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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5년28

슬픔 마음 #슬픔평범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았다.그냥 살아왔다.그래서일까 오늘이 슬퍼졌다.슬픔이 찾아왔다.이럴 때 나는 무얼 했었나.노트를 펴고 글을 썼지.책을 읽고 기타를 쳤지.눈물을 흘리며 과거로 돌아갔지.그렇게 찾아온 슬픔을 잘 반겨주었지.엄마가 보고 싶었어.오늘은 엄마가 그리웠어.그냥 문득.정말 아무 이유 없이.전화 한 통 하고 찾아갔어도 반갑게 맞아줬던 엄마.엄마 따라 뛰쳐나오며 짖던 강아지들.이제는 부서져버린 나의 고향.돌아오지 않는 그때의 공기.다시는 볼 수 없는 엄마의 얼굴.엄마.엄마.엄마.왜, 그냥 불러보고 싶어서.엄마.하늘로 갔을 때 부처님이 잘 왔다고 말해줬던가-.관세음보살님이 왜 자신을 흉내냈냐고 혼내지는 않을까-.아니, 관세음보살님이니까,불쌍한 .. 2025. 6. 28.
안부 #기타 연습기타 학원을 다닌 지도 한 달이 되었어.수년 전에 혼자서 스트링 하던 나였는데이번에는 제대로 해보려고.밴드를 만들려고 해.내가 리더가 되어야겠지.그러려면 기타뿐만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전체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겠지.할 게 더 많아졌네.기타 강습에서 처음 연습했던 곡은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 어쩌고였어.그다음은 QWER의 고민중독,지금은 실리카겔의 No pain을 연습하고 있어.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Nell 음악이야.아, Jpop도 해보고 싶어.아- 난 정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네.Nell의 현실의 현실, Still sunset백예린의 Antifreeze 등인디 곡들을 합주해보고 싶어.기타 연습을 많이 해야겠어.공연이나 버스킹까지 하려면 많이 멀었어. #교보문고내가 쓴 이야기를 교보문고 스.. 2025. 6. 15.
유진초이 사진전 보름 전에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들,그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인화했다.그리고 친구, 회사 동료, 형제들에게 그 사진들을 나누어주었다.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그래서 며칠 전에 다시 인화했다.총금액은 12만 원이 들었다.크기는 [10.16 x 15.24] [12.7 x 17.78] 로 다양하게 인화했다.그렇게 12만 원어치 사진들을 바닥에 두고 촬영해 보았는데마치 나만의 작은 사진전 같았다.이름하여, [유진초이 사진전]소소하지만 아름다운 나만의 사진들.내가 촬영한, 내가 아끼는, 내 자식 같은 사진들.기분이 좋다. 행복하다. #사진주문지인의 지인이 내 사진을 원한다고 했다.인화 비용은 보내줄 테니 B4사이즈로 인화해 달라고.뭔가...뭔가 기뻤다.내 사진을 좋아해 준다는 게 나에게는 큰 기쁨이었다.오늘도.. 2025. 6. 15.
수영장 직원 #우리들의 이야기오늘도 평소와 같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수영을 마치고 나가던 도중 익숙한 얼굴의 수영장 직원이 내게 다가왔다."안녕하세요. 수영 되게 열심히 하시네요.""안녕하세요. 네 열심히 해야죠.""저 이제 곧 그만둬요. 한 달 정도 남았어요.""한 달이요? 얼마나 다니셨어요?""삼 개월 정도 다녔네요.""어떤 일로 그만두시는 거예요?""군대에 가거든요."그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외로운 곳으로 떠난다."아, 그러시구나. 항상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실례지만 나이가...""스물 한 살이에요.""어쩐지, 되게 앳돼 보이셨어요. 아, 그리고 정말 감사해요. 나라를 지켜주셔서.""아니에요. 해야 하는 일인데요.""육군으로 가시는 거예요?""해병대로 가요. 이왕 가는 거 잘 다녀와야죠.""몸 조심해요. .. 2025. 5. 30.
하늘 - 어디야?- 하늘. - 거가 어디고.- ...어디라고 말할까-하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하늘이 보여서. 우리들이 살아 숨 쉬는 곳.뭉게구름이 떠다니는 곳.까만 우주와 푸른 우주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곳.나는 하늘에 있다.요새 일기가 뜸했다.잘 살고 있다는 의미겠지.요새는 슬프지 않았나.아니. 이따금씩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슬펐지.나의 슬픔은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감정은 전염되기에, 그래서 남들이 슬프지 않기 위해.어차피 나의 슬픔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기에.혼자 간직하고 혼자 끌어안는 것이 맞다.슬픔은 약점만 될 뿐이다.태어나지 않았더라면.내가, 우리 형제들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어머니와 아버지는 더 행복할 수 있었을까.오직 자신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어머니는 더 오래 살 수 .. 2025. 5. 30.
뉴스에 나오다 김문수 후보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했다.내가 악수를 청하려고 기다리는 모습, 악수를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남았다.뉴스 사진으로도 남았다.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하려고 했지만인파도 많았고 김문수 후보도 바쁜 것 같아서"감사합니다. 지지합니다." 라고만 말을 했다.아, 그 전에 박충권 의원님이랑도 악수를 했다.영상 많이 챙겨보고 있다고,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달라고 말을 했다. https://youtube.com/shorts/YJRnrZ9nG44https://youtube.com/shorts/1c4D18nZ8r0https://youtu.be/NWXBQswkav8ㅋㅋ썸네일에도 나오다니.신기하고 재밌다. 2025. 5. 27.
감기몸살 어게인 감기몸살에 걸렸다.오늘 오전 수영 강습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근육통이 생겼다.오한이 생겼다.낮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었는데도 몸과 호흡이 너무 많이 떨렸다.창밖으로 몸을 던지고 싶었다.그러면 고통이 사라질까.약이 없었다. 타이레놀을 사러 가고 싶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다.편의점 타이레놀은 약국의 타이레놀보다 함유량이 낮아서 먹고 싶지 않았다.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3~4시간을 자고 잠깐 일어나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창밖으로 어둠이 내려있었다.문득, 수년 전에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을 때 '마약성 진통제'를 받은 적이 있었다.먹어도 될까 싶었는데 별수가 없었다. 하나를 먹고 지금은 좀 근육통이 사라졌다.왜지.한 달 사이에 몸살감기가 세 번이나 왔다.잠을 너무 .. 2025. 5. 18.
이 세상의 신 #생겨난 것들수많은 철학 책들은 어쩌다가 쓰여지게 됐을까.일반 사람들이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똑똑한 철학자들이누구를 위해서 책을 쓰게 된 걸까.누구를 위한 게 아닌 걸까.단순히 인정욕을 채우기 위해서 책을 쓴 걸까.아니면 대화를 하고 싶었던 걸까.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읽고 철학적인 사유가 가능해지면남은 여생 동안 그들과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을 테니까?그럼 멍청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을까?아니, 그것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면 지능이 높은 사람이었던 걸까?똑똑한 몇몇을 위해서?이미 세상을 떠난 수많은 철학자들을 만나 질문을 던지고 싶다.지식이 아닌 지혜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신죽음을 느껴보자.눈을 감고 귀를 막고숨을 크게 들이쉰다그리고는 숨을 잠깐 참는다.참수.목이 잘리는 순간 .. 2025. 5. 13.
배우는 하루 오랜만에 다시 쇼펜하우어 말을 되뇌었다.과거에 대한 불만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의 행복을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잘 살아왔다.미래에 대한 불안 없이, 과거에 대한 불만 없이나는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해서눈앞에 있는 기회나 행복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과거가 아팠다고 해서 그것에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어른이 된 이후로 항상 이 말을 되뇌이고이렇게 살아오고 있었다.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사랑이든, 직장이든, 가족이든, 친구든무엇에 대해서든 나는 현재에 집중하려 애쓸 것이다.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아닌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며 살아갈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강렬한 쾌락보다는 다만 고통이 없기를 바랄 뿐이며우리가 흔히 .. 202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