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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120

형진이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형진이 오랜만에 형진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 내일 간단하게 점심 어때요?" 내가 출국하기 전에 밥 한 번 사준다더니, 진짜였구나. 고맙다. 그리고 주짓수 대회에서 -62kg 체급에서 우승했다는 소식도 가져왔다. 같은 체급에서 출전 인원이 1명밖에 없어서 한 경기 뛰고 메달 딴 거지만. 그래도 이겼다니 잘했지. 잘했어. 축하한다. #중식당 나는 볶음밥, 형진이는 짬뽕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스타벅스 커피를 사줬다. P.S. - 밤 사이에 비가 내렸네요. - 축축한 하루입니다. 2023. 10. 10.
RE: 은정이에게 은정이에게 받은 편지 https://eugene98.tistory.com/87**************************** **************************** ****************************2023-09-30 05:15안녕, 아니 글쎄 시간이 없어서 못 쓰고 있다가 너의 편지가 다 사라졌지 뭐야 ㅎ.ㅎ백넘버의 수평선 노래는 좋더라. 나는 그냥 노래 하나 추천해 줄게 아이묭의 봄날.음 일단 너한테 미안한 게 있어. 너무 친구처럼 대했던 거 같아. 물론 나는 정말 친구로 생각해서 그랬는데 실제로는 네가 오빠가 맞고... 회사에서 만난 건데 내가 봐도 버릇없었던 느낌? 네가 상처 안 받고 상관없다고 하니까 더 그랬던 거 같아 너 탓이라는 건 아니고 *^^* 암튼 느꼈을.. 2023. 10. 2.
죽음이 새벽에 일어날 때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새벽 있잖아, 유진아. 새벽이 와도 아직 잠에 들지 못한 까닭은 오늘따라 유난히 밝았던 달 때문이었을까. 늘 듣던 가요, 제이팝 플레이리스트에 지친 까닭은 바람, 햇살, 새, 귀뚜라미 소리 같은 자연이 그리워졌기 때문일까. 남들은 전부 눈을 감고 꿈나라로 떠났을 시간 자동차를 타고 쌩 지나가는 저 사람은 무슨 할 일이 있어 저리 바삐 가는 걸까. #세상 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도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꽤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어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거겠지. 왠지 오늘따라 냉장고의 쿨러 소리가 선풍기의 날개 소리가 슬픈 울음소리로 들린다. 나는 오늘도 이.. 2023. 9. 30.
마지막 출근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마지막 9월 21일. 월급날이 마지막 출근날이었다. 10월 13일까지가 연차고 영국행 비행기는 14일이다. 다음 달 이맘때쯤이면 나는 영국에 있을 것이다. 9월 20일까지 아무런 느낌도 없다가 어제 마지막 출근일, 사람들에게 찾아가 한 명 한 명 인사를 했을 때 그때 비로소 마지막이라는 것이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졌다. 마지막. 그래 진짜 마지막이다. 어차피 1년 뒤에 다시 복직하겠지만. 누구에게는 10년 같은, 누구에게는 한 달 같은. 나에게 그런 1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은정이 회사에서 C조 은정이랑 많이 친해졌었다. 나보다 4살이나 어린 그 친구가 이제 못 만나니 자기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하더라. 남자친구도 있는 애가 무슨... 하면서 "됐어"라고 하려.. 2023. 9. 23.
거쳐가는 인생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정거장 살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더라. 무언가를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저 바라보고 생각하고 옆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고. 이 드넓은 우주 공간 속, 우리들은 하나이다. 네 것, 내 것은 없다. 빌리면 잠깐 내 것이 되었다가 팔면 또 네 것이 된다. 잠깐 '내 것'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뿐이다. 가지고 있을 때는 기뻤다가 팔거나 도난당했을 때는 슬프다. 예전까지 나에게는 모든 것들이 그랬다. 그러니 이제 그만 소유하기로. 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소유'하면 사라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소유하고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아니면 끝없이 소유하기만 한다. 그 모든 컬렉션들이 정말 자신의 것인 것처럼. 죽으면 '나'조차도 사라지는데 소유하는 데 무슨 의미가 있으려나. 죽을.. 2023. 9. 18.
면담1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그룹장 이랑 면담을 했다. 그룹장은 내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1년 동안 휴직을 하면 돈을 모으지 못한다는 것 돈을 못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그만큼 쓰고 온다는 것 그리고 1년 동안 공부를 하더라도 여기 부서에서 쓸 일이 크게 없다는 것 등등 내가 살아온 인생의 약 두 배만큼을 산 사람이 해주는 말이니 흘려듣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해봐도 휴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회사에서 20년 30년 동안 다닐 생각이 없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경험이 돈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여기 부서에서 쓸 일은 없지만 이 회사를 나가면 쓸 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가 또 노력해야겠지. 그룹장 말대로 영어를 잘.. 2023. 9. 4.
공부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영어공부 영어공부를 하면 할수록 문장 카피가 잘되고 이해가 늘어나는 게 느껴진다. 프리토킹을 하고 싶다. 내년의 나는 자유롭게 프리토킹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짐벌 짐벌을 하나 샀다. 제품은 DJI 로닌 RS3 MINI 이다. 기본 세팅을 맞추고 유튜브로 사용 영상을 보며 연습을 좀 해봤다. 아주 만족스럽다. 10월 14일. 영국 브라이튼에서 1년 동안 나와 함께할 작은 친구다. 2023. 8. 20.
가평 휴가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포인트 : 워터마크가 그려진 카메라 사진 #휴가 3일 동안 태현쌤, 동영이와 함께 휴가를 다녀왔다. 뉴스에서는 카눈인지 티눈인지 온통 태풍 얘기뿐이다. 기자들이 바람에 날아갈 듯 위태롭게 취재하는 모습도 방송됐다. 태풍인데 가평 물놀이라니. 사실 위험하다기보다는 '재밌겠다' 생각부터 들었다. (생존게임 좋아하는 편) 그리고 내가 유럽을 가게 되면 오래도록 만나지 못하기에 내가 유럽으로 떠나기 전의 마지막 여행인 셈이다. #환자 모인 세 명 중 두 명이 환자였다. 나는 코로나 걸린 후 기침 후유증이 남아있었고 태현쌤은 베트남 여행에서 A형 독감을 챙겨 오셨다. 동영이만 아주 건강했다. #펜션 예상대로 하천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물이 많이 불어나있었고 2박 3일 중.. 2023. 8. 16.
태풍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다이어리 어제 사진을 좀 찍었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하늘이 예쁘고 고요하다. #독서 요새는 '깨달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다. 지금 당장 기억나는 구절은 아래이다. "깨달음을 얻은 자는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는지 모를 수가 없다" 나도 그랬다. 탐구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정리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세상을 알게 됐다. 사람을 알고 감정을 알고 자연을 알고 우주를 알고 나니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을 알게 되었다. 저 사람은 뭘 원하고 내가 잘 살아가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너무 빨리 배워버린 느낌이다. 살아가는 건 별 게 없다. 그냥 현재를 살아가면 된다. 그나저나, 주홍빛의 예쁜 하늘을 본 게 얼마만인.. 2023.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