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60 계절 언제가 따뜻한 봄이고언제가 차가운 겨울인가어머니 계실 때 내리던 가랑비가어머니 안 계시니 눈이 되어 내리네어머니 계실 때 빛나던 봄꽃씨들어머니 안 계시니 흰눈 속에 잠자네어머니 계실 때 들리던 사랑노래어머니 안 계시니 외로움만 들리네어머니 계실 때 가득하던 행복샘어머니 안 계시니 공허만 남아있네아- 뒤늦게 깨달았네그때가 봄이었음을2025.03.21.五色英明, 鎭 2025. 3. 21. 양산 통도사 법사 스님 이야기 ★ 이야기★ 조선의 정조대왕 시절에 경남 양산 통도사에는 훌륭한 법사 스님이 계셨다. 그 법사 스님은 아주 핏덩이 일때 그 추운 겨울에 양산 통도사의 일주문 앞에 보에 쌓여 놓여 있었는데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스님 한 분이 통도사로 데리고 와 절에서 기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아이가 통도사 일주문 앞에 놓이게 된 것에는 사연이 있었다. 어느날 젊은 부인이 한 사람 찾아와 주지 스님을 친견 하였는데 그 때 갓난 아이를 보듬고 왔었다. 그 젊은 보살이 주지 스님에게 말 하기를 * 스님 제가 이 절에서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습니다. 공양주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엄동 설한에 우리 모자는 굶어 죽지 않으면 눈 속에 얼어 죽을 것 같으니 해동을 할 때 까지 만이라도 제가 여기서 일을 하면서 이 .. 2025. 3. 21. 말 #미안하다는 말미안해.말을 뱉고 나면 끝나는 것일까.누군가 잘못을 하고 나서도 사과를 들으면 기분이 풀어지는 사람.아무리 진심 어린 사과를 하여도 기분이 풀리지 않는 사람.사과를 하든 하지 않든, 이미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과에 집착한다.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첫 번째는, 사과를 받지 않는 사람이다.사과를 하더라도 하지 않더라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내세운다."사과할 짓을 하지 말았어야지""사과만 하면 다야?"이런 공격적인 언어를 내뱉으며 상대방을 압박한다.그들은 스스로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사람들이 실수할 수 있음을 모르는 이들이다.미안한 마음을 가진 상대의 마음을 무시하는 이들이다.물론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다.하지.. 2025. 3. 20. 사진 콘테스트 응모 #사진 콘테스트지난 몇 년 간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많다. 나는 사진을 잘 찍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끼는 사진 몇 장을 지인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잘 찍었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그래서 사진 콘테스트에 응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사진 몇 장을 온라인 인화 주문을 해서 택배로 받았다. 사이즈는 11"x14"였다.응모비 20,000원을 동봉하여 택배로 사진작가협회 성남지부, 부천지구로 각각 네 장씩 출품했다.시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 사진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기에 상위권으로 수상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20% 내에 들기만 해도 상을 준다고 하니깐, 그거라도 받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다. #여름며칠 전 비가 내렸다. 축축하게 젖은 아스팔트에서 여름냄새가 났다.산에서 주로 맡았던 냄새였는.. 2025. 3. 17. [모기 물린 곳] 아버지는 십 센티미터 정도의 바늘을 가져왔다. 그 바늘은 중간 부분이 조금 구부러져 있었다. 아버지는 왼손으로 내 오른팔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강하게 움켜잡았다. 내 팔목 위로 선홍빛으로 단단히 부어오른 곳을 아버지는 잠시 동안 바라보았다. 오른손으로 바늘을 집어 모기 물린 부위를 찌른다. 뾰족한 삽으로 흙을 퍼내듯 바늘 끝이 아래로 향하다가 하늘로 올라갔다. 묵직한 딱! 소리와 함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바늘에 찔린 곳에 피가 나지 않는다. 아버지는 다시 한번 바늘로 딸 준비를 한다. 딱! 바늘로 찌른 곳에 눈으로 보일 정도의 아주 작은 구멍이 생겼다. 아버지는 엄지와 검지로 그 부위를 짜기 시작했다. 살이 짓이겨지는 고통에 왼손은 주먹이 쥐어졌고 눈이 질끈 감겼다. 아버지의 손에서 바늘이 떨어지는 .. 2025. 3. 16. 수영일지 2025-03-16 (+148) 이번 주는 자유수영을 4번 갔다.전부 1시간 30분 ~ 2시간 가량 했다.겨드랑이가 쓸리지 않도록 롤링도 잘 하고 하이엘보우도 잊지 않았다.그러니 확실히 겨드랑이가 쓸리지 않았다.자유형은 이제 6스트로크에 한 번씩 호흡하는 것이 편하다.가끔씩은 8번, 10번 만에 한 번씩 호흡하기도 한다.물론 발차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때는 2스트로크에 한 번 호흡한다. 플립턴이번 주는 플립턴 연습을 많이 했다.처음에는 스트림라인에서 앞구르기를 연습했었는데요령이 없어서인지 제대로 돌지도 못했다.하지만 이틀, 사흘, 나흘... 유튜브 영상도 계속 보면서 요령을 알아나가자 점점 잘 되었다.이제는 어색하게나마 벽쪽에서 턴을 하여 벽을 밀고 나갈 수 있다.자세 교정은 필요하겠지. 평영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했다.발차기도 계속 연.. 2025. 3. 16. 연차 연차연차를 썼다.늘 그랬듯이 6시 20분에 잠에서 깨어나 머리를 감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문을 활짝 열고 욕실화를 신었다.화장실의 차가운 공기가 온기가 남아있는 내 몸을 식히기 시작했다.나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문을 열다 만 채로 손잡이를 꼭 쥐고 있는 내 왼손.그 손을 타고 손잡이의 차가운 기운이 몸속으로 흘러 들어왔다.서서히 가동되는 화장실 환풍기의 소리가 커져간다.수 초에 걸쳐서 커지는 그 소리들이 나에게 무언가를 간절하게 외치는 것 같았다.고개를 숙여 바닥을 바라본다.두어 번의 깊은 한숨을 깊게 내쉰 후 나는 뒷걸음질로 화장실을 빠져나온 뒤, 문을 도로 닫았다.'쉬고 싶다'가장 먼저 내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생각이었다.쉬고 싶었다. 오늘뿐만이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어.. 2025. 3. 10. 괜찮지 않지만 괜찮은 마음 요새 마음이 괜찮다.아프거나 쓰리거나 욱신거리지 않는다.잠시 동안 내 마음에 봄이 찾아온 걸까.곡우절이 찾아오면 떠나버리는, 잠시 머무르는 봄인 걸까.겨울날 차가운 눈을 녹여 다음 겨울까지 우리들의 곁에 머무는따스한 햇살인 걸까. 친구찬호.고등학교 동창이다.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나.우리가 이렇게 연락하고 지낼 줄 그 누가 알았을까."제주도로 와. 너도 회사생활 힘들어하잖아."그 말 자체로도 고마웠다.사업으로 큰돈을 벌었고, 제주도에서 동업자들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찬호.경제에도 밝아 천성 기업가이다.나의 혜안은 찬호라는 친구에 비교가 될 수 없다."너랑 쌤, OO이형.. 다 가족 같아. 우리들만의 공동체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내가 줄곧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찬호의 머릿속에도 똑같이 존재했.. 2025. 3. 10. 마지막 증인 - 이은택 제주-일본-북한-제주제주에서 태어난 저자의 삶을 그려낸 책이다. 독자로서 이 책이 100% 완벽한 구성의 책이라고는 말을 할 수는 없다.어딘가 부족한 스토리텔링과 사건 전개 방식, 설명 요소들.하지만 그것들이 이 책의 목적을 훼손시키지는 않는다.저자는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또 이북에서 오랜 세월 삶을 살아왔기에.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기에, 그것으로 이 책의 가치는 빛이 난다.북한으로 넘어가게 된 이유와 그곳에서의 삶.공산주의는 지상낙원이라던, 북한의 실상.배고픔과 감시, 배급, 사회주의 제도들과 독재정권의 폐해.이런 것들을 아주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이은택 작가 민노총의 집회와 행진, 그리고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맞불집회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깡패노조! 간첩노조!"그는 단상 위에.. 2025. 3. 6. 이전 1 2 3 4 5 6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