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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 모든일... (2012.09.27.) 인간사 모든일이인간사 모든일 부질없어라옥신각신 시시비비 정담타 일르나아서라 한눈에 세상사 내려뵈니그 무엇을 일러 실답다 하리헌 지붕 꿰맨 조각 바람에 날리나휘영청 보름달 아래 앉은 이 마음캄캄한 천공 뚫는 빛 밝음 이어라2012.9.27 추분절법화 10독후관음熙 2024. 12. 17.
불암산 흰구름... (2012.09.22.) 불암산 흰구름...불암산 흰구름넘나 드는데내마음 오로지 한가하여라어린아들 유치원길첫 인연이 아련하고이따금씩 들려오는 가마귀 울음소리추분절 붉은 고추끝물 익어 간다네2012.9.22 추분관음熙 2024. 12. 17.
대사님 붕- ? (2012.09.22.) 대사님 붕-세상에 귀신도 놀랄 일이... 2012.9.19버섯따러 산에 가서도 인적 끊긴 길 없는 곳으로 자꾸 데려 가기에해질녁에 얼른 나는 이만 가오 히시고 산귀신은 내버려두고 오셨다고 하신다거기까진 그래도 괜찮았는데밤 두시 핸폰.. 공장박스가 조금이라서 얼른 끝내고 오신다더니새벽4시인데도 무소식폰도 안 받으시고..어찌해서 받으시는데 폰속 말소리들...병원가시자고요..안가도 된다고요..피가 많이 나서 가셔야 된다고요아 글쎄 나를 그냥 두시오..어떻게 그냥둬요..빨리 병원가세요 큰일났네피가 자꾸 흐르네요 닦아야 된다고요...119 타고 빨리 가 치료 해야 돼...경찰이면 다냐 웬 반말이냐  나이도 어린것이..어 경찰한테 반말하네..피부터 닦자고요 우리가 닦아드리께..닦지 말라고..손대지 말라고..이대로 .. 2024. 12. 17.
49재 - 삼재 소원성취  양초에 불을 붙이고 괜히 양초 몸을 어루만진다. 너는 끝자락부터 천천히 녹아가는 양초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본다. 양초가 타고 있을 동안에는 양초 주변의 냄새를 잡아준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양초와 향을 함께 태우면 향내가 덜 나는 것도 같았다.   양초 너머에 있는 영정사진을 또 한참 바라본다. 보고 싶어요. 보고 싶습니다. 엄마 보고 싶어. 겉으로는 괜찮았지만 보고 싶다는 말을 세 번 반복하고 나면 어느새 목이 매어왔다. 엄마를 부르는 동안에는 나이 든 어른도 어린아이가 되어버린다는 시를 기억한다. 밝게 웃다가도 섧게 울고 좋다가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하고. 너도 그랬을까.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했을 어머니에게, 너도 그렇게 철없이 세월을 흘려보냈을까.   숨이 가빠.. 2024. 12. 17.
또 한번 나를 알고... (2012.09.22.) 또 한번 나를알고나를 알아감에...2012.8.25 새벽2시 대사님 눈 다치시던 날경찰에 신고하고택시타고 빨리 가려는데 택시도 안오고 부지런히 걷는데가까이 오던 택시 한대 손님 내려놓고 휙 가버린다빠른 길로 얼른얼른 걸어서 5분만 더 가면 되는 거리에서샛길로 더 빠르게 갈 맘에 얼른 들어 선 길곧장 몇 걸음 더 가면 눈앞에 영신여고가 환히 보여야 하거늘어째 이상한 집들만 보인다계속 이골목 저골목 길찾아 헤메이고마음은 급한데 자꾸 엉뚱한 집만 나온다그동안 동네가 몰라 볼 만큼 변했네웬 새로 지은 집들이 이렇게도 많아졌냐 도대체가 골목길을 찾을수가 없냐안되겠다 되돌아 나가서 다시 가던 길로 가야지돌아서서 나가려니 오던길이 어딘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이제는 들어왔던 길마져 잃어 버렸다다급한 시간은 자꾸 흘러가.. 2024. 12. 16.
슈퍼집아저씨 (2012.09.21.) 슈퍼집아저씨  대사님 눈 다치시고...슈퍼집아저씨 다녀 가셨는데대사님께 폭행한 사람 언젠가부터 그집 되는 일이 없다고 한다어머니는 병환으로 누워 계시고딸은 말못하는 벙어리가 되어있고...대사님께 폭행한거 잘못했다고 한다남자가 술먹고 그런 실수 할수도 있는거지뭘 그러냐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면서대사님은 그 사람도 불쌍타고 하신다그후슈퍼집아저씨 갑자기 아파서 병원 다니기 시작병원에서는 도대체 아픈 이유를 모르겠다고뱃속에 웬 까스가 이렇게 많이 찼냐고 되묻는 의사.벌써 열흘째 병원약 먹지만 차도는 없고사흘전 부터는 굶었다고 아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하며고생하는 모습이 큰일날것 같아대사님 보시고는 이리와서 앉아보시오 하시고는옆구리 배 몇번씩 주물딱 해 주시고손아귀 몇번 만져 주시면서내가 진찰했을때는 급체요 .. 2024. 12. 16.
버섯 (2012.09.19.) 버섯 불암산 자연산 버섯대사님이 오전에 잠깐 동안에 따 오신 버섯 오후에 또 따오신 버섯 색이 너무 예쁘다 자연산 웅지 상긋한 향기가 엄청 좋다겨울약재로 준비해 둔다 밤버섯 말굽버섯 굴뚝버섯...상큼한 향기가 머리속까지 맑아지는것 같다 활짝 핀 밤버섯 색이 너무 예뻐서 소금물에 끓이다가 꺼내 봤는데도 그래도 색이 곱다 버섯색이 화려하게 곱다 사나흘 반찬거리 충분하다 2012.9.19불암산 예쁜 버섯熙 2024. 12. 16.
하수오열매 (2012.09.18.) 하수오열매어려서는 새밥열매라고 불렀다고향마을에 산비탈이나 밭둑에 큰나무 가지타고 올라가 주렁 주렁 열려서익으면 탁 벌어지고 하얀털씨가 바람에 날린다그땐 난 가지고 놀줄만 알았지 먹을줄은 몰랐었다요즘은 거의 매일 2개씩은 따서 껍질채 씹어 먹으면 달근달근하니 맛있다하수오 열매 맛있다백하수오 뿌리는 한근에 10만원도 더할것 같은데...대사님은 열매 한개 따 잡숫고 나는 두개 따서 주신다대사님은 어려서 많이 따서 잡수셨다는데...모르면 눈뜬 장님이지뭐난 맛있는 씀바귀나 고돌빼기 질경이 명아주 우슬이..등등..토끼나 소 한테만뜯어다 주고 난 먹을 줄 몰랐으니까.소는 좋은 약초만 잔뜩 뜯어 먹으니 힘도 엄청 세고 건강하고나는 모르니까 눈앞에 두고도 못 뜯어먹고...대사님은 수풀만 있으면 금방 좍좍좍 한바구니 가득.. 2024. 12. 16.
임진 벌초날 친구랑 함께 (2012.09.17.) 임진 벌초날 친구랑 함께   2012. 9월 16일 새벽3시 서울출발 군위 아침8시 도착숙부님댁 가족 시동생네가족 시누이네가족 모두 모여서 부지런히 벌초시작비가온다 거대태풍산바 전날이다친구 희숙이는 포항에서 아침6시30분 출발 군위도착운전길이 위험할까봐 무척 걱정되는데도염려말라며 볼품없는 친구하나 보러 와 준 내친구비오는 산길 미끄러운 진흙길도 싫다않고 함께 올라와준 내친구고마운 내친구 대사님께서도 부지런히 증조모님산소 벌초하시고요 시누이랑 친구랑 재미난 얘기 오가더니 시누이하는말동창회 얘기만 하면 자기가 데려다 준다네요마음도 곱고 하는 말도 너무이쁜 우리시누이예요 전두환대통령 12.12사태때 오빠 잃고 국군묘지에 안장하고 가는길에나 있는곳에 들러 얼굴 보여주고 간 후 이제서야 보게 된 내친구내친구도 3.. 2024. 12. 16.
내사랑 (2012.09.11.) 오디같은 내사랑   내사랑나의 사랑은사랑하는 마음이알수 없는듯 하나물에 물같은 마음은이미 오랜 먼 옛날서부터그대와의 인연에서 지녀 온 사랑맘귀하고 귀한 나의 사랑입니다2012.9.11熙 2024. 12. 16.
가을 님 (2012.09.11.) 이 가을에... 가을 님일렁이는 가을기운에뵈이지않는 그리움이어라보고프다 말을할까 하여피어나는 코스모스일레라님그리운 마음따라 가보니호랑나비 고추잠자리 노는 곳이라이 가을에 바라보는나의 님이시여!2012.9.11熙 2024. 12. 16.
지금은 생손앓이 중 (2012.09.10.) 생손앓이... 아이고 아야-아이고 아야-너무아프다-장지 약지까지 쑤시고 아프니 어디가 진짜 아픈건지헷갈려서 무조건 아무거나 붙잡고 꽉 눌러본다그래도 아픈건 마찬가지다오늘은 더 쑤시고 아프다아프다고 소리질러 봐도 아픈건 여전하다아픈게 안없어진다아공이 설공이가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봐 준다그래도 아프다계속 여러날을 너무아파 잠도 못잤다도저히 견딜수 없을땐 물도 먹어보고 책도 읽어보고사탕도 먹어보고 앉아서 견뎌보고 왔다갔다도 해보고진통제도 먹어보지만 너무 아픈건 정말 견디기 힘들다검지 손가락 손톱있는 마디 하나가 앓는 고통이온몸으로 퍼지고 팔목으로 꿈치로 어깨로반대편 팔까지 손끝까지 다 열나고 쑤시고 아픈열병에 몸살을 앓게 해 주는 것이다곪아서 썩고 고름으로 변한다아공이 눈처럼 썩으려나 보다내살이 썩어보니 아공.. 2024.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