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iary17 Before you #1 ******************* 수정 (07,Aug,2024) **********************https://eugene98.tistory.com/162 06~09,Jul,2024 Paris, France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이탈리아 친구 실비아.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날 아침, 그녀가 나에게 삶은 계란 하나를 주었다.눈과 입이 그려진 계란을.선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보답으로 그eugene98.tistory.com - 마리와의 첫 만남 - #마리프랑스 친구 마리랑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다.이 친구는 말이 많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요새는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이 친구는 미국 발음에 프랑스 악센트가 조금 있어서 못 알아들을 때도 있지만그래도 소통은 가능하다."나는 말이 너무 많아... 2024. 7. 21. 지금 #3 #암스테르담암스테르담에 도착한 다음 날에서야 M를 보았다.그녀는 감기에 걸려있었고 약간의 우울감과 기침 증상이 있었다.그날 우리는 여기저기 함께 돌아다녔다.그날 오후 내가 마리화나를 한 후 정신을 차리지 못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그 후그녀는 우울했다.아마도 코로나에 걸린 듯하다.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 그녀는 내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밥도 혼자 먹으려 하고 호스텔에서 잠도 혼자서 잤다. 그녀는 내게 물었다."코로나 증상에도 우울감이 있나?""응" #생각정리잠시 생각정리를 한다. 포르투갈에서 그녀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M, 이거 바람 아닐까? 봄바람." 그녀는 내 손을 꽉 쥐며 말했다."봄바람 아니야" #마지막 날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채 헤어졌다.나는 지금 프랑스에 있다.다.. 2024. 7. 20. 지금 #2 #감기M는 지금 감기에 걸렸다.나는 지금 홀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다.그녀는 호스텔 다른 방에서 자고 있고, 나는 노트북으로 잠시 글을 쓰는 중이다.그녀를 위해 감기약과 진통제, 홍차 몇 개를 챙겨 왔다. #그녀가끔씩 그녀가 사무치도록 보고 싶어지는 날들이 있었다.내가 그녀를 참 많이 좋아하나 보다.그녀도 같은 마음이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에.우리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 #살아가는 방법그녀에게서도 정말 많이 배웠다.여행하면서 돈을 절약하는 방법호스텔에서 프라이빗 베드를 만드는 방법돈을 버는 방법 등.M와 나는 2019년에 일본에서 처음 만났다.[친구가 되고 싶어요]어설프게 번역기로 보여준 나의 플러팅에 우리는 친구가 됐다.나는 일본어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고 그녀도 마찬가지였다.내가 일본어를 시.. 2024. 7. 18. 지금 #1 #축복나에게서 나오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많다.아마도 내가 말을 하기보단 잘 들어주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겠지.사람들에게 친절하기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에노력해서 얻은 '친절함'이라고 해도 이런 나는 축복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랑내가 M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정확하게 좋아하는 이유를 콕 찝어 말한다면, 그건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겠다.사실 나는 그 누구와도 살아갈 수 있다.삶의 만족과 행복을 나 스스로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나는 사람, 특히 친구나 연인에 대한 조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나와 친해지기 쉽다는 것은 아니다그 '적은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까. 까다롭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2024. 7. 18. 노팅힐 #단편 #흐르는 삶터키 국적의 S는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었다.말 한 마디를 듣고 반할 만한 예쁜 목소리는 아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언제나 그녀의 속마음이 담겨 있었다.우리는 친구였다.내가 질문을 하나 던지기 전까지는."Why do you like me?"그러자 그녀는 당황한 듯 장문의 메시지를 내게 보냈다.그녀는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나는 친구로서 내가 왜 좋냐고 물어본 거였지만,그녀는 나를 좋아하는 그녀의 마음이 들킨 것인 줄 알고 당황한 것이었다.내가 실수하고 말았다.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우리는 부쩍 친해졌다. 그녀의 이름의 뜻은 '흐르는 물'이라고 한다.큰 어려움 없이 흘러가라는 아버지의 선물이라고 한다. #바스우리는 1박 2일로 바스 여행을 갔다.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를 했다.그녀는 20.. 2024. 7. 18. 꽃다발 #단편 #그 해 겨울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되짚기 힘들지도 모른다.이럴 때면 '진작 정리해서 적어둘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든다.그녀의 이름은 A.브라질계 일본인이다. 나 : "Hey"A :"Hey, how are you?"나 :"Not too bad. I'm coming down with a cold."나는 식중독에 걸렸지만 그때 당시는 내가 감기인 줄 알았다.우리는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철학 이야기로 부쩍 친해졌다.학교 지하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만난 그날이우리의 첫 만남이었다. #스킨십거의 매일을 같이 하교했다.그녀의 집과 나의 집은 반대 방향이었지만 버스 정류장은 가까웠기에 우리는 항상 서로의 버스를 기다려주었다.우리의 시간이 쌓일수록 그녀의 스킨십도 늘어났다.어느 날 갑작스러운 A의 키스에 내가 당황하.. 2024. 7. 18. 헤이즐 #22 (두 번째 마지막)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안녕 헤이즐#이별그녀와 헤어졌다. 처음 이별했던 날처럼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냈다.맨 처음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그녀였다. "너가 유학 떠날 때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봤어?"말문이 턱 막혔다.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아니, 어쩌면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을 어떻게 상처 주지 않으며 말할지-를 고민했던 것 같다.나는 먼저 우리가 연애하면서 느꼈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찻잔에 차를 따르듯 천천히 이야기했다. #그만사실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출국 전날 밤에 잠에 들지 않고 많은 것들을 이야기했다.어쨌든 나는 그녀에게 '혼자 있어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그만 .. 2023. 10. 15. 헤이즐 #21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일기장우연히 여자친구의 일기장을 펼쳐보게 되었다.4월부터 듬성듬성 적힌 그녀의 일기.절반 정도는 나에 대한 이야기였다.한 가지 눈에 들어온 것은 그녀가 나름 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다는 것이다.그녀는 나와의 있었던 일들 중 상처받았던 일들, 좋았던 일들뿐만 아니라그로 인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세심하게 기록해 두었다.그녀는 본인의 성장을 위해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우리는 원래 한 번 이별했었다.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던 나와는 달리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랐던 여자친구와의 거리감 때문이었다.또 나는 당장 결혼을 원하지 않았고나보다 6살이 많은 여자친구는 결혼을 원했다.나는 그녀의 재회 요구를 .. 2023. 7.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