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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일지 2026-11-01 (D+743) [수영복] 최근에 수영복을 4개 샀다.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는 마음에 수영복이라도 사고 싶었던 걸까. 2026년 10월 수영장 출입 기록이다.토요일마다는 평택시립수영장을 갔다.일요일과 연차를 제외하면 매일 수영장에 출석했다. 2026. 11. 1.
곧 겨울이네, 또 일 년을 살았네. 카렌에게 잘 지내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20분 후에 답장이 왔다.[카렌, 잘 지내려나][잘 지내][공부가 힘들긴 하지만][어떻게든 살고 있어][곧 겨울이네][또 1년을 살았네] [응][유진 만나고 싶어][이야기를 하고 싶어][나도][공부가 힘들다는 말을 들어도]['열심히 해'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네][응][조금밖에 안 남았어][3개월 정도일까나][힘낼게][끝나고 한국에서 놀고 싶네][응, 와][기다리고 있어][기다려줘][🥲][😊]힘 내라는 말도 해서는 안될 것 같고그렇다고 내가 함부로 조언을 건네는 성격도 아니다.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래서 겨울이 오고 있다고 했다.넌지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도를 내비쳤다.맘 같아서는 "공부 힘들면 좀 쉬어도 돼. 괜찮아.""공부가 중요하긴 하지만.. 2026. 11. 1.
미안해 스이카 - 하야시 미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여자아이가 자살시도를 하는 이야기 2026. 11. 1.
수영일지 2026-10-31 (D+742) [어깨 부상 치료3] 병원 출석 세 번째.오늘은 주사를 맞지 않았다.의사 선생님이 물었다."가장 아팠을 때가 10이었을 때 저번 주엔 5정도 아프다고 하셨죠.지금은 어느 정도 아프세요?""지금은... 왼쪽은 거의 아프지 않고 오른쪽만 1.5정도 아파요."선생님은 더이상 주사는 맞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대신 오늘은 물리치료를 받고, 다음 주에 마지막 진료를 보자고 했다.가만히 있을 때의 통증은 없다. 2주 전만 해도 크게 시큰거리고 아팠다.지금은 약간의 뻐근함만 있고 아프지 않다.하지만 팔을 등쪽으로 꺾거나, 무언가를 세게 당기거나 밀 때만 살짝 아프다.2주 전엔 높이 있는 물건을 잡으려고 하는 자세를 취하면 정말 아팠는데(들지도 못할 정도로)이젠 아프지 않다. 아프진 않지만 아팠던 기억이 있기에 팔을 높이 들려고 하면.. 2026. 10. 31.
구름 좀 웃기다.이제 와서 엄마 타령 하는 것도.내가 그렇게 엄마를 사랑했었나.그렇게 걱정해주고 챙겼었나.그건 또 아니었는데.뭘까, 이건.갑자기 효자 코스프레라도 하는 걸까.나도 잘 모르겠다.내가 진짜 엄마를 위했는지, 아니었는지.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이 점점 왜곡된다.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기억은 더욱 그렇다.물어볼 사람도 없고, 대답해 줄 사람도 없다.어제의 구름 모습을 기억해내려는 모습과도 같다.나는 과거에 얽혀 있는 걸까.에이. 그게 뭐 어때서....무언가를 다시 내려놓는 기분이다.잡고 있던 밧줄을 놓아버리는 느낌이다.난 무언가를 붙들고 있었던 걸까.왜 그렇게 놓지 않으려고 애썼던 걸까.아-요새 너무 피곤하다.잠을 좀 자야겠다. 2026. 10. 28.
기면증 어제 유량이와 통화했다.요새 잠을 통 못 잔단다.매주 병원에도 간단다.걱정이 좀 된단다.... 아니, 걱정이 좀 된다.곧 결혼할 애가 비실비실해가지고.기면증이란다.유량이와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눴다.그러다가 '내가 최근에 상담센터에서 받았던 성격 검사' 얘기도 하게 됐다.내가 화를 잘 내지 않는다는 것,상황의 불만이 나의 죄책감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유량이는 자기도 그렇다고 말했다.나는 이어서 말했다."내가 반사회성이 높게 나타났대. 그냥. 그냥 그렇다고."그러자 유량이는 이렇게 덧붙였다."근데 어떡해. 그게 너잖아."...왜인지 그 말이 듣기 좋았다.T. T지만 상대방을 온전히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말.뾰족하지 않은 말투와 따뜻한 목소리.엄마 같은 느낌이 들었다.[너랑 얘기하면 편하다. 엄마랑 .. 2026. 10. 28.
수영일지 2026-10-28 (D+739) [어깨 부상 치료2] 10월 18일에 오른쪽 어깨에 프롤로 주사를 처음 맞았다.그리고 1주일 뒤, 10월 25일에 다시 한 번 맞았다.1주일 동안은 어깨를 절대 쓰지 않았다. 팔을 조금도 들지 않았다.신기했다.1주일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어깨가 많이 괜찮아졌다.하지만 회전근쪽 통증은 조금 남아있었다.선생님이 물었다."가장 아팠을 때가 10이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아프세요?""지금은...5정도 아파요."의사선생님은 주사를 한 번 더 맞자고 했다.그래서 맞았다.오늘은 어깨에 프롤로 주사를 처음 맞은지 11일째 되는 날이다. #수영장그동안 수영장에서는 어깨를 쓰지 않고 발차기 연습만을 했다.자유형 발차기, 평영 발차기, 접영 발차기, 배영 발차기, 에그비터 킥.전부 스노클을 끼고 팔을 옆구리에 딱 붙이고 했다.자유형 롤링 드릴을 .. 2026. 10. 28.
파란 하늘 날이 흐렸다.구름 사이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저 멀리 구름 끝에는 파란 하늘만 보였다.바람이 불지 않았다.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평범한 날이었다.오늘은 두 끼를 먹었다.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하루 세 번, 식사 후에 약을 먹어야 하는데자꾸 점심을 걸러서 약이 좀 남았다.어깨에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다녀왔다.다녀오는 길에 떨어진 은행잎들을 많이 봤다.초록 은행잎, 노란 은행잎.2023년 11월이 생각났다.단풍이 예뻤다.예쁜 단풍이 끝나갈 때 엄마가 죽었다. 2026. 10. 25.
안녕하세요 (2) 안녕하세요....오랜만이네요.어디 갔다 오는 길이냐고요.오늘 병원을 다녀왔어요.젊은 놈이 어디가 그렇게 아프냐고요.어깨가 좀 아프네요.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아, 옥수수차요.네, 좋아해요.향을 좋아해요. 감사합니다....네?아뇨, 그냥. 아, 오는 길에 노란 은행잎들을 많이 봤어요.나무에서 떨어진 애들이요.끝이 곪은 애들, 신발 자국을 품은 애들...그러다가 초록 잎이 눈에 들어왔어요....그 초록 은행잎에서 제 모습이 비쳐 보여서요.이런 형용사들이 떠올라요.아직 가을을 품지 못한, 거센 바람에 떨어져 버린,새파란, 일찍 떨어진, 밟힌. 근데 좀 웃기지 않아요?어차피 나무는 잎을 떨어뜨리잖아요.이르게 초록잎을 떨어뜨리든, 뒤늦게 가을을 떨어뜨리든.어차피 다 떨어지는 건데.일찍 떨어지든 늦게 떨어지는 뭐.. 2026. 10. 25.
마음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기 때문일까,내 생각을 글로 많이 풀어썼기 때문일까.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뾰족하고 예민했던 마음이 조금은 말랑해진 느낌이다.상담선생님이 좋다.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서, '나'에 대해 물어봐주어서 좋다.부드러운 목소리도 좋다.내가 말을 시작할 때까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어서 좋다.... 그치만 한편으로는 죄송스럽다. 2026. 10. 19.
[2026/10/19 월 09:00] 광역예방접종 생각 정리는 좀 되셨을까요?생각 정리요?네....아무 생각도 없어요. #형제들저번 상담 때 형제들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하셨잖아요.네.지금도 비슷한가요?네. 근데 별생각 없어요.......아, 좀 외롭다고 느껴지긴 했어요.어떤 외로움이었나요?형제들 사이에 끼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아뇨. 그런 것보다는...가까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누군가 저에게 "누가 제일 가까운 사람이에요?"물어본다면쉽게 '형제들'이라고 말 할 수 있었는데...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유진 님이 귀성길 운전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 이후에 동생분과 그런 말(친척들이랑 친해져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동생의 말)을 나눴잖아요.혹시 유진 님이 무언가에 섭섭해서 그런 말을 한 걸까요?그.. 2026. 10. 19.
겨울끼리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돈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조용한 사람들끼리.내가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사실,'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인 걸까.그리고 그 마음 안에는,'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까.나도 도움을 받고 싶고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고 싶은그런 마음.그러네.그래서 그런 거네.동생이 개차반 인생길 여자들을 여럿 만나왔던 것도그러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범한 삶'을 주고 싶어 했던 것도내가 카렌을 도와준 것도, 카렌이 나를 도와준 것도동질감, 사랑.사랑.상대방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언제나 밝게 웃었으면 하는 마음.겨울이 아닌 봄을 살았.. 2026.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