면 이동네 왜 왔을까?맘 놓고 다니다간 큰일나겠어. 2025. 1. 10. 고향 (2024.02.07.) 자갈밭에 몽돌이 곱구나파도에 씻기고 밀려예까지 왔는데반기는 파도 소리돌아갈 곳 바다여라2024.02.07.관음대행보살熙 2025. 1. 9. 참마음을 찾거라 (2024.02.06.) 아가는 오늘 뭐 했남?내가 누군가? 도대체 내가 뭔가?팔 다리 부지런히 움직이고 다니는 이게 도대체 무슨 물건인고???하고 생각해 본 적 있니?형아는 그 몸뚱이 끌고 다니는 그 한 물건이 도대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봤누?인니는 하늘까지 날아서 먼 영국까지 가서빵도 먹고 주스도 먹고 이것저것 맛있다 하면서 먹고눈으로는 여기 저기 보러 다니느라 팔 다리 고생시키는그 몸 속 한 물건이 무엇인가?하고 곰곰히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오! 참으로 안타깝도다.자기 자신의 진면목 참마음을 찾을 시간이 없으니어찌하면 좋을꼬?하루종일 무엇에 매달려 종종걸음 하고 있나?이 세상은 환과 같고아지랭이와 같고물거품과도 같고번갯불이 순간번쩍이는 것 같기도 한것을나의 세 아들은 어서 깨달아야 할텐데... 2025. 1. 9. 안개 속을 걷듯 (2024.01.24.) 이 세상사가 안개 속을 걷듯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다 낭떠러지가 있을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안개가 걷히고 나면 아! 모든게 다 보이는 것을! 2024.01.24. 관음대행보살 2025. 1. 9. 전설고향 (2024.01.24) 초야를 보고꿈속에서 꿈을 생각하는구나환 같은 세상사애달피 매달리건만애증만 더할 뿐한 순간 깨달음에무명세월 억억만겁 일탄지경 여환이라인과도 업보도깊은 바다 위흩날리는 한 방울 수포로다이제라도 내 이제흔들림 없으니오롯이 한 자리에 앉아성불도 닦으리실상 묘법연화경낮인듯 밤인듯업보신 다하면미타회상 불보살님함께하여 극락일세관음대행보살熙 2025. 1. 8. 49재 - 육재 승강기를 타고 22층으로 올라간다. 22층까지는 삼십 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복도 제일 끄트머리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집 현관 앞에서 멈춰선다. 청명이가 익숙하게 똑 똑 노크를 하는 동안, 너는 천천히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른다. 현관문을 열자 큰방 문틀 너머로 허름한 갈색 면바지에 얼룩무늬 군야상 옷차림의 스님이 보였다. 스님은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서서 너와 청명이를 반갑게 맞았다. 안녕하세요 스님. 어, 왔나. 어서 들어와 앉아. 스님은 정오가 되도록 아무것도 들지 않고 그저 방바닥에 앉아 햇호두와 피땅콩만 까고 계셨다. 지난 번에 사다놓은 쌀과자의 포장지가 벗겨져 있는 것을 눈치챈 너는 안심한 듯 별안간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방 안은 따뜻했다. 그래서인지 집 안.. 2025. 1. 8. 참나를 보는 법 (2024.01.23.) 참나를 보는 법내 인생 취미는법화독경 하는 것불보살님이 친구허름한 집에 나물찬이면 만족하고여러 중생 함께하려깊은 도를 닦고밝은 거울이 되어시방 삼세 비추고신족통 이루어오고 감에 걸림 없고내생에 무량대복보시공덕 쌓으라부처님 금빛광명32상 80종호난들 어이 못 이루리부모님께 효순 공경사후 극락왕생 발원나를 위해 언제나 늘맑고 향기롭게정진 정진 또 정진갑진 1월 23일 새벽묘법연화사관음대행 보살 2025. 1. 4. 꿈에 (2024.01.23) 꿈에이리 갈까?저리 갈까?길 못찾아 헤메이네한바탕 꿈 깨고 나면바로 그 자리인 것을관음熙 2025. 1. 4. 태허공 같은 마음 (2024.01.22.) 세상일에 끄달림은 바늘끝 먼지와 같고맑고 밝은 공명 정대한 이 마음은 걸림 없는 태허공과 같으니라2024.01.22.관음熙 2025. 1. 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