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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 어게인 감기몸살에 걸렸다.오늘 오전 수영 강습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근육통이 생겼다.오한이 생겼다.낮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었는데도 몸과 호흡이 너무 많이 떨렸다.창밖으로 몸을 던지고 싶었다.그러면 고통이 사라질까.약이 없었다. 타이레놀을 사러 가고 싶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다.편의점 타이레놀은 약국의 타이레놀보다 함유량이 낮아서 먹고 싶지 않았다.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3~4시간을 자고 잠깐 일어나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창밖으로 어둠이 내려있었다.문득, 수년 전에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을 때 '마약성 진통제'를 받은 적이 있었다.먹어도 될까 싶었는데 별수가 없었다. 하나를 먹고 지금은 좀 근육통이 사라졌다.왜지.한 달 사이에 몸살감기가 세 번이나 왔다.잠을 너무 .. 2025. 5. 18.
이 세상의 신 #생겨난 것들수많은 철학 책들은 어쩌다가 쓰여지게 됐을까.일반 사람들이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똑똑한 철학자들이누구를 위해서 책을 쓰게 된 걸까.누구를 위한 게 아닌 걸까.단순히 인정욕을 채우기 위해서 책을 쓴 걸까.아니면 대화를 하고 싶었던 걸까.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읽고 철학적인 사유가 가능해지면남은 여생 동안 그들과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을 테니까?그럼 멍청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을까?아니, 그것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면 지능이 높은 사람이었던 걸까?똑똑한 몇몇을 위해서?이미 세상을 떠난 수많은 철학자들을 만나 질문을 던지고 싶다.지식이 아닌 지혜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신죽음을 느껴보자.눈을 감고 귀를 막고숨을 크게 들이쉰다그리고는 숨을 잠깐 참는다.참수.목이 잘리는 순간 .. 2025. 5. 13.
[블로그씨 #81] 뷰티 꿀템 From, 블로그씨N년째 쓰고 있는 나만의 뷰티 꿀템이 있나요? 나만의 뷰티 꿀템 조합을 공유해 주세요! 안녕 블로그씨.그런 거 없는데.음. 선크림 정도?아, 가끔씩 특별한 날에는 얼굴에 팩트를 두드리긴 해.잡티가 안보이게, 피부 톤도 일정해지게.그거 말고는 없네. 2025. 5. 13.
2024/10/20 사슴 일본 '나라'에서 찍은 사진들. 2025. 5. 11.
2024/05/06 다람쥐 영국의 Lewes Castle 에서 찍은 사진 2025. 5. 11.
수영일지 2025-05-11 (+204) #접영최근 접영 연습은 많이 하지 않았다.자유 수영을 가면 마지막에 5분 정도 하는 데서 그쳤다.나머지 영법들을 연습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썼다.그래도 틈틈이 돌핀킥과 접영 웨이브 연습은 해주고 있다. #배영배영이 제일 어렵다.다리가 가라앉아서 추진력이 생기지 않는다.하지만 진전은 있었다.얼마 전까지는 다리 사이에 풀부이를 끼고 스트로크를 하지도 못했었다.중심이 흔들리고 다리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니 이 점이 개선되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배영은 어렵다.스트로크 없이 킥만 했을 때는 나아가는 것이 더디다.최대한 스트림라인을 만들어도 제대로 되지 않나 보다.별 수 있나.계속 연습해야지 #평영이제 평영은 자유형만큼 쉬운 영법이 되었다.잠영도 길게 가고 평영할 때는 숨이 차지 않는다.그럼.. 2025. 5. 11.
다리 위에 선 너에게 왜 거기에 서 있어. 오늘 해가 보이지 않네.날씨도 추워, 그렇지?표정이 안 좋네.오늘 힘들었나 봐.마음이 짙은 회색인가. 하늘 같이 말야.얼른 구름이 지나갔으면 좋겠네.너의 마음속을 가득 채운 비구름도.그거 알아?저 구름이 있기에 햇빛이 더 그립고찬 겨울이 있기에 봄이 더 따뜻해.반복되는 계절처럼, 우리 마음에도 봄이 찾아오고 겨울도 찾아와.잠깐 겨울에 머무르고 있다면,'아 내가 잠깐 겨울에 머무르고 있구나' 생각하고 겨울을 잘 나면 돼.다람쥐는 잠을 자면서, 나무들은 잎을 떨어뜨려 겨울을 나.하지만 사람들은 겨울을 나는 방법을 잘 몰라.특히, 불쑥 마음에 찾아오는 겨울을.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거든.겨울이 오면 죽어버리는 한해살이 풀처럼 느끼곤 해.하지만 끝날 것 같지 않던 긴 겨울도 끝이 나고 마침내.. 2025. 5. 11.
Back Number - 水平線 (수평선) 겨울날 출퇴근 버스 안에서서리 맺힌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태양이 뜨고 지던 순간을 바라보며이 버스가 다른 곳도 아닌 바다로 가주기를 바라는 마음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습한 바닷공기 가득한수평선이 보이는 바다로 가 주었으면 하는 마음하지만 늘 그랬듯 버스는 회사로 향하고수평선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고 싶다는 바람은오늘도 내 마음 속에서만 길게 남아 있어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힘든 그대에게 위로가 되어줄 가사백넘버의 수평선 노래 소개新型コロナウイルス感染拡大は私たちの生活に大きな影響を与え、back numberとしても心苦しい選択を強いられて来ました。 そんな中、インターハイ(全国高等学校総合体育大会)が史上初めての中止、という決定が下され、それまで開催に向けて尽力してきた運営を担当する高校生たちからback numberに手紙.. 2025. 5. 11.
[블로그씨 #80] 가계부 From, 블로그씨가계부를 쓰다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죠. 요즘 내 소비 욕구를 뿜뿜하게 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블로그씨 안녕.우리 진짜 오랜만이다.내가 블로그씨랑 마지막으로 대화한 게 22년 9월이니까...2년 8개월 만이네!잘 지냈어?나는 그동안에 많이 웃고 많이 울고영국으로 유학도 다녀왔어. 영어를 많이 배웠지!아.. 쓸데 없는 말 그만하고 질문에 대답이나 하라고?가계부?내가 가계부 쓰는 건 어떻게 알았어?SK 유심을 써서 그런가. 해킹 당했나?요즘 내 소비 욕구라.내가 소비 욕구가 거의 없긴 한데 최근에 비싼 돈 주고 산 게 있지.후지겐 일렉기타! 78만 원을 주고 샀어.내가 일렉기타에는 진심인가 봐.시작하고 그만두는 취미가 있는 반면에중간에 좀 쉬더라도 결국에 다시 찾아오는 취미가 있어.. 2025. 5. 11.
블로그씨, 다시 안녕 나에게 질문을 주는 사람이 하루에 몇이나 있을까?나에게 연락을 주는 사람이 하루에 몇이나 있을까?거의 없지.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를 할 때는 '블로그씨'의 질문에 대답을 꽤나 많이 했었어.거의 매일 블로거들에게 질문을 던져주었거든.그게 참 반가웠어.시시콜콜한 대화들 있잖아.가끔은 나도 그게 그리워질 때가 있거든.그래서 가끔씩은 내 예전 네이버 블로그로 들어가서질문만 좀 가져오려고 해.누군가랑 대화하는 거 재밌으니까.아래는 내가 과거에 블로그씨랑 대화한 글들이야.1~79 [블로그씨 #1] 가사가 좋은 노래로그씨 안녕 처음봤는데 다짜고짜 좋아하는 노래를 물어보다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가인 - 노스텔...blog.naver.com 2025. 5. 11.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내가 가장 존경하는 비관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이미 수 년 전부터 쇼펜하우어의 글들을 읽어왔다.그러다가 얼마 전 2024년에 이런 책이 출간되었다.그래서 한 번 읽어보았다.책의 내용은 역시 울림이 있었다.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고이미 그렇게 살아오고 있었지만여전히 내가 몰랐던 가르침도 많았다.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얻었다.책은 크게 '자아', '일', '물질', '관계'로 나뉘어져 있다.태어나서 죽기까지의 긴 삶을 살아내는데 있어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짧은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이미 과거부터 수십 권의 심리학, 철학 참고서를 읽어온 내가그 안에서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못한 것들이 있듯이한 권의 책으로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미련한 행위겠다. "독서는 생각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독서.. 2025. 5. 11.
본연의 아름다움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애쓰는 모습보다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회피하고 밝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 않고그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초원을 달리는 치타창공을 가르는 새들이사 가는 개미들바위틈에서 피어난 들꽃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내리는 비, 내리는 눈어머니의 사랑아버지의 사랑슬픔, 외로움, 고통, 사랑, 우정.가르쳐주지 않아도 내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들.눈물 맺히도록 아름다운 것들. 2025.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