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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

대사님의 위력 (2013.12.12.)

by EugeneChoi 2024. 12. 28.


 
얼마전에 추웠던 날
대사님께서 하신 말씀.
이 마트도 저 마트도 모두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일하는데 불만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한 곳은 직원들이 유니폼이 없어서 입고 나온 양복에 흙이 묻으면 탁탁 털면서
일을 열심히 하길 꺼려한다고 했다
추운 날인데도 난로도 없어서
대사님이 우리견공들 난로 해주려고 연통 사 오시는걸 보고 무척 부러워 했었다
그 마트 사장님은 다른 곳에도 또 마트를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했다
그렇게 여유로운 부자면
직원들 유니폼 처음부터 입고 일하게 해주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함박눈이 온 오늘
대사님께서 하시는 말씀.
오늘 보니까 직원들이 전부 위 아래로 유니폼을 따뜻한 걸로 입었던데..
바지도 따뜻해 보이고
열심히 일하는데 보니까 불만이 없어 보이더라고 하신다.

어떻게 사장님 마음이 움직였나..참 잘 됐네요.
내 말을 한번 들어 보라고.
그 직원들한테 내가 물어봤지.
내가 누구냐고?
스님이시죠.
그래? 내가 스님이여?
그럼요. 스님이시죠.
그래. 내가 스님이라..
예.
그럼 내가 유니폼 따뜻한 걸로 한 벌씩 얻어 입게 해 줄까?
아이고~ 어림도 없어요
사장님이 절대 안 해줄걸요
직원들 회식도 한번 안 했는데요
사장한테 내가 말 해 볼테니까
어디 한번 기다려 보라고.

그리고는
박스를 부수고 리어카에 갔다 실으면서
나 혼자서 혼잣말로 중얼거렸지.
이보라고..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보라고.
직원들이 말이여
유니폼도 하나 없이 일 한다고 불만들이 많아.
그러니 거 마트 이름도 멋있게 박고해서
바지도 좀 뜨뜻한 걸로 하고
추운날 따뜻하게 입고 열심히 일 하도록 하게 해주라고.
돈이 있으면 이럴때 베풀고 살아야지
다들 불쌍한 중생들이여.
..라고 혼잣말로 하고 말았는데
오늘 보니까 다들 유니폼 멋있게 입고 열심히 일들 하는데
따뜻한 전기 히타도 있고 바지도 따뜻해 보이고
전혀 불만이 없어 보이더라는 것이다.
다른 마트들 유니폼보다 제일 좋게 했더라고 하신다.

이왕이면 신도 따뜻한걸로 해주지.
아니 신은 절대로 안해주지.
그 신 신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니까...
근데..누가 그 말을 듣고 가서 전했대요?
아 그것까진 내 알바 아니고

일이 그렇게 됐다는 것만 알으라고 하신다. 

이제 덜 춥겠네요
퇴근해서 입고 갈 양복에 흙 안 묻히고 참 잘 됐네요.
그런데 그거 대사님 덕인거 알아요?
에라~ 그걸 알면 도인들이게?

ㅎㅎㅎ
도인의 위력은 이런건가부다.
 
나무묘법연화경.
 
 
2013.12.12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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