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들어 참 바쁘다.
6시 기상
8시 출근 17시 퇴근
19시 수영
20시 집 도착 저녁먹기
학점은행제 과제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고
어머니가 쓰신 모든 글을 정리해서 올려야 하니
여간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또 내 마음을 달래주나 보다.
어머니의 글을 읽으면 햇빛같은 따뜻함이 많이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계속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지금도 여전히 어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온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갑자기 눈물이 툭 떨어지고
퇴근하면서 책을 읽다가도 눈물이 툭 떨어지고
바람에 이는 나뭇가지를 바라보자면
어머니는 저 나뭇가지를 바라보고 어떤 시를 쓰셨을까
어떤 이야기가 또 머릿속에 떠올랐을까
우리에게 말 못한 어떤 삼형제들의 이야기가 남아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된다.
마음이 무척 아프다.
엄마가 무척 그립다.
차가운 겨울바람만이
내 눈물맺힌 슬픈 마음을 가려준다.
내가 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엄마 없이 이 어려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자면
도화지 위에 연필로 콕 찍은 점처럼
사람이 작게 보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픈 마음이다.
그러면 그 두려움을 빌려
마지못해 살아가게 될 용기를 얻게 될까.죽음이 두렵지는 않다.
내게 두려운 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