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
안녕하세요....오랜만이네요.어디 갔다 오는 길이냐고요.오늘 병원을 다녀왔어요.젊은 놈이 어디가 그렇게 아프냐고요.어깨가 좀 아프네요.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아, 옥수수차요.네, 좋아해요.향을 좋아해요. 감사합니다....네?아뇨, 그냥. 아, 오는 길에 노란 은행잎들을 많이 봤어요.나무에서 떨어진 애들이요.끝이 곪은 애들, 신발 자국을 품은 애들...그러다가 초록 잎이 눈에 들어왔어요....그 초록 은행잎에서 제 모습이 비쳐 보여서요.이런 형용사들이 떠올라요.아직 가을을 품지 못한, 거센 바람에 떨어져 버린,새파란, 일찍 떨어진, 밟힌. 근데 좀 웃기지 않아요?어차피 나무는 잎을 떨어뜨리잖아요.이르게 초록잎을 떨어뜨리든, 뒤늦게 가을을 떨어뜨리든.어차피 다 떨어지는 건데.일찍 떨어지든 늦게 떨어지는 뭐..
2026.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