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40 어제는 대한(대한)... 오늘은 비 (2013.01.22.) 어제는 대한(大寒) 마지막 절기다.오늘 전국적으로 폭설이 온다더니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며칠 전밤늦게 대사님께서 일하시다가 혼잣말로다 쓴 장화만 버리는군.비오는 날 나도 장화 신고 일좀하게새장화 좀 내놓으시오.하고 중얼중얼 하셨는데...벽에도 귀가 붙어 있고밤말은 쥐가 듣는다지들은 쥐도 없었다는데3일전에 빈박스들 버린 속에정말로 장화 두 켤레가 들어 있는채로 버려졌다.발목이 긴 새장화다.속에는 따뜻한 털이 폭신하고싸이즈도 270 대사님발에 딱맞다.생고무이고 미끄럽지도 않게 만들어졌다.한켤레 값이 비싸 보인다.속지가 하얗게 들어있어저는 새신발이예요 하고 쳐다본다.누가 대사님말씀에 응해서 도움되었는지참으로 고맙다.오늘 새벽부터 내린 많은 비폭설보다는 낫다.차들도 안 미끄러질테니..다행히 대사님 새 장화가.. 2024. 12. 21. 우리 미타 공부하기 (2013.01.17.) 미타! 미타!우리 미타 어디있어?부르는 소리 듣고 까만 미타가 달려온다.우리집 막내 미타이다.미타! 공부해야지.아빠가 되었으니까 아기들한테 가르쳐줄려면어서 공부해야 되요.미타! 앉아요.헌 달력 뒷장에다 크게 까맣게 쓴 글씨 앞에두발 모으고 미타가 앉는다.그 옆에 설공도 얼결에 같이 앉는다.아공은 엎드려서 굵은 두 눈동자만 뎅굴거린다.이슬이와 보름이는 덮어 준 잠바 속에서 고개만 내밀고미타 부른 이유가 궁금해서엄마가 뭘하려나? 하고 이쪽을 가만히 주시하고 있다.한자 한자 크게 또렷이 읽어주면서 짚어가는 글씨를 따라미타와 설공의 눈동자들이 동글동글 따라가며 귀가 쫑긋거린다.이야기를 해 줄 때면 알아 듣고 있다는 듯이 나하고 눈동자를 맞추며심각하게 고개를 갸우뚱거린다.2~3분 주시하다가 힘들어 하면 안고 몇번.. 2024. 12. 21. 개미 뒷다리 만큼이라도 걸린 인연 (2013.01.16.) 인연이란게과거숙세 어느생에서라도 서로 알고 지낸 인연이보일듯 말듯한 개미뒷다리 만큼이라도 걸리는게 있어야나를 찾아오는 인연이 된다고 하신다.오늘 저녁밥 먹으려는데 새롭게 아픈 증세가 한가지 더해진다.고통이 심해서 밥을 먹기가 힘들어 사과 몇조각만 먹었다.2011년 입동 전쯤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어온 발바닥 증세요즘은 양말3켤레를 신어도 뼈속까지 시렵고따뜻한 이불속에서도 너무 시렵고 아파서 견디기 힘드는데구슬 10개정도를 밟고 서는 고통에족삼리혈까지 져리고 감각도 둔한듯한데 찌릿거릴땐뜨개바늘로 발등이나 발가락을 뚫는듯 하다.오늘 저녁엔 그러한 증세에마치 얼은 무 터지듯 발가락 전체가 얼어서 물러 피부가 벗겨지고찢어지듯 쓰라리고 따갑고 터져버릴것 같은 통증이 더해져 온다.심장에 말뚝이 하나 깊게 박힌듯 옥죄.. 2024. 12. 21. 육신의 고통 (2013.01.16.) 육신의 고통...참으로 견뎌내기 힘든 일이다.지금의 내 건강으로서는 너무 무리인 하루의 생활이다.게속되는 여러곳 연탄불갈기 하면서무거운 물통 올렸다가 내렸다가들기도 버거운 약들통 닳이고 뎁히느라연탄불 위로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가날마다 두꺼운 작업복 잠바 바지 손빨래에강아지들 오줌싸는 이불빨래눈녹아 질척이는 흙탕에 돌아다니다가 쏜살같이 뛰어 들어와온방안을 휘젓고 다니며 시커먼 흙발자국 다찍어 놓고들풀 북데기 붙여와 다털어 놓고돌아서기 바쁘게 또 싸놓은 오줌 똥 토해놓은 것들까지앉아 쉴 틈을 주지 않는다.밤새 맘 놓고 종종걸음 새카맣게 부지런히 찍어 둔서생들의 발자취들 까지 쓸어내고 닦아내고누가 누구네 처소에 얹혀 사는 것인지도대체가 알수가 없다.견공들도 주인이고 서생들도 주인이고모여앉아 기다렸다가 먹을것 .. 2024. 12. 21. 소태의 향기 (2013.01.15.) 소태의 향기이번이 다섯 들통째 약 닳이기다.청량리 약제상에서 말린 소태껍질 한근에 8000원씩에 사오신다.사다 놓은 소태가 없어서 동네 산언덕에서소태나무 몇 가지를 대사님께서 가지치기 해 오셨다.어느새 가지의 새파란 속 껍질엔 초록색으로 물이 올라 있었고가지끝 마다 벌써 초록 새싹이 2~3밀리씩 뾰죽이 나와너무 예쁘게 자라고 있다.꽃 피는 봄이 오면쓰디 쓴 이 소태나무도 초록잎으로 어울리고보랏빛 고운 꽃다발들이 드리워 지고피어나는 꽃송이 마다 아름다운 꽃향기가 넘쳐 나와온 마을을 모두가 좋아하는 라릴락 향기로 진동케 할 것이다.쓴 맛 속에 갈무려진 천지를 진동케 하는 아름다운 향기의 숨겨진 비밀은따뜻한 봄이 오면서 자연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요즘 국회의원들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이마치 소태를 씹는 .. 2024. 12. 21. 재개발지역 세입자 주거실태조사...서울시에서 (2013.01.12.) 재개발지역 거주 세입자조사10년 전에도 조사..몇년전에도 조사..여태 계속 조사만 해왔다.10여년 전에도 금방 개발된다고 야단들...대사님 말씀...이 동네 노인분들 다 돌아가셔도 개발 안되요.두고 보시오.그 때 노인분들 다 돌아가시고 지금은 80세 넘으신 웃집 할아버지 한분편찮으셔서 거동이 불편하시다.개발되려면 3년 전부터 대사님이 먼저새로운 절터를 자연스레 보러 다니시게 된다.앞집도 빈집...뒷집도 빈집...옆집도 빈집...웃집, 아랫집, 저 너머 집도 많이 빈집들이다.모두 허물어지고 부서지고 바람만 휑휑하니 머물다 간다.지나 다니기에 오싹한 집들도 많다.빈집엔 들쥐들이 주인이다.이집 저집으로 신나게 오가며 먹을 것을 찾아 다닌다.우르르르...다다다닥...갉작갉작...찍! 찍!부르고 쫓아오고 몰려뛰고.. 2024. 12. 21. 순간의 고통... (2012.12.20.) 2012.12.20...그저께 새벽에도 누워서 잘 수가 없었다.어제 새벽에도 잠시 누웠다가 큰 고통을 당했다.생각 할 수도 없었던 황당한 고통을한 순간에 겪고 지나간 것이다.잠시 잠결에 어깨가 차갑기 시작하더니얼음덩이 처럼 되는가 싶었는데휙~하고 몸 밖에서 보니 붙은 밤 3분의 1조각 자른 것 만 한 것이번개 빠르기로 비행접시 처럼 날아와서위 속으로 들어가 명치 끝 쪽으로 딱 들어 붙더니그때부터 급체기가 오고 체기로 인한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그래도 순식간에 얼른 느낌을 알아챘기에 다행이었다.아군인지 적군인지...밀밀한 살핌이 필요하다.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음식물이나 의 식 주를 원인으로 우리 몸에 제공해 주면그에 겉맞은 업연들이 순식간에 따라 붙게 된다.그로부터 고통과 우비고뇌 생로병사 희노.. 2024. 12. 21. 연탄불 갈기 (2012.12.25.) 연탄불이 활활 잘 타면방도 뜨겁고 참 좋다.연탄 한 장을 갈려면여섯번을 들었다 놓았다 해야 한다.한장을 여섯번씩 들기를 네 곳 하기면 스물네번에하루에 네번씩 갈아야 하니까 아흔여섯번이고중간에 불이 꺼져서 이리 저리 옮겨 붙여 넣는 것은 빼 놓고뒷 골목 연탄광에서 하루에 스물네장씩 들고 내리면 백스무번이고들통 그릇에 담느라고 스물네번 들고 해서 백마흔네번 되고석장씩 여섯번 들고 골목길로 집 안 까지 오니까 백쉰번에강아지 집 땜에 좁은 곳을 한장씩 다시 들고 난로 옆 까지 옮겨야 하니까백일흔네번 이고다 탄 연탄재 담느라 스물네번 집어 들으니 백아흔여덟번이고석장씩 여섯번을 들고 다시 강아지 집 통과 마당 앞 까지 나가는데 이백네번이고한장씩 집어서 버리는데 스물네번 해야 하니까 연탄을 이백스물여덟번을하루에 들고.. 2024. 12. 20. 임파선 부종 (2012.10.10.) 임파선 부종3월 윤달에 조상님 산소 이장때 시누이는 참석치 않았었다대사님 말씀조상없는 후손 없니라그 후시누이 왼쪽 다리가 붓기 시작해서평소 입던 바지를 입을 수 없게 되었다대수롭지 않게 생각타가 동네 병원을 찾아 진료 받았는데 원인을 모른다는 것이다다시 한의원을 찾아 침도 맞고 해봤지만 다리는 더 당기고계속 붓기만 해서 다시 큰 병원으로 가서조직검사 한 결과 임파선 부종 이라고 한다가끔 TV 에서 코끼리 다리처럼 마구 붓는 병을 본적이 있는데시누이 다리가 그처럼 계속 붓기만 하는 병이라는 것이다문제는 현대의학으로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더 빨리 많이 붓지 못하게 스타킹으로 조여 신거나 압박하는 것으로조금이라도 지연시키는것 뿐이라고 한다노인이라면 그냥 두고 볼 수 밖에 없지만 아직 젊은 여자니수술해도 .. 2024. 12. 1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