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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생각

#28 처음

by Yujin Choi 2024. 11. 17.

우리 모두 인생이 처음이다.

우리 모두 철없는 어린이가 처음이었고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 처음이었고
싫어하는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며 일하는 직장이 처음이었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나와 닮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처음이었고
아이가 자라 분가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수많은 단풍의 계절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코끝 시린 첫 겨울바람을 수도 없이 맞아보고 나서야 깨닫는다.
우리 모두는 이 인생이 처음이었음을.
수없이 많은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는 삶이었음을.
삶의 의미는, 그저 살아있다는 것임을.

그러니 잘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처음인 삶, 미숙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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