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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삼형제

삼형제 이야기 (2024.02.22.)

by EugeneChoi 2025. 1. 10.


엄마가 큰 나무 튼튼한 뿌리가 되어야
삼형제는 무성한 가지가 되고 빽빽한 잎이 되고
화려한 꽃이 되고 튼실건강한 열매를 맺게 되는거란다.

너희들을 내 뱃속에 품기 전부터 아빠랑 같이
부처님 앞에만 가면 부처님께 아들 셋만 주세요
하고 소원 빌었다.

아니 아빠는 아예 부처님께 화계사 큰법당
부처님 앞에 떠억 버티고 서서 큰소리로 떼를 썼단다.
부처님보고 아들 셋 내놓으라고 말이야.
그랬더니 진짜로 부처님이 다르 셋 주셨잖어.
아빠 꿈에 보문사 석굴암 부처님이 형아부터 데리고 오셨어.

경주 불국사 부처님 뵙고 경주 토함산 석굴암 부처님도 뵙고
동해바다 갔을 때 비가 오는데 낙산 버스 정류소에서 표 끊으려고
줄서서 차례 기다리는데 어느 스님 한 분이 비를 맞고 줄 뒤에 서 계시길래
내 우산을 드리고 양양까지 표도 끊어 드린 공덕도 있어서인가
여튼 석굴암 부처님이 형아를 주셨지.
맘이 살던 보문사 석굴암이 맞겠지.

하얀 옷을 입은 관세음보살님도 부처님 따라 오셔서
수유리집 방에 들어오셔서 앉아서 다라나를 외우시길래
아빠가 쌀을 한바가지 퍼서 드렸대요.

신기한 쌩쌩한 실화란다.

인니 낳는 날, 아빠 꿈에 하나만 더 낳으라고 해서
아들 하나 더 낳아야 되는가 보다 
하고 마음 먹은 것이고.

무슨 복에 그것도 석굴암 부처님이 아들 셋을 줄줄이 풍년으로 주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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