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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429

우리 아들 겸손하거라 (2024.03.02.) 일어에다 영어에다 삼성에다 한국어에여러 자격증 두루 갖추어서 참 대단해.우리 아들 혼자서 뽈뽈 기어다니며 잘도 놀아요.근데 항상 겸손 조심해야 해.같은 무리에서 너무 뛰어나면 시기 질투 해코지하려는 부류가 어디든지 꼭 있거든.이 사바세계가 그런 세상이니까 너무 자만하지도 말고 교만해져서도 아니된다.지식이 풍부함도 매우 좋지만 인격의 고매함이 내면에 가득해야 한다.지식과 지혜가 겸양해야 되고 부드러운 인품에 덕이 높고 심성이 넓어야 한다.그래야 바르고 큰 고목이 되어서 수많은 중생들에게 공경을 받고대중을 이끌어갈 수 있는 웃어른이 되는 것이다.사랑해 아들. 2025. 1. 12.
거미 집 짓던 날 (2024.02.28.) 이슬비 오는 날거미집 짓고.저렇게 열심히 정성다해 돌고 돌아서 만든 거미집어떻게 헐어버릴 수 있니?죄업이 될것같아 못헐겠어묵은 헌 거미집이 많아서 긴 빗자루로 막 걷어내야 되거든.올해 지은 새집은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2025. 1. 11.
하얀 눈이 쌓였어요 (2024.02.22.) 눈이 왔어요 새하얀 눈이산에도 들에도 동구밖에도소리 없이 소복소복 하얀 눈이 쌓였어요옛 고려땅 온 누리에밤새 내린 하얀 눈이포옥 포옥 쌓였어요관음熙 2025. 1. 10.
삼형제 이야기 (2024.02.22.) 엄마가 큰 나무 튼튼한 뿌리가 되어야 삼형제는 무성한 가지가 되고 빽빽한 잎이 되고화려한 꽃이 되고 튼실건강한 열매를 맺게 되는거란다.너희들을 내 뱃속에 품기 전부터 아빠랑 같이부처님 앞에만 가면 부처님께 아들 셋만 주세요 하고 소원 빌었다.아니 아빠는 아예 부처님께 화계사 큰법당 부처님 앞에 떠억 버티고 서서 큰소리로 떼를 썼단다.부처님보고 아들 셋 내놓으라고 말이야.그랬더니 진짜로 부처님이 다르 셋 주셨잖어.아빠 꿈에 보문사 석굴암 부처님이 형아부터 데리고 오셨어.경주 불국사 부처님 뵙고 경주 토함산 석굴암 부처님도 뵙고동해바다 갔을 때 비가 오는데 낙산 버스 정류소에서 표 끊으려고줄서서 차례 기다리는데 어느 스님 한 분이 비를 맞고 줄 뒤에 서 계시길래내 우산을 드리고 양양까지 표도 끊어 드린 공덕.. 2025. 1. 10.
엄마 엄마 우리엄마 (2024.02.17.) 엄마 엄마 우리엄마 엄마 엄마 우리엄마 엄마 엄마 우리엄마 나 화장실에 있거든짱아와 아롱이가 나 옆에서 기다리기.짱아가 아롱이를 지극정성으로 핥아주는 거야.눈꼽도 떼주고 귓 한속도 핥아주고한결같은 엄마사랑 그 무엇에다 비하리요엄마 엄마 나를 낳아 기르시고 사랑해주신엄마 엄마 엄마...위대한 짱아엄마이쁘고 사랑스러운 아롱딸 보고싶구나 아롱아.거기서는 따뜻하거라.극락왕생하거라. 2025. 1. 10.
너무나 닮은 사람 (2024.02.09.) 어제 종점 버스 타는 곳에 아빠랑 너무 닮은 사람을 발견했어.이마랑 머리 뒤통수랑 잠바 스타일 옆모습 오락가락하는 스타일 잠바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폼완전 아빠였어.발견 못했으면 완전 부딪힐 뻔했어.얼마나 놀랐던지 그대로 굳어버리는 것 같았어.잠바가 형아 애기때 산 잠바 같았어.체크무늬.형아 애기때 벚꽃 나무에서 형아 안고 찍은 그 잠바같았어.아빠면 이동네 왜 왔을까?맘 놓고 다니다간 큰일나겠어. 2025. 1. 10.
고향 (2024.02.07.) 자갈밭에 몽돌이 곱구나파도에 씻기고 밀려예까지 왔는데반기는 파도 소리돌아갈 곳 바다여라2024.02.07.관음대행보살熙 2025. 1. 9.
참마음을 찾거라 (2024.02.06.) 아가는 오늘 뭐 했남?내가 누군가? 도대체 내가 뭔가?팔 다리 부지런히 움직이고 다니는 이게 도대체 무슨 물건인고???하고 생각해 본 적 있니?형아는 그 몸뚱이 끌고 다니는 그 한 물건이 도대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봤누?인니는 하늘까지 날아서 먼 영국까지 가서빵도 먹고 주스도 먹고 이것저것 맛있다 하면서 먹고눈으로는 여기 저기 보러 다니느라 팔 다리 고생시키는그 몸 속 한 물건이 무엇인가?하고 곰곰히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오! 참으로 안타깝도다.자기 자신의 진면목 참마음을 찾을 시간이 없으니어찌하면 좋을꼬?하루종일 무엇에 매달려 종종걸음 하고 있나?이 세상은 환과 같고아지랭이와 같고물거품과도 같고번갯불이 순간번쩍이는 것 같기도 한것을나의 세 아들은 어서 깨달아야 할텐데... 2025. 1. 9.
안개 속을 걷듯 (2024.01.24.) 이 세상사가 안개 속을 걷듯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다 낭떠러지가 있을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안개가 걷히고 나면  아! 모든게 다 보이는 것을!   2024.01.24. 관음대행보살 202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