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45 편의점 나는 방황하는 걸까.요새 기타도 안 치고 공부도 안 한다.회사에서는 의욕도 없고하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수영. 그래 수영.꾸준히 수영은 하고 있다.오늘 8월 30일이네.지금은 11시 59분이네.방금 31일이 되었네.창밖에서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빗소리도 함께 들려온다.나는 방황하고 있는 걸까.이 방황의 끝은 무엇이 될까.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가 아닌,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가 아닌,나는 왜 살아가는가- 가 아닌,그것보다 더 원초적인 질문이 필요하다.왠지 그 질문이 나를 움직이게 할 것 같다. 주말이 벌써 끝났다.빨리 지나가버렸다.이럴게 아니라, 한 달을 아예 쉬고 싶다. #편의점어제 편의점에서 맥주 네 캔 묶음을 샀다.편의점 아주머니께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다.신분증을 보여주자 아.. 2026. 8. 31. 갑자기 갑자기 전 여친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너는 내가 헤어지자고 할 때 가장 다정해" 닥쳐라 씨발년이. 너한테는 다정함이 당연한 건가?그러는 너는 내게 한 번도 다정하지 않았잖아. 심지어 나는 그런 걸로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드디어 미친 거야? 다정한 게 쉬워 보이나?미친년. 꺼져.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너랑 함께했던 그 7개월이 가장 아까웠던 시간이었어. 효율? 사랑, 연애에는 효율을 따지지 말자고? 그래, 다 좋다. 다 좋은데, 왜 모든 게 다 너의 기준이어야만 하나?왜 너의 모든 것에 내가 맞춰야 하나?네가 효율을 따지지 않고 싶어하는 그 마음처럼 내가 효율을 따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왜 이해하지 못하는데.연락? 너는 연락이 잘 안되는 걸 못참겠다고? 씨발. 나는 그렇게 시시때때로 연락.. 2026. 8. 27. [2026/08/25 화 10:00] '화가 나서 사람을 죽였다'는 말이 되는데 #기록저는 말을 거칠게 하는 사람을 안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고선생님 말씀처럼 감정을 잘 못 느끼는 것도 알았고요. 화 같은 거요.그리고 사람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고요. 사람을 안 좋아한다는 얘기는 안 하셨었는데,생각하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또 드신 건가요? 네. ...저번 상담날 저녁에 한 번 정리했었거든요, 내가 알게 된 나에 대해서요.근데 모르겠어요. 기억이 잘 안 나네요.그래요. 기억 나면 천천히 또 이야기하는 걸로 해요.사실 최근에 상담 내용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최대한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적고 있었어요.그런데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오, 기록을 하기 시작하셨군요.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요?변화요? 글쎄요.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이전까지 기록을 하지 않으시다가 기.. 2026. 8. 25. 수영일지 2026-08-25 (D+675) 태성쌤에게 1:1 강습. #평영킥다시 연습당겨오고, 천천히 80% 정도 당겨왔을 때 → 강하게 당기면서 이어지도록 강하게 발차기.킥은 웨지킥이 아닌 윕킥으로 차기. #잠영원래 : [팔 뻗기 + 평영킥] → [평영 스트로크 + 돌핀킥] 새로운 방법 : [팔 뻗기 + 평영킥] → [돌핀킥] → [평영 스트로크 + 돌핀킥] 돌핀킥을 하나 더 추가한 거다. 이렇게 하니까 숨도 덜 차고 좀 더 빨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은 흐름이 중요하다고 했다. 툭 툭 끊기듯이 하면 안 된다고. #돌핀킥내가 돌핀킥이랑 발차기가 많이 약해서 교정을 받았다. 채찍을 차듯이, 그리고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다. 그래서 태성쌤이 한 가지 방법을 알려주셨다. 자유형 발차기로 연습하는 돌핀킥. 수평뜨.. 2026. 8. 25. 안락 속의 기계 일본 다카마쓰에서 사 온 테누구이(손수건)와 후우린(풍경)을 커튼봉에 걸어 장식했다.선풍기 머리를 약간 위로 올려, 저 장식품들에 바람이 닿도록 하고 있다.테누구이가 부드럽게 살랑거린다.후우린이 서로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낸다. 듣기가 좋다.집에서 입으려고 얇은 샤워가운을 3개 샀다.속옷도 입지 않고 가운만 입으니까 편하다. 부드러운 면의 촉감이 피부에 닿는 게 좋다.샤워가운을 입고 선풍기 바람을 받으며 후우린 소리를 듣고 있자니절 혹은 신사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편하다.요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일본 리츠린 공원의 한 가게에서 북마크를 샀다.예쁘다.난 왜 이런 게 좋을까.잠깐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다가 곧 꺼버렸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누워 자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창밖으로는 비가 세차게 내린다.. 2026. 8. 22. 수영장에서 1:1강습에서 태성쌤을 만났다.화요일에 강습 안나오셨을 때, 그때 수영장 사람들이 뭐라고 하셨는지 아세요?"어, 유진 님이 강습에 안 나올 사람이 아닌데?""미리 와서 연습했으면 했지, 빠질 사람이 아닐 텐데...""무슨 일 생긴 거 아닐까요?"그래서 제가 유진 님에게 전화까지 드린 거거든요.아 그러셨구나...강습인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나는 그때 일본에 있었다.근데 사람들의 그런 반응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세요?'아 유진 님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면 다들 이렇게 걱정해 줄까?'나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었다.그리고 잠시 뒤에 말을 이었다.아... 그냥... 수영장에 가면 매일 뵙는 분들이니까요.매일 인사하고, 또 가끔씩 이야기도 나눴을 뿐인데요. 그러면서 친해지고...근.. 2026. 8. 20. 수영일지 2026-08-20 (D+670) 오늘도 태성쌤에게 1:1강습을 받았다.오늘은 돌핀킥과 평영킥 위주로 배웠다.지민쌤이 알려준것과는 또 다른 디테일이었다. #평영킥먼저 나는 웨지킥에 가깝게 차고 있었다고 쌤이 말해주셨다.그래서 윕킥을 차는 방법을 배웠다.발을 엉덩이까지 다 끌고 와서 한 번에 힘을 주어 차는 것이 아닌,발을 엉덩이까지 80%만 가져오고, 나머지 20%의 거리에서는 재빠르게 발을 엉덩이쪽에 붙인 뒤그 속도를 유지한 채 조금의 회전을 섞어 킥을 차는 것이다.마치 멀리뛰기나 높이뛰기에서의 준비동작인 셈이다.이게 디테일이었다. #돌핀킥나는 돌핀킥을 잘 못했다. 잘 못한다.그래서 교정을 받았다.나는 툭-툭 끊어지게 돌핀킥을 차고 있었고, 다운킥과 업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도 않았다.태성쌤이 알려주신 건,다운킥을 할 때 발을 확 차버.. 2026. 8. 20. [2026/08/19 수 10:00] 반사적으로 손이 떼어지는 것처럼... 오늘은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 있으실까요?하고 싶은 얘기......아뇨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그래요. 생각나면 이야기하는 걸로 해요.일본 여행은 어떠셨어요?그냥 그랬어요.친구는 만나셨어요?아뇨 못 만났어요.친구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요.친구도 장례식에 가야 해서 만날 수 없었어요.아쉬우셨겠어요....음... 네 조금. 조금 아쉽긴 했는데 괜찮았어요. 다음에 또 보면 되니까요. #정리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상담의 목적을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네.상담의 목적이 뭐였다고 생각하세요?침묵이 이어졌다.음... 가족 문제였던 것 같아요.그쵸. 처음에 여자친구 문제로 힘들어서 찾아오셨고, 그 다음은 가족 이야기로 흘러갔었어요.인간관계였어요. 유진 님이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는.. 2026. 8. 20. 18.Aug.2026 다카마쓰 3일차 (유량이) #리츠린 공원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어서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먼저 타마치 거리를 걸었다.하지만 딱히 구매하고 싶은 건 없었다.그래서 바로 리츠린 공원으로 향했다.리츠린 공원의 입구쪽에 [가가와의 기념품 샵]이 있었다.옳거니. 여기에서 뭔가를 살 수 있겠구나.풍경이 있었다.일본어로는 후우린(ふうりん)[風鈴].히노키노오토라고 적혀 있었는데 [편백의 소리]이다.설명을 보니 '행복의 소리를 울리는 천연석'이라고.건드려보니 소리가 참 맑게 울렸다.포켓몬 야돈. 다카마쓰에 야돈 굿즈를 많이 팔던데,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다카마쓰는 올리브와 공예품으로 유명한 것 같았다.우동도 유명한가 보다.테누구이(手ぬぐい)도 팔았다.손수건이라고 번역되지만, 일본에서는 손수건으로뿐만 아니라 포장, 목도리, 벽 장식 등으로 .. 2026. 8. 19. 17.Aug.2026 다카마쓰 2일차 (쇼도시마) #아침늦게 일어났다. 낮 12시였던가.일어나자마자 호텔 문 앞에 청소를 하지 말아달라는 자석을 붙였다.호텔을 더럽게 쓰지 않아서 청소가 필요하지 않았다.잠깐 동안 호텔 청소를 하는 인부들을 생각했다.'그분들도 방 하나를 청소하지 않으면 조금 편하겠지'호텔을 나설 준비를 했다. #페리쇼도시마로 갈 준비를 했다.카렌은 없지만, 그래도 가고 싶었다.카렌이 다니는 학교를 보고, 카렌이 사는 마을을 느끼고, 카렌이 걷는 해변을 따라 걷고 싶었다.날이 더웠다. 32도였던가.바닷가여서 습하기도 했다.페리항으로 가서 [다카마쓰-쇼도시마] 왕복 티켓을 구매하고 배에 올라탔다.꼭대기층으로 가자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가 떠올랐다.호다카가 비를 맞고 넘어지고 위험할 뻔했던 그 장면.쇼도시마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린다.가는.. 2026. 8. 19. 16.Aug.2026 다카마쓰 1일차 (메기지마) #공항으로최근에 일본을 갈 때 비가 계속 내렸다.오늘도 비가 내렸다.우산은 챙기지 않았다.카카오 바이크를 타고 집에서 평택지제역까지 갔다.그리고 하늘을 날았다. #여행안내사일본에도 비가 내렸다.아무래도 나는 비의 요정인가 보다. 다카마쓰 공항에 도착해 유심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어디에서도 팔지 않았다.팔더라도 e-Sim만 팔고 그냥 유심은 안 팔았다.Tourist Information에서 도움을 구했다.리셉셔니스트 두 분은 친절했다.다카마쓰에서 유심을 팔 만한 모든 곳에 전화를 돌리셨다.결국 주변의 편의점에서 5GB 유심을 구매할 수 있었다.나는 유심을 구매함과 동시에 빵과 커피를 두 개씩 사서 그분께 드렸다.여담으로 그 두분 중 한 분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셨다고 했다. (지금은 그만두셨다.. 2026. 8. 19. 안녕하세요. 저기요.계세요?아 계셨구나. 그냥요. 조금 외로운 것 같아서요.친구 없냐고요?... 네 없어요.친구가 뭐라고 생각하세요?같이 밥 먹을 사람이요?아, 그런 게 친구라면 있어요.네?아, 저는 그런 사람들을 친구라고 부르지 않거든요.네.아, 녹차요?감사합니다. 네, 녹차 좋아해요.... 밖에 비가 오네요.비가 오면 생각나는 게 있으세요?수국이요? 비에 젖은 수국이 그렇게 예쁘다고요.네, 저도 꽃 좋아해요.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지금요?지금은... 나리꽃이 생각나요.엄마가 좋아했던 꽃이거든요.아, 엄마는 이 꽃 저 꽃 다 좋아하시긴 했는데요,마당 화분에 제멋대로 날아들어와서 피어난 나리꽃을 특히 엄마가 좋아하셨거든요.제가 좋아하는 꽃이요?글쎄요.오늘부터 수국으로 할게요.빗소리가 참 좋네요.빗소리 .. 2026. 8. 16. 이전 1 2 3 4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