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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4년2

요즈음 요새 들어 참 바쁘다.6시 기상8시 출근 17시 퇴근19시 수영20시 집 도착 저녁먹기학점은행제 과제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고어머니가 쓰신 모든 글을 정리해서 올려야 하니여간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 아니다.하지만 이것이 또 내 마음을 달래주나 보다.어머니의 글을 읽으면 햇빛같은 따뜻함이 많이 느껴진다.한편으로는 계속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지금도 여전히 어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온다.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갑자기 눈물이 툭 떨어지고퇴근하면서 책을 읽다가도 눈물이 툭 떨어지고바람에 이는 나뭇가지를 바라보자면어머니는 저 나뭇가지를 바라보고 어떤 시를 쓰셨을까어떤 이야기가 또 머릿속에 떠올랐을까우리에게 말 못한 어떤 삼형제들의 이야기가 남아있을까생각하고 또 생각된다.마음이 무척 아프다.엄마가 무척.. 2024. 12. 20.
반말 유진아 나 재태형인데.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는지 아니면 단지 동명이인의 다른 사람인지, 짧은 순간 수화기 너머로 들린 그 목소리의 주인을 기억해 내려 애쓰고 있었다.  내가 그 사람을 알았던가. 한 번이라도 우리가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던가.그는 어떤 마음으로 내게 반말을 던졌을까. 당신과 내가 조금의 친분이라도 있다고 느낀 걸까.혹은 단지 나이가 많이 차이난다는 이유로 관계의 우위를 점하려고 한 것일까.그러기엔 그의 목소리는 작고 부드러웠다. 그 목소리가 마치 그는 무해하다고, 내게 속삭이는 듯했다.   여보세요? 유진아 나 재태형인데.  네.  오늘 너가 조강을 가는 날이더라고. 근데 스윙이잖아.  그런 곳 따위는 가고 싶지 않다. 수많은 회사사람들로 .. 2024.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