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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오손도손 이야기21

#32 불행의 원인 #화법화법을 바꿔볼까.아니, 글을 쓰면 화법이 아니지. 전달하는 말투라고 해야 할까."~인 것 같다" 혹은 "~인 듯하다" 이런 방식이 아니라"~이다" 나 "~ 것이다" 이렇게.물론, 나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하지만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저자가 불확실함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말투를 써버리면독자는 오히려 글을 읽는 내내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가 아니고독자는 오히려 글을 읽는 내내 혼란을 마주할 것이다.이렇게?표현이 명확하다면 독자들이 읽고 그 말을 믿게 되니까.하지만 나는 남들이 내 글을 읽고 맹신하지 않기를 원하는데.그래도 해 보자. 이런 방식, 저런 방식 다 써보는 거지 뭐. #불행불행은 비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많은 철학자들이 말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 2025. 5. 7.
#31 사랑한다는 말에 대한 고찰 #이해한다는 말내가 '사랑한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다.나에게 '사랑한다'는 '이해한다'라는 말과 비슷한 이유였다.너의 사정을 이해한다.너의 마음을 이해한다.너의 가족, 너의 직업, 너의 일상, 너의 취미를 이해한다.하지만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납득하기 조금 어려운 무언가를 마주했을 때그 '사랑한다'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그래서 내가 아직까지 '부모의 사랑'을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아이가 부모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나이에도부모는 아이를 돌보고 사랑한다.무조건적인 사랑. 대가 없는 사랑.나는 아직 그런 사랑을 할 자신이 없다.미래에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부모가 되어야만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겠지.그제서야 '부모의 사랑'.. 2025. 4. 22.
#30 목적 목적이 모든 행동의 목적을 모르겠습니다.왜 자연에서 당연히 주어지는 자유를 위해, 인간들은 피 흘리며 싸우는 것인지 왜 회사를 다니고 왜 아이를 낳아야 하고 왜 밥을 먹어야 하고 왜 도덕을 지켜야 하는지 아주 기본적인 본능과 욕구와 상식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도저히 의문이 사라지질 않습니다.저기 창공을 가르는 새들은 자신들의 날갯짓에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겨울이 오면 나무는 그 때를 이해하고 노랗게 익어버린 이파리들을 떨구는 걸까요.저 앞에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여인은 자신이 왜 우산을 쓰는지 알고 쓰는 걸까요.매일 교차하여 떠오르는 해와 달은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존재하는 걸까요.우리는 과연 주변의 모든 것들에게서 선동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오로지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만을.. 2025. 2. 11.
#29 사랑합니다 이 모든 글들, 나에게 말해주고픈 이야기. 친구이따금씩 그런 생각도 들어요. 진짜 친구는 무엇일까- 하고요. 연인 같은 친구 친구 같은 연인 이런 사이가 존재할까요.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로 존재할까요.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이유에서 존재할 수 없는 걸까요. 사실, 그런 사이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런 존재들은 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여러 복잡한 감정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족과 형제자매들에게서 느끼는 그 감정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싸라기눈, 함박눈, 진눈깨비 등 다양한 눈의 이름처럼같은 대상이어도 기준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그 기준 또한 생각의 주체에 따라 다른 까닭입니다.제 마음 속에 걸리는 이.. 2025. 2. 10.
#28 이방인 더 나은 직업을 가져야지. 너희들은 말한다.왜 더 나은 직업을 가져야 해? 나는 묻는다.그리고 너희들은 빙빙 도는 의미 없는 대답만 해댄다.남들보다 잘 살아야지. 돈을 벌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좋은 직업을 가져 남들에게 떳떳해야지.인간들을 위해 인간들을 위한 직업을 갖는다는 게 진정으로 무엇일까. 어떤 의미가 있을까.그저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 안되는 걸까.여느 동물들처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서 그저 오늘을, 이 현재를 살아가지는 못하는 것일까.나는 그 더럽고 치열하고 전투적인 사회 속에서 나오기로 결심했다.하루하루 내 몸의 상태를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며 매일 달라지는 바깥공기의 온도를 허파로 느낀다.변화하는 계절의 중심에서 계절의 마음을 느낀다. 그 최신 걸그룹에 대해 들었어? 종종 회사에서 .. 2024. 11. 17.
#27 처음 우리 모두 인생이 처음이다.우리 모두 철없는 어린이가 처음이었고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 처음이었고 싫어하는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며 일하는 직장이 처음이었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나와 닮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처음이었고 아이가 자라 분가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수많은 단풍의 계절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코끝 시린 첫 겨울바람을 수도 없이 맞아보고 나서야 깨닫는다. 우리 모두는 이 인생이 처음이었음을. 수없이 많은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는 삶이었음을. 삶의 의미는, 그저 살아있다는 것임을. 그러니 잘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처음인 삶, 미숙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2024. 11. 17.
#26 사회적 문제 #문제사회적 문제라 함은, 개인의 문제가 불특정 다수에게도 적용되어, 그들이 사회에 요구하는 것을 뜻한다.개인적 문제는 정치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지만사회적 문제는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한다.그런데 과연 개인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어떻게 구별 지을 것인가.기준이 없는 황량한 이 세상에서 그 둘을 어떻게 구분한단 말인가. #사회적 문제사회적 문제라.누군가는 실업자로 수입이 없고, 누군가는 팔다리가 잘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그들이 기초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한다.그들의 식욕, 안전욕, 성욕, 인정욕 등을 최소한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한다.근데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왜 그래야 하지? 아니,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거지?그걸 왜 문제로 생각.. 2024. 11. 10.
#25 역할극 역할극에 충실했구나. 너를 돌아볼 단 하루의 시간조차 너에게는 허용되지 않았었던 걸까.글자 몇 개로 이루어질 수 있는 너의 직업이, 그리도 너에게 소중했었나.아무 의미 없는 그 단어를 뜨거운 태양빛처럼 빛내기 위해,그 누구도 바라볼 수조차 없는 저 높은 무언가로 만들기 위해,너는 그토록 헤맸던 걸까.마침내 죽고 나면 알게 될까. 진흙같은 세상이어도 내 목숨 하나 공양할 방법은 많다는 것을,피를 나눈 가족들이 그 직업보다 소중하다는 것을,철조망 아래를 기어오듯 살아온 그 날들이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음을,[선생님]이라는 단어에 부여된 모든 의미는 나 자신이 우겨넣었음을,그렇게 죽으면 결국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2024. 11. 7.
#24 짐승의 삶 #잘못유튜브를 보다 우연히 [야생에서 길러진 아이들] 영상을 보게 되었다.부모에게서 버려진 아이들이 야생의 들개나 늑대랑 같이 몇 년간 어울렸고인간들에게 구조된 후에도 인지능력과 학습능력이 돌아오지 못하고 야생동물의 습성이 남아있다는 내용이었다.어떤 아이는 네 발로 뛰기도 하고, 이빨을 드러내며 개와 놀기도 한다.어떤 아이는 화가 났을 때 그 화를 주체를 못 하기도 했다.인간의 음식이 익숙하지 않아 한동안 동물의 내장을 먹는 아이들도 있었다.그 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른 쇼츠 영상의 댓글에서는역시나 '불쌍하다' '안타깝다'라는 댓글이 넘쳐났다.그 영상에서도 [부모의 잘못된 행동과 판단]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그런 삶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단지 한 생물로서 살아가는 삶.배고프면 .. 2024.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