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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좀 웃기다.이제 와서 엄마 타령 하는 것도.내가 그렇게 엄마를 사랑했었나.그렇게 걱정해주고 챙겼었나.그건 또 아니었는데.뭘까, 이건.갑자기 효자 코스프레라도 하는 걸까.나도 잘 모르겠다.내가 진짜 엄마를 위했는지, 아니었는지.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이 점점 왜곡된다.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기억은 더욱 그렇다.물어볼 사람도 없고, 대답해 줄 사람도 없다.어제의 구름 모습을 기억해내려는 모습과도 같다.나는 과거에 얽혀 있는 걸까.에이. 그게 뭐 어때서....무언가를 다시 내려놓는 기분이다.잡고 있던 밧줄을 놓아버리는 느낌이다.난 무언가를 붙들고 있었던 걸까.왜 그렇게 놓지 않으려고 애썼던 걸까.아-요새 너무 피곤하다.잠을 좀 자야겠다. 2026. 10. 28.
기면증 어제 유량이와 통화했다.요새 잠을 통 못 잔단다.매주 병원에도 간단다.걱정이 좀 된단다.... 아니, 걱정이 좀 된다.곧 결혼할 애가 비실비실해가지고.기면증이란다.유량이와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눴다.그러다가 '내가 최근에 상담센터에서 받았던 성격 검사' 얘기도 하게 됐다.내가 화를 잘 내지 않는다는 것,상황의 불만이 나의 죄책감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유량이는 자기도 그렇다고 말했다.나는 이어서 말했다."내가 반사회성이 높게 나타났대. 그냥. 그냥 그렇다고."그러자 량유는 이렇게 덧붙였다."근데 어떡해. 그게 너잖아."...왜인지 그 말이 듣기 좋았다.T. T지만 상대방을 온전히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말.뾰족하지 않은 말투와 따뜻한 목소리.엄마 같은 느낌이 들었다.[너랑 얘기하면 편하다. 엄마랑 얘.. 2026. 10. 28.
수영일지 2026-10-28 (D+739) (어깨 부상 치료2) 10월 18일에 오른쪽 어깨에 프롤로 주사를 처음 맞았다.그리고 1주일 뒤, 10월 25일에 다시 한 번 맞았다.1주일 동안은 어깨를 절대 쓰지 않았다. 팔을 조금도 들지 않았다.신기했다.1주일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어깨가 많이 괜찮아졌다.하지만 회전근쪽 통증은 조금 남아있었다.25일, 의사선생님은 주사를 한 번 더 맞자고 했다.그래서 맞았다.오늘은 어깨에 프롤로 주사를 처음 맞은지 11일째 되는 날이다. #수영장그동안 수영장에서는 어깨를 쓰지 않고 발차기 연습만을 했다.자유형 발차기, 평영 발차기, 접영 발차기, 배영 발차기, 에그비터 킥.전부 스노클을 끼고 팔을 옆구리에 딱 붙이고 했다.자유형 롤링 드릴을 메인으로 연습했다.발차기 스프린트 연습도 많이 했다.25미터 자유형 발차기 스프린트(스노클+팔 옆.. 2026. 10. 28.
파란 하늘 날이 흐렸다.구름 사이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저 멀리 구름 끝에는 파란 하늘만 보였다.바람이 불지 않았다.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평범한 날이었다.오늘은 두 끼를 먹었다.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하루 세 번, 식사 후에 약을 먹어야 하는데자꾸 점심을 걸러서 약이 좀 남았다.어깨에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다녀왔다.다녀오는 길에 떨어진 은행잎들을 많이 봤다.초록 은행잎, 노란 은행잎.2023년 11월이 생각났다.단풍이 예뻤다.예쁜 단풍이 끝나갈 때 엄마가 죽었다. 2026. 10. 25.
안녕하세요 (2) 안녕하세요....오랜만이네요.어디 갔다 오는 길이냐고요.오늘 병원을 다녀왔어요.젊은 놈이 어디가 그렇게 아프냐고요.어깨가 좀 아프네요.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아, 옥수수차요.네, 좋아해요.향을 좋아해요. 감사합니다....네?아뇨, 그냥. 아, 오는 길에 노란 은행잎들을 많이 봤어요.나무에서 떨어진 애들이요.끝이 곪은 애들, 신발 자국을 품은 애들...그러다가 초록 잎이 눈에 들어왔어요....그 초록 은행잎에서 제 모습이 비쳐 보여서요.이런 형용사들이 떠올라요.아직 가을을 품지 못한, 거센 바람에 떨어져 버린,새파란, 일찍 떨어진, 밟힌. 근데 좀 웃기지 않아요?어차피 나무는 잎을 떨어뜨리잖아요.이르게 초록잎을 떨어뜨리든, 뒤늦게 가을을 떨어뜨리든.어차피 다 떨어지는 건데.일찍 떨어지든 늦게 떨어지는 뭐.. 2026. 10. 25.
마음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기 때문일까,내 생각을 글로 많이 풀어썼기 때문일까.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뾰족하고 예민했던 마음이 조금은 말랑해진 느낌이다.상담선생님이 좋다.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서, '나'에 대해 물어봐주어서 좋다.부드러운 목소리도 좋다.내가 말을 시작할 때까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어서 좋다.... 그치만 한편으로는 죄송스럽다. 2026. 10. 19.
[2026/10/19 월 09:00] 광역예방접종 생각 정리는 좀 되셨을까요?생각 정리요?네....아무 생각도 없어요. #형제들저번 상담 때 형제들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하셨잖아요.네.지금도 비슷한가요?네. 근데 별생각 없어요.......아, 좀 외롭다고 느껴지긴 했어요.어떤 외로움이었나요?형제들 사이에 끼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아뇨. 그런 것보다는...가까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누군가 저에게 "누가 제일 가까운 사람이에요?"물어본다면쉽게 '형제들'이라고 말 할 수 있었는데...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유진 님이 귀성길 운전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 이후에 동생분과 그런 말(친척들이랑 친해져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동생의 말)을 나눴잖아요.혹시 유진 님이 무언가에 섭섭해서 그런 말을 한 걸까요?그.. 2026. 10. 19.
겨울끼리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돈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조용한 사람들끼리.내가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사실,'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인 걸까.그리고 그 마음 안에는,'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까.나도 도움을 받고 싶고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고 싶은그런 마음.그러네.그래서 그런 거네.동생이 개차반 인생길 여자들을 여럿 만나왔던 것도그러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범한 삶'을 주고 싶어 했던 것도내가 카렌을 도와준 것도, 카렌이 나를 도와준 것도동질감, 사랑.사랑.상대방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언제나 밝게 웃었으면 하는 마음.겨울이 아닌 봄을 살았.. 2026. 10. 19.
수영일지 2026-10-18 (D+729) (어깨 부상 치료) 결국 어깨가 아파서 정형외과를 갔다.엑스레이를 찍고 초음파검사도 했다.회전근개쪽에 무리가 많이 가서 생긴 충돌증후군. 다행히도 심각한 건 아니다.프롤로 주사(포도당 주사)를 맞았다.이건 7년 전쯤에도 맞아본 적이 있다.왼쪽 발목 염좌 때문에 맞았었는데, 그땐 진짜 아팠다.의사가 주사를 찌르고 피부 안에서 주사바늘을 막 돌리고 그랬었는데여기 정형외과 선생님이 놔준 주사는 아프지 않았다.어깨가 주사바늘로 총 4번을 찔렸다.주사를 맞고 나서 바로 통증이 가라앉은 게 신기했다.팔을 위로 들거나 했을 때 아팠었는데, 주사를 맞고 나니 안 아팠다.조금 뻐근하다.다음 주 일요일에 정형외과 예약을 잡았고 그때 체외충격파 치료도 병행하려 한다.3주 동안 회복에 집중해야겠다.수영은 갈 거다. 마스터즈반 강습도 있으니까.다.. 2026. 10. 18.
두꺼운 칠판 지우개 어느 순간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버렸다.출근하면서, 버스에 타면서, 가로수길을 걸으면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서무언가 머릿속에 떠오를 때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단어를 적기도 하고 문장을 적기도 했다.집으로 갔을 때는 그것들이 기억나지 않았다.'휴대폰을 열어. 무언가를 메모해뒀으니까.'기억력이 좋지 않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졌다.노트북을 열어 휴대폰에 적힌 글자들을 옮겼다.언제부터였지, 그런 메모하는 습관을 버린 건.이틀 전에도, 어제도, 오늘 야간근무 출근 전에도 쓰고 싶은 게 떠올랐었는데누군가 두꺼운 칠판 지우개로 싹싹 지워버린 듯,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그럴 때면 이렇게 생각한다.'...나중에 생각나겠지.' '정말 쓰고 싶은 거라면 다시 생각나겠지.' '그래도 생각나지 않으면 어.. 2026. 10. 18.
수영일지 2026-10-15 (D+726) 마스터즈반에서 1~2번으로 뛰고 있다.우리 마스터즈반은 훈련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스컬링 + 스노클과 숏핀을 활용한 자세교정을 집중적으로 하는 중이다.스컬링은 내가 제일 빠르다.그외 일반적으로는 2번 순서로 훈련한다.내 앞뒤로 1,3번 강습생?은 전부 키가 180정도 돼보인다.혼자 자유수영을 할 땐 2시간 이상은 꼭 한다.웜업은 400 이상, 메인훈련은 800 이상 한다. #평영평영 기록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25미터를 20초에 돌파했다.요새는 IM100 대비 [평영 25m → 자유형 25m] 총 50미터를 반복해서 연습하고 있는데며칠 전까지 42~43초가 나오다가 오늘 40초를 찍었다.25미터 평영만으로 20초를 찍었다.신기했다.지금은 평영 발차기와 스트림라인 유지에 힘쓰고 있다.[풀-푸쉬-리커버리].. 2026. 10. 15.
정신건강 #정신건강어제 비가 내렸다.오늘은 시원했다.날이 갈수록 정신건강이 나빠지는 걸 느낀다.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나빴던 적이 없었다.사람들이 싫어진다. 사람들을 피하고 싶다.말을 하기가 힘들다.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렵다.그러다가 문득, 나는 왜 글을 쓸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지경까지 됐다.아무도 보지 않을, 누가 읽어도 상관없을, 내 생각을 담아낸 글들.사람들이 싫다.혼자 있고 싶다."도망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있는 곳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니까." 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살아왔지만그 말에 부정하고 싶어진다.내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어딜 가더라도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 #지민쌤지민쌤에게 끌렸다.이유는 나도 모르겠다.지민쌤이 밝아서 그랬던 걸까.하지만 말을 예쁘게 하는 편은 아니다.그.. 2026.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