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처럼 어려운 형편에
두사람 살아 가기에도 가난의 극치이면서
무슨 유기견들을 기르느냐고
내 친구와 그 주위 애견가들이 난리들이었다.
우리 견공들을 모두 뺏어야 한다는둥
더 키울수 없게 해야 한다는둥
더 이상 유기견들이 우리 한테로 못 오게 막아야 한다는둥..
우리는 그저 오갈곳 없는 버려진 생명들
거두어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함께 살아온 것 밖에 없는데..
그저 힘든 도 닦으면서 안빈낙도인냥
넉넉치 못해도 부족하고 어려운 살림이나
구애치 않고 오로지 일념정진일 뿐이었는데
흡족한 마음으로 도닦는 생활이
애견가들이 보기에는 서로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지
우리를 보고 왈가왈부 시끄러운 일이었다.
해서
대사님 하루는 왈
아따~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지겠다.
나야 뭐 워낙 커서 터질 일도 없지만.
하신다.
...?
2015.08.01.
관음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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