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창작375 2015 추석 (2015.09.27.) 추석 송편이 다 터졌다 봉숭아 씨앗 터지듯 속 고물 깨알들이 다 터져 나왔다. 그마이 반죽을 한시간 하라고 했는데 조카네 두 남자 부자지간에 웃고 떠들면서 한 반죽이 모양만 굴리기를 한 것이다 그렇다. 수행도 마찬가지다. 겉모양만 갖춘 수행자의 수십년 공력이 헛됨을 보여주듯 떡이든 수행이든 세월 만큼의 알찬 반죽 제대로 주물럭한 야들 보들 말랑한 반죽이 되어야 송편을 쪘을때 제 맛깔스러운 맛에 윤기가 나고 말랑한 송편이고 또 대사도 된다. 반죽이 되는 동안의 기다림과 시간들이 필요한 것이다. 헛됨이 없는 진실한 공력이 들어가야만 한다. 송편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복받고 살겠다고??? 정성이 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정성이 되는 건지를 알아야 한다. 인생을 정.. 2024. 12. 28. 그게 뭐라고... (2015.08.21.) 그게 뭐라고...손에 잔뜩 들고 오시다가 어두운 화장실 비탈길에서 넓은 비닐끈을 잘못 밟으셔서 미끄러져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고 마신다. 얼굴을 또 갈아 부쳐 피투성이가 되셨다. 끔찍하고 보기조차 무섭다. 손에 든 것들 내버리고 오실 일이지... 이걸 놓아 버리시지 했더니 대사님은 나한테는 생명구제가 더 우선이라고 하신다. 견공들 주라고 다 썪은 것을 대사님께 드리니 거절할 수도 없고 해서 매일 썪은것 가져와서 밭에 거름으로 쓰신다 사람들은 이상하다. 개는 썪은걸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반대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면 자기가 다 썪은것 유통기한도 한참 지난 냄새 퀘퀘하게 나서 구역질 나는 것을 앞에 놓고 먹는다면 어떨까? 우리 견공들 조금 더 나은 맛난거 주지 못해서 항상 미.. 2024. 12. 28. 대승성자 잉태성취 법화독경 천일기도 발원문 (2015.08.21.) 대승성자 잉태성취 법화독경 천일기도 발원문 이 발원문을 만들어 놓고 시집 안 간 처녀들이 후세를 위해 정성껏 기도해 주기를 바랬는데 어떻게 내가 먼저 세아들을 잉태하고 출산케 되면서 엄마가 되는 경험자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당찮은 일이다. 법화경을 천일동안 독경할 처녀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발원문도 보문사에 두고 나오게 되었나 보다. 부처님 옆에서 만이 가당할 일이기 때문에.. 혹 어느 스님이든지 그 발원문을 보고 생각을 깊이 할 수 있었다면 아직 누군가가 지니고 있을 것이다. 허나 그 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 독경한다는 건 매우 힘드는 일이기에 기도를 성취할 처녀를 만나기란 무척 어려울 것이다. 큰 지도가 없이는 해 낼 처녀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2024. 12. 28. 왜 병원엘 안 가냐고요? (2015.08.19.) 법화독경 6990 색상문자 즉시응신 육근 청정 하여지이다. 독경글씨가 크게 보일때가 많다. 마치 돋보기를 쓴것처럼 글씨가 알맞은 크기로 보여진다. 쉬이 읽어 내려 가 진다. 이래서 돋보기 쓸 필요가 없다는 건가보다. 발이 많이 아프다. 발이 아픈건 어쩔 수가 없다. 발로 문이 열려져 있기 때문이다. 출구의 느낌..고스란히 받아야 하니까. 이 업장들이 언제나 끝이 날 건가? 피부가 한없이 가렵고 따갑고 피부에 혹이 나고 칼로 져며 놓은 것 같은 증세는 이제 없어졌다. 그 많은 혹들 온몸의 끊임없이 돋아나던 발진 가려움들 이제는 피부와 몸이 많이 맑고 깐깐해졌다. 기운은 없지만 건강해지고 있다. 현재 47kg. 98kg에서 감량 된거다. 많이 먹어도 더 살이 찌지가 않는다. 음식은 별로 맛도 없고 먹어지지.. 2024. 12. 28.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지겠다. (2015.08.01.) 우리처럼 어려운 형편에 두사람 살아 가기에도 가난의 극치이면서 무슨 유기견들을 기르느냐고 내 친구와 그 주위 애견가들이 난리들이었다. 우리 견공들을 모두 뺏어야 한다는둥 더 키울수 없게 해야 한다는둥 더 이상 유기견들이 우리 한테로 못 오게 막아야 한다는둥.. 우리는 그저 오갈곳 없는 버려진 생명들 거두어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함께 살아온 것 밖에 없는데.. 그저 힘든 도 닦으면서 안빈낙도인냥 넉넉치 못해도 부족하고 어려운 살림이나 구애치 않고 오로지 일념정진일 뿐이었는데 흡족한 마음으로 도닦는 생활이 애견가들이 보기에는 서로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지 우리를 보고 왈가왈부 시끄러운 일이었다. 해서 대사님 하루는 왈 아따~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지겠다. 나야 뭐 워낙 커서 터질 일도 없지만. 하신다.. 2024. 12. 28. 천당 만당 (2015.08.01.) 구청에 민원이 많이 들어가서 보통일이 아니라며 어느 자원 봉사 단체에서 묘법연화사 강아지들이 길로 나오지 못하도록 집 주위를 울타리로 해서 막아 주겠다고 해서 남자 두분이 오셔서 거리를 재며 이곳 저곳을 살펴 보다가 남자 한분이 하는 말 스님께서는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을 돌봐 주시고 잘 해 주시니까 천당 가시겠네요? 그러자 스님 대답 왈 아이고~ 천당만 가서 되겠소? 만당도 가 봐야제~ 옆에서 그 말 들은 다른 남자분이 으허허허 하면서 배꼽 잡고 웃는다. 2015.08.01.관음熙 2024. 12. 28. 고행이 반드시 따르는 수행 (2015.07.16.) 수행에는 반드시 고행이 따른다. 고행으로 인해 인욕이 생겨나고 인욕으로 인해 지혜와 깨달음 그리고 자비가 발현되는 것이다. 고행 인욕 지혜 깨달음 자비 수행자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이다2015.07.16.관음 熙 2024. 12. 28. 새벽에 들어오시는 대사님 (2015.07.16.) 대사님께서 어제 수요일은 청암고마을 아파트 5단지로 박스시주 가시는 날이다. 사시에 공양하시고 나가신 후 오늘 새벽3시에 일 끝나시고 들어 오셔서 숭늉이랑 먹거리 조금 잡수시고 새벽 5시에 잠을 청하신다. 이미 동녁은 훤히 밝아온다, 지붕에서 고양이들이 배고프다고 야옹거린다. 고양이사료를 그릇에 담아 지붕에 올려주고 쳐다보니 벌써 줄줄이 한줄이 누렁점 3마리가 와서 먹을걸 기다리고 있다. 산아래 찻길 차밑에서 자는 까맹이에게 사료와 물을 갔다 줘야한다. 밤사이 한숨도 못자고 대사님 기다리면서 이렇게 새벽을 맞이한다. 어제 저녁 8시 9시쯤이면 아파트내 수요일마다 서는 장이 파하고 나오는 박스들을 대사님께서 거두어 오시는데 어제는 쓰레기들을 너무 많이 버리고 가서 치우시는데 엄청 .. 2024. 12. 28. 오랜만에 찾은 서툰 길 (2015.06.22.) 오랜만에 찾아 온 서툰 길 그래도 조금은 익숙하게 자주 찾아 든 길이었는데 다시 찾아 오려니 무척 힘이 든다. 그 동안에 많은 시간이 그냥 그렇게 흘러 갔나보다. 아이디 비밀번호 찾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차분하게 참 모처럼만에 새로 구입한 컴퓨터에 어저께 인터넷 선 새로 설치하고 조금은 설레는 맘으로 이렇게 앉았는데... 무슨 운명인지 느닷없이 또 화재가 발생했다. 밤12시 50분 견공들이 갑자기 요란스럽게 짖어대고 급히 밖으로 나가보니 이미 훨훨 타오르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2013년 가장 추웠던 12월 19일 밤1시에 맵고 뜨겁고 쓰디 쓴 불의 무서운 맛을 혹독하게 겪은 바 있기에 타오르는 불길을 보자 온 몸이 떨려오고 말도 제대로 나오지가 않는다. 방화범은 옆집 여자이다. 자기가 불을 질러.. 2024. 12. 28. 이전 1 2 3 4 5 6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