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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

새벽에 들어오시는 대사님 (2015.07.16.)

by EugeneChoi 2024. 12. 28.

 

 대사님께서
 어제 수요일은 청암고마을 아파트 5단지로 박스시주 가시는 날이다.
 사시에 공양하시고 나가신 후 오늘 새벽3시에 일 끝나시고 들어 오셔서
 숭늉이랑 먹거리 조금 잡수시고 새벽 5시에 잠을 청하신다. 
 
 이미 동녁은 훤히 밝아온다,
 지붕에서 고양이들이 배고프다고 야옹거린다.
 고양이사료를 그릇에 담아 지붕에 올려주고 쳐다보니
 벌써 줄줄이 한줄이 누렁점 3마리가 와서 먹을걸 기다리고 있다.
 산아래 찻길 차밑에서 자는 까맹이에게 사료와 물을 갔다 줘야한다.
 밤사이 한숨도 못자고 대사님 기다리면서 이렇게 새벽을 맞이한다.
 어제 저녁 8시 9시쯤이면 아파트내 수요일마다 서는 장이 파하고 나오는 박스들을
 대사님께서 거두어 오시는데 어제는 쓰레기들을 너무 많이 버리고 가서
 치우시는데 엄청 힘들어 하시니 도저히 안되겠는지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가 좀 쉬시게 청하는데
 아파트내 잔디밭에 뉘어 잠드시게 해 버린것이다.
 
 내가 집에서 핸드폰으로 잠을 깨우자니
 너무 빨리 폰소리에 엉겹결에 깨셔서 길 잘못 헤매실까봐 그럴수도 없어 걱정만 했었는데
 피곤기가 사라졌는가 싶었을때 꿈 속에서 누군가가 호수로 물을 막 끼얹으며 깨우니
 누가 물을 뿌리냐며 벌떡 일어나서 비가 오나? 하고 하늘을 보니 맑은 밤하늘이었다고 하신다.
 그렇게 쉬신 후 기운 챙기셔서 다시 일 마무리 잘 하시고 오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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