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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404

불암산 계곡 물 소리 (2020.08.09.) 비가  많이 왔다.  불암산 계곡 흘러가는 물 소리가 크게 들린다. 옆집도 어제 이사 갔다. 이제 우리집 주위는 다 빈집이다.  우리 강아지들 맘대로 짖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녹음은 짙푸르고 새소리 들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소리 월량대표아적심 이다. 계곡물 소리에  피아노 소리가 휘감겨 올라간다 짙푸른 녹음에 내 마음도 깊이 스며든다.   2020.08.09. 관음 熙 2024. 12. 29.
부처님께서 미묘법을 설하시면 (2020.08.02.) 부처님께서 미묘법을 설하시면  부처님께서 미묘법을 설하시면 그 음성이 청정하고도 부드러워 멀리까지 들리고  맑은 음성은 깊고도 묘하여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이 듣게 하시니  지루하거나 졸거나 부시럭거리거나 자세를 흐트리거나  다른 곳을 보거나 다른 생각을 하거나 하는 나쁜 자세의 청중이 없이  오직 일념으로 눈도 깜박이지 아니하고 부처님을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위 없는 법 설하심을 들으니  그 대중들 또한 수 없는 억만의 보살들이다. 법을 설하시고자 하시는 부처님과  법 설하심을 듣고자 하는 청중들 모두가  이미 준비를 다 마친 대중들의 여법한 모습이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2020.08.02. 관음 熙 2024. 12. 29.
천계 선인 (2020.08.02.) 천계 선인 백두산 천지에 물구름 오르니 천계의 선인들이 날아 내리네. 그 먼 옛날 옛적엔 하늘도 보였고 땅 사람 가끔씩 오르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어이해 아름다운 일 없는가? 2020.08.02. 관음 熙 2024. 12. 29.
태어나서 (2020.07.31.) 태어나서 인생으로 태어나 어린시절 학문을 공부하고 정신수양을 하고 공덕을 쌓으며 덕을 베풀면서 올바르게 잘 살아감이  우리네 인생길이다. 2020.07.31. 관음 熙 2024. 12. 29.
차고 넘치는 것들 (2020.07.31.) 이미 이 세상에는 차고 넘치는 것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좋은 말 좋은 글 들이 넘친다 손에 들고 있는 폰을 열기만 하면 좋은 글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온다. 번뇌 망념들이다, 눈 귀 코 혀 입으로 부지런히 몬갖 정보를 수집해서 빼곡히 빈틈없이 채운다. 마음은 복잡하고 의지는 길을 잃고 정처없이 헤메고 다닌다. 어린 아기들도 폰으로 놀아야 하고 청년들도 폰 속에 들어가 있어야 일이 되고 노인들도 폰이 없으면 안된다. 헤메고 다니는 나그네다. 모두가 나그네 인줄 알면서도 진정 나그네 임은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모든 루가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으며 마음의 자재를 얻었음이라.] 마음이 시원하고 청량해진다. 다시 무슨 욕심 있으리요!    2020.07.31. 관음 熙 2024. 12. 29.
눈이 보일 때 까지 (2020.07.31.)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까지 보면 될 것이다. 더 보아서 무엇 할 것인가? 귀로 들을 수 있을 때 까지 들으면 될 것이다. 더 들어서 무엇할 것인가? 이 뼈로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버티면 될 것이다. 더 오래 살아서 무엇 할 것인가? 그 동안에 보고 듣고 돌아다녀 봤으면 됐지 무얼 더 바라겠는가? 지금껏 보고 듣고 느끼면서 살아 온 세월들  차고 넘치는 번뇌였다  2020.07.31. 관음 熙 2024. 12. 29.
우리 강아지들 단체 목욕 하던 날 (2020.07.29.) 20년 7월 26일 마지막주 일요일이다. 자원봉사자 오는 차 소리가 들리고 우리 강아지들이 왈왈거리며 짖기 시작한다. 지난 달에는 20 마리였는데 지금은 19 마리다. 우리 막내강아지 한덕이 아빠 흰둥이가 사라지고 오지를 않는다. 지난 복날에 어떤 사람에게 붙잡혀 영원히 못오게 되었나 보다. 불쌍한 우리 한덕이. 한덕이 에미 정실이가 아직도 흰둥이가 오겠거니 하고 기다린다. 울타리 너머에서 우렁차게 짖어 대는 흰둥이 소리가 들리면 정실이는 어떻게든 울타리를 뚫고 나가 왼 종일 흰둥이랑 둘이서 온 동네를 뛰어 다니며 맘껏 놀다가 집으로 들어 온다.  지난 달 봉사자들에게 흰둥이를 붙잡아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붙잡지 못하고 그냥 돌아갔다. 그 때 흰둥이를 붙잡아서 집 안으로 데리고 와서  흰둥이 아빠랑 예쁜 .. 2024. 12. 29.
참으로 오랜만에 왔습니다. (2020.07. 20.) 참으로 오랜만에 왔습니다  참 오고 싶었습니다  이 곳 행복샘  금빛광명 풍경소리.  지금 창 밖 불암산에   물안개가 모여 올라갑니다.  대문 옆에는 키 큰 나리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참새 한 마리가   꽃머리 위에 앉았다가 날아갑니다.  푸르른 녹음은 또 한 해를 화폭으로 옮기고  까치도 까마귀도 참새들도   그림속에서 날아 다닙니다. 늦은 오후  낮잠 자던 강아지들이  참새들 재잘거림 소리에   가끔씩 눈을 떴다 감곤 합니다.  막내아들 청명이  곤지암 기숙사로 떠나고  휑하니 쓸쓸한 어미맘을  구슬픈 산비둘기 울음소리로 가득 메워줍니다. 아들 셋 위하여   엄마는 오늘도 부처님께   발원합니다 맘속 깊이 깊이  원하는 인생 살 수 있기를.  바람이 불고   아카시아 큰 나뭇가지들이 흔들립니다. .. 2024. 12. 29.
오늘 7월 23일 장맛비는 쏟아지고 (2020.07.23.) 비가  많이 온다  바람도 많이 분다. 장맛비가 쏟아진다 아카시아 나뭇가지가 세차게 흔들린다 활짝핀 나리꽃이 얼굴에 내리붓는 장맛비를 맞으며 온 몸이 마구 흔들리면서도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 애를 쓰고 있다 대사님은 이런 날 시간 있고 하니 산에 버섯이나 따러 가야겠구나 하시며 비 속을 걸어 나가신다 2020.07.23.관음熙 2024.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