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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생각

#26 사회적 문제

by Yujin Choi 2024. 11. 10.

#문제

사회적 문제라 함은, 개인의 문제가 불특정 다수에게도 적용되어, 그들이 사회에 요구하는 것을 뜻한다.

개인적 문제는 정치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지만
사회적 문제는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개인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어떻게 구별 지을 것인가.
기준이 없는 황량한 이 세상에서 그 둘을 어떻게 구분한단 말인가.

 

#사회적 문제

사회적 문제라.
누군가는 실업자로 수입이 없고, 누군가는 팔다리가 잘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
그들이 기초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들의 식욕, 안전욕, 성욕, 인정욕 등을 최소한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한다.

근데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왜 그래야 하지? 아니,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거지?
그걸 왜 문제로 생각하는 걸까.
왜 도움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걸까.

생활수준의 기준은 우리 인간들이 만들었는데.
누군가의 잘 살고 못 살고의 기준은,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면서 만든 것인데.
나아가, 지금 이 현대 사회를 만든 것이 우리 인간인데.

Well-being? 잘 사는 것?
잘 산다는 기준조차 한낱 비교질에 불과하다. 남들보다 잘 사는것이 목표인 인간들에게 끝은 없다.

비교하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알고 있는 그대로를 만족하면서 살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텐데.
잠시 머물다 가는 지구에 서로 돕고 웃으며 살면 매일매일이 화목할 텐데.

아. 그래. 그거구나.
인간들은 어쩔 수 없이 싸우기에, 싸워야 하기에 그렇구나.
꺼지지 않는 욕심, 질투심, 시기심에 사로잡혀 살아가는구나.
위협하는 존재에 맞서기 위해 조직을 꾸리고 그것이 나라가 되고
다른 열강들에 지지 않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하는데, 그게 기술의 발전이구나.

그래서 나라에서 경쟁을 부추기는 걸까.
윗대가리들이 자신들의 안전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 '경쟁'을 선택한 것일까.
일반 서민들은 그것을 알고 있을까. 
생존을 위한 길이 그뿐이기에, 알고도 모르는 척해주는 것일까.

 

내 강한 증오감이 옛날에 지구 위에서 살아갔을 돌연변이로 향한다.
생존확률이 조금 올라갔던, 질투심이 발현한 첫 생명체에게.
음식을 좀 더 차지할 수 있었던, 욕심이 발현한 첫 생명체에게.
불을 발견한 첫 인류에게, 문명을 발달시켰던 모든 과학자들에게.

이런 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갈 자격이 없다.
인간들과 조화롭게 살아갈 자신이 없다.
이런 나도, 돌연변이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기에. 스치듯 지나간 우주의 먼지 같은 한 생명체기에.
언젠가 끝날 내 세상을 그리며, 축복이 내릴 그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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