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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글

오라버니가 있다는 것 (2012.05.10.)

by EugeneChoi 2024. 12. 26.

 

시집간 여자에게
친정에 참 좋은 오라버니가 있다는 거
얼마나 든든하고 괜찮은지
오라비없는 이들만의 서러운 감정일 것이다
친정오빠 !
너무 좋은 존재다
친정에 오빠가 있어야
남편한테도 덜 무시 당한다
때로 속상하고 너무 힘들때
친정 오빠한테 하소하면
오빠가 얼른 달려 와서
내 귀한 동생 괴롭히지 말라고
야단치고 막 무섭게 해서
다시는 신랑이 나쁘게 하지 못하도록 해줄테니까
나에게도 진작 친정 오라버니가 계셨더라면
내인생이 너무 슬프고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외롭고 너무 아프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여동생들에게 오라비란
너무도 든든하고 좋은
언제나 배짱 두둑해지는
멋진 존재다

마치
신기루 같고
오아시스 같고
무지개 같고
좋은 꽃향기 같고
시원한 바람 같고
아름다운 음악 같고
부드러운 융단 같고
맘대로 뛰어 놀 수 있는
꽃동산 언덕 같고
잔잔한 호수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 와도 같고
강가에 많이 있는
조약돌들 과도 같은
참 좋은
친정 오빠.
즐거울땐 함께 웃어 주고
슬플땐 언제나 달려와
아픈맘 위로해 주는
인생의 버팀목
친정 오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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