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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글

만신..만만신.. (2013.12.16.)

by EugeneChoi 2024. 12. 28.

만신..만만신..

가끔..
우리는 주위로부터
만신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요즘은 TV화면 속에서 많이 보고 들을 수가 있다.
섬찟한 귀신 이야기
무속인의 무당에서 굿하는 일들이나
법사들의 퇴마 이야기등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최면사들이 최면으로 전생 시간들로 거슬러 올라가 찾아보는 전생사들.
전생이 어디있냐고 떠드는 이들.
죽으면 그만이지 귀신이 어딨냐고 큰소리 치는 이들.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한거라고 우기면서 앞뒤 분간 어려워
전생 현생 내생이 깜깜하고 답답해져 버린 이들이
우리 주위에는 수두룩하다.

만신
우리는 그렇게 부르고 표현한다
무속인
신의 힘을 감당치 못해 결국엔 그 무리에 휩쓸려 들어가 버린 이들이다.
이 몸을 받아 태어날 때
이 몸의 원래 주인인 나
몸주라고도 하고 주인공이라고도 부르는 근본인 한 나.
내 마음 이라고도 하고
양파껍질처럼 벗기고 벗겨 보아도
파초속처럼 텅 비어진듯한 알 수 없는 그 자리.
닦아서 능력 갖추게 되면 하늘님도 되고
더 닦아서 높아지면 하나님도 되고
청정본연 금강대도 주인공 불성자비 다 갖추면 있는듯 없는듯
오로지 중생들 연민으로 바라보게 될 나.
그 나 가 우리들인 것이다.

우리들인 나.
나 가 누구인가?
우리가 우리라 하고 나라 하고 너라고 하는
우리 나 너가
우리 몸 속에 너의 몸 속에 나의 몸 속에
다 골고루 다 갈무려져 있고 감추어져 있고
숨어있고 숨겨져 있다.
하나인듯 따로이고
따로인듯 하나면서
하나의 근본에서 따로인 지엽 마다에는 제각기 다른 꽃들을 피워내고 있는 것이다.
제각각 다른 꽃을 피운다 하여
한 근본의 지엽들끼리 다투거나 싫어한다면
결국엔 본인이 다치고 근본을 향하여 다쳐가는 것이다
하여 우리는 전쟁이란걸 해서는 아니된다.

우리는 서로가
하늘님도 되고
부처님도 되기를 도와야 한다.
그러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내정신 좀봐 내가 미쳤나? 내가 왜이러지?
진짜 내정신으로 한 게 아니고 ..
내 본뜻이 아니야. 실수였어.
그렇다 모두가 정답이다.
내가 아닌 나
나 외의 나
나인듯한 나
내마음 나도 모르고..
나 라고 하지만 나를 모르는 나 이다.
그 나를 정확히 안다면
이미 도의 경지가 높아져 있을 것이다
세상의 어떤것에도 이미 유유자적할 것이다.

연예인들이 무속인 팔자가 많다고들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스님들이라하여 다를바가 없다
삭발 염의한 모습이 다를 뿐
청정무욕 각골 토혈의 도 닦음이 없다면
만신 무속인과 같은 한 길 인생일 뿐이다.
목사 신부 각계 종교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청정 무욕의 도 닦는 올곧은 마음길이 아니면
스스로 농사 지어 먹고 살아가는 순박한 일반인들보다 못한 삶이 된다.
무슨 방법이든 꾀를 내고 생각해서 쉽게
피 맺히고 한이 서린 남의 돈 끌어 모아서
집도 크게 짓고 화려하게 해서 대중들을 모아
떠받듦으로 드러나게 해 보지만 무슨 큰 결과가 있겠는가?

무엇을 하던
진실한 도를 닦아야 한다.
쓸고 닦고.. 갈고 닦고
부지런히 도를 닦아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판단과 분별력이 생기고 지혜가 맑아져서
삶의 길에 실수가 없는 것이다.
탐욕이 없어지고
지혜가 맑아져야 한다.

며칠전 뉴스에
현불사가 난리가 났다.
300억 사찰 돈 관리운영을 양쪽 스님과 신도들이 서로 맡아서 해야 한다고
용역인들을 봉사자 옷을 입게 해서 절안에 두고 반대쪽 신도들을 밀어내며
몸싸움으로 뇌출혈자도 생겨나고...
도 닦는 스님들은 뭐하나?
부처님 모신 절집에서 신세지고 살면서
300억에 정신나가 깽판치는 신도님들 정돈도 않고
같이 함께 우왕 좌왕하고 있으니...
그 300 억이 뭐라고...
개도 안 물어 갈
때묻고 더럽고 원한서린 그 돈들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아귀다툼에 아수라장이다

절집에서 매일 밥 먹고 부처님 쳐다보고 사는 스님들이면 뭐하나? 
늙어서 쭈그러지도록 천날 만날 절에 다니면 뭐하나?
마음을 잘 써야 복을 받지.
도를 잘 닦아야 득도 통달 대사가 되지.
그깟 300 억에 눈 멀고 사려심마져 없어지면
탐욕 인사밖에 더 되겠는가?
왜 세속 떠나 출가 하며
부처님전 찾아가
불공드리나?

현불사
잘 지은 법당
수많은 불자 대중들 힘들게 모아 부처님께 올린 시주물인데
그곳에 거주하는 중생들 부처님 보기 무색하게
인간 모습이로되
아귀다툼에 아수라들이 난동을 부리니 허허롭다
하기사 부처님 집에 누가 살든 어떤 중생이던
부처님 덕 보고 살면 된거지뭐.
나름대로 제각각 도 닦음에도
깊이와 넓이와 힘 있음이 다 다르다.
돈 재산이 뭔지..
없으면 없는대로 살지.

...

어느 교회 목사님도 생활이 어려워
가족 신도 한팀이 되어 어우러져
교통사고 사기극으로 돈 받아 내는 일이 뉴스에 나왔다
힘든 열달을 몸 속에 고이 품어 낳아주고 길러 이쁘게 성장시켜 놓으면
그 은공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 재산에 눈이 멀어 부모마져 살해하는
인간의 모습속에 갈무려져 있는 원한의 복수극도 뉴스에서 보았다.

며칠전 TV뉴스에서도
맹인학교 교장 교감 교사들이 줄줄이로 성폭행 잘못으로 나오는
분별없고 판단력을 잃은 자제력 없는 망가진 인성을 볼 수 있었다.
한 인간의 모습 속 다른 영혼들의 활동에 본 마음의 자취는 찾을 길이 없게 된 것이다

크게 지어진 절이나 성당 교회들.
큰 집들이 대단해 보여서 무슨 놀이라도 다 잘 할수 있을 것 같아서
이익함을 따라 원도 한도 다 풀어 줄 것 같아서
찾는 이들의 마음 닦는 일보다 우선적으로 장소 제공이 먼저 되어 줄 뿐이다.
오랜 역사 속 크게 지어 놓은 화려하고 웅장해 보이는 집을 구경가는 이들을 따라
만신들도 함께 신이나서 여기저기 함께 구경하고 따라 다닌다.

만신.
영악하고 어리숙한
많은 신들이다.
천개 만개 수만개 숫자가 너무 많아서 그냥 만신이다.
특정한 이들을 보고 우리가 만신이라고 표현을 한다면
그들을 우리와는 거리감을 두고 바라보는 우리들.
그럼 우리들은 어떠한가?
만신은 정해진 신에 의해 남들 눈에 드러나게 활동을 많이 한다.
우리들은 그렇지도 않으면서
더 수많은 만만신들에 의해 매 시간마다 찰라찰라에
본래 주인인 나에게 들킴이나 드러남이 없게 움직여지고 있다.
내가 아니라는걸 깨닫지도 못하고
나 가 아니라는걸 조금도 의심없이
오히려 꽁꽁 싸매고 주위로 부터 다칠까봐 보호하고 있다.
내 자존심 건들기만 해 봐.
절대 존심 상하고는 못살지...라고 하면서.
보이는 귀신과 보이지 않는 귀신들.
귀신이라고 하면 섬찟하게 생각이 들 테이지만
우리들이 형상갖춘 보이는 귀신들이다.
넋나간놈 정신 나간놈 혼빠진놈 얼빠진 인간
이란 말들로 표현을 하면서도
귀신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싹한 느낌이 드는 건
우리들이 이전 시간들에서 섬찟한 일들을 많이 해 놓았기에
그걸 아는 내 몸속 여러 귀신들이 먼저 알기에
섬찟함을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형상이긴 하나
이 몸 속에는
수 많은 귀신 영령들이 버글 버글 득실득실대고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바로 전생사람에서
이생사람으로 환생한 이는 드물다.
모두 같은 인간의 모습이지만
온갖 축생 곤충 초목 자연의 신에서 인간으로 온 이들이 많다.
근본바탕 근원은 하나이기에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모두 섞여서 서로 의지하면서
인과 업보에 의해 
윤회의 굴레를 돌고 돌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모습도 그렇게 비슷하고 하는 짓도 그렇게 비슷해서
서로 같은 사람들로부터 그런 비슷한 소리들도 듣게 되는 것이다.

저 개같은 놈..바로 전생 개에서 환생한 이
저 개새끼같은 놈..그 부모가 개의 환생이거나 개의 새끼가 환생한 이
야! 쟤는 왜 저렇게 곰처럼 미련하냐? 곰처럼 생겨가지고는 하는짓도
꼭 곰같애..곰의 환생을 보는이의 귀신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귀신같이 안다는 말 그대로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야!..꾀꼬리의 환생이며
수영을 너무 잘 해..수중 중생의 환생
서커스 줄타기..원숭이들의 환생
얼음 빙판에서 잘 노는 이들은..북극이나 얼음판에서 살던 중생들의 환생인 것이다.
각종 예능분야나 특정한 재주에 민감한 감각을 나타내거나
뛰어난 재주를 보이는 아기들은 모두 전생에 하던 짓거리들을 바로 이어서 하는것이다. 
여러 생을 넘나들면서 익혀 온 삶의 습관들이 바로 이어서 이생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해서 요즘은 최면을 통해
가까운 전생에서 하던 직업이나 강한 습관을 찾아 계발하고 더 익히게 해서
직업이나 전문분야로 이끌어 주고 있다.

석천 대사님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들까지
그 전생..전전생..수많은 전생사들에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다 죽었고 어떤 병을 앓았으며
그 업보가 어떠하기에 이생에서도 이어서 받는 죄의 업보가 어떠하며
어떤 인연들로 만나서 살았던가를 훤히 보시기에
때로는
어떤 분야의 일을 배우고 익혀서 직업을 가지게 되면
살아가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오..라고 일러 주시기도 하신다.
우리 금발 샤넬 아라는..전생에 여우의 환생이다.
우주의 진리 자연의 법칙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
실상 그대로 빈틈없는 인과업보를 나타낸다.

밀양 어느산골 깊은 계곡수에 우리 선배스님 하나가 빠져 자살을 했는데
직접 가 보진 않았는데 49일재 새벽에 그 곳이 훤히 보였다.
그 작은 물속에도 수많은 사람죽은 귀신들이 우글우글 모여 서열을 따지며
대장노릇 하는 이가 큰 소리를 치면서 성난 소리를 하고 있었다.
선배스님은 그 물 속으로 늦게 들어왔다 해서 한쪽으로 밀려 나고 있었다.
좋게 말하자면 요즘 말로 왕따 당하는거 였다.
강이나 산 물가에는 더 귀신들이 많이 모여 있다.
산 사람들도 산이나 강 물가 바다를 좋아하듯
죽은 그 사람의 귀신들 또한 마찬가지기에
경치좋은 산이나 물가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갔다가
그 곳에서 만난 인연있는 귀신들을 붙여서 따라 오게 함도 있다.
감옥살이를 끝내고 나오면 두부를 먹게 한다.
그것보다는 뒤를 돌아다 보지 말아야 한다.
뒤돌아 보게 되면 미련있는 귀신이나 그 곳의 귀신들이
같이 따라 붙어 다니다가 다시 찾아 가려 하기에
또 나쁜 인연들과 만나게 되고 어울리게 되고
급기야 사고를 치거나 당하게 되어서 
또 감옥으로 갈 일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도를 닦지 않은 귀신들이기에
자신들만의 이익을 따라 행동하고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하여 산이나 강으로 놀러 갔다가 귀신에게 당해 비명에 횡사하는 경우도 많다.

산을 오르게 되면 또 가고 싶어진다.
눈 덮힌 달 밝은 산을 미친듯 헤메고 다니는 이들
산신들의 조화이다. 
우리 몸을 의지하고 있는 귀신들.
귀신이라고하지만
정신 마음 혼 넋 영령 아귀 수라...이름은 수없이 많다.
쥐새끼 소새끼 말새끼 닭새끼 오리새끼 새새끼
미꾸라지 풍뎅이...지렁이 날파리...나무 돌 흙 바람... 부르는 이에 의해 정해지니까
귀신들의 이름은 셀 수도 없이 많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무엇이 담겨졌느냐에 따라 그릇 모양도 따라 변해진다.
마음도 깨끗하고 그릇도 깨끗해야 한다

...

몸과 마음.
둘 다 깨끗하기 위해 도 라는걸 닦는다.
아무리 이론좋은 연설 강연 설법을 잘 한다해도
그 그릇이
맑고 깨끗한 도를 닦지 못한 마음을 담고 있다면
그 모습은 조잡하고 가볍고 위엄도 없고 변덕스럽고 겉치레에 중심이 실려
이익과 탐욕에 기울어져 두려운 존재로 썩어가는 악취가 나게 된다.
같은 말이지만
그 말에는 향기가 없고 깊이가 없고 덕이 없어서
듣는이가 짜증나고 무료하고 싫어하게 된다.
하여 돌아서면 곧 잊어버리게 된다

깨끗한 영혼
가볍고 맑고 강하고 엄하고 변함이 없다.
더러운 영혼
무겁고 때가 많고 약하고 조잡스럽고 변덕이 심하다.
귀신 영혼을 이해하고 알아야
도를 닦게 된다.
내 귀신
내 몸 안에 있는 수 많은 각계 각층의 오랜 귀신들을 인정하고 알아야
더더욱이나 법화도를 닦을 수가 있다
자연이 대우주라면
내몸은 소우주다
부처님이 수 많은 설법후 끝으로 이 법화를 설하심은
중생들의 근기를 상상근성으로 끌어 올려서
이 법화를 소화 할 수 있도록 작업을 해 놓으신 것이다.
내몸이 소우주임은
하나의 지구처럼 같은 모습인 것이다
맑은 공기도 있고 산도 들도 바다도 있고 바람도 있고
온갖것이 다 갖추어진 곳에
수 많은 각 종류가 모여 살고 있는 것이 같기 때문이다.

이 우주에 육도중생이 모여살고 있듯이
우리 몸 안에도 천계의 신들로 부터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의 영혼들이
혈을 따라서 흐르기도 하고
경치좋은 근육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고
골골마다 구석구석 틀어박혀 들어앉아 자리를 잡고
언젠가부터 무시이래로 수 억겁의 세월들을 함께 해 오면서
나 가 되어 나 아닌 나로 있어 온 것이다.

어머 내정신이 왜이래?
내 본심이 아니고..
정신좀 차려야지
이게 먹고 싶었는데 갑자기 저게 먹고싶네..
빨간 옷을 입을까?
파란옷을 입을까?
바다로 갈까? 산으로 갈까?
이사업도 안되고 ..저장사도 안되고..
걸어가다 뛰어가다 날고싶고
기분 좋다가도 금방 화가나고
짜증나다가도 심퉁도 나고
도대체가 걷잡을수 없는 여러 마음들에게
미친여자 널 뛰듯 함에
정신없이 휘둘리면서도 그것이 모두 다 내것인양 인정하는 것이다.
모두가 다 객인것을...
그래서 만신이라 하고
더더욱이나
우리들은 많고 많은 꽉찬 만에 만신도 더 됨인것을 생각할수 있어야 한다.
어떤 삶은
이 꽉꽉 찬 만만신도 모자라
매일
떡고물 묻히듯이 신들을 더 자신들의 몸속으로 마음속으로 끌어 들인다.
몸은 더 무거워지고 먹고 싶은건 더 많아지고
허겁지겁 먹게되니 몸은 산 만 해지고
정신은 더 혼란을 겪게 된다.

배고픈 조상신이나 걸인신들이 꽉차면
음식을 보면 정신을 못차리고 게걸스럽게 마구 먹게 된다.
내가 내 맑은 정신으로 먹는게 아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고 피곤하고 힘들고
몸은 천근 만근...
부처님 모신 절 집에 오래 살면서
죽은 이를 위해 초상집에 염불하러 가고
병원마다 영안실에 가서 염하는것 보면서 염불하고
화장터 가면 화장막 안으로 뒤돌아 가서
화구 안의 타는 시커먼 송장들이 불길에 오그라지면서 벌떡 일어나고
머리가 지글지글 타 내리고
뻥뻥 여기저기 배 터지는 소리들을 들으면서
인생 무상을 느꼈었다.
타오르는 연기에 고약하기 이를데 없는 인간시체 송장들 타는 냄새에
나는 원을 세웠다.
내 죽어 이 몸 태워 탈 때에는 향기 날지이다
함께 향기로운 천상향 내려
중생들 마음 즐겁고 향기롭고 환희하여지이다. 라고

여러 공동묘지로 산소터로 행여 앞에 서서 염불로 인도하면서
영혼들의 혼백 넋들과 함께 해 온 세월들에 맺은 인연들.
내가 죽거든 꼭 혜선스님이 와서 염불해 주오.
난 혜선스님이 제일 좋아. 하면서 길가다 만난 나를 보고
두 손을 꼭 잡고 미리 부탁하시면서 2만원을 쥐어 주시길래
얼결에 예 그러지요 하고 대답은 했으나
이름도 성도 어디 사는지도 가르쳐 주지 않은
하얀 백발의 그 할머니는 언제 돌아가셨는지
인연만 걸어놓고
내게 빚을 지어 놓으셨다.

이럭 저럭 맺은 수많은 영혼들과의 인연들을 털어 내지를 못해
내 몸은 병이 들고 마음은 지치게 된 것이다.
그땐 내가 병들어 가는 그 이유를 몰랐었고
지도해 주는 스승도 없었고
지도받을 스승도 없었다.
법화 독경을 조금만 해도 힘이 들어 계속하기가 어렵고
많은 장애에 부딪쳐 기도는 중단되기 일쑤였다.
위급한 일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 가르쳐 주시기도 하고
내가 모르던 일들이 꿈속에서 행해져
알게 되는 경우도 많고
돌아가신 조상님들과 현실에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꿈속에서 만나 얼굴을 알게 되고 인사도 하게 된다.
공짜는 없다.
개미 뒷다리 만큼이라도 사돈에 팔촌이라도
인연에 걸려야 오게 되고 만나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 12월 3일에 시누네 아들 결혼식에 참석케 되는데
새벽꿈에 미리 보여진다. 
그 집 조상들과 젊은 남녀 친척 귀신들이 결혼식에 참석키 위해
두 대의 관광버스에 혼들이 실려 오는 것이 보였다.
왜 오는가? 했더니
우리 후손의 결혼식이니 참석할 권리가 있다 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당연히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잔치집에 가면 귀신들이 와서 먼저 먹는다고 하신다
배가 고픈이들은 게걸스레 마구 흘리면서도 먹고
병든이 환자들은 침도 질질 흘리면서 먹는다고 하신다.
그래서 대사님은 아무리 맛난 부페라해도
귀신들이 후적거려 진기 빠진 음식이라
그저 몇개 잡수시는 시늉만 하시다가 그냥 오신다
해서 나도 목마르니 수정과나 식혜 과일 조각 몇개 먹고 만다.
제사 음식도 마찬가지로 차려진건 진기가 없고 부실하다
그리고 제사나 잔치에는 맛난 음식들을
찾아오고 몰려오고 넘겨다 보고 있는 배고픈 귀신들에게도
그저 조금씩만  나누어 주면
다 복 받을 일인 것이다. 

그 반면 어떤 삶은
만신 만만신을
내 몸에서 내보내는 작업을 하는것이다.
아주 극히 드문 일이다
그리고 무척 힘드는 일이다.
상상 이상의 고통을 겪어야하는 일이다.
훌륭하고 좋은집에서 주인이
제집인양 정들여 오랜세월을 세들어 주인처럼 살아온 이들을
강제로 어느날 갑자기 내보내려 하니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그들의 주장도 만만찮고 버티는 힘도 숨는 계락도 총 동원이 되어
밀당을 하고 싸우면서 맞서는 것과 같다.
TV에서 보이는 무속인이나 퇴마사에의해
장애되는 조상신들을 잠시 물러나게 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는 일이다.

...
도량 청정 무하예.
이 몸과 마음도량을 청정케함이다.
온갖 잡쓰레기며 더러운 때이며 온갖 오물들이 꽉 끼인 이 몸과 마음들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이다.
쓸고 닦고 털어내고..또 쓸고 닦고 털어내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깨끗해지리라.
청정 천지수
세척 진구업
신여 청정옥
심증 무상혜
..를 나는 원했다
법화의 공덕으로
수 많은 인연들을 천도하고 해탈케하여
나 자신 맑고 깨끗하여 청정키를 원한다.

하여 오늘도
법화경으로 쓸고 닦고 털어내고 부수고 걷어내고
이 육신 골골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피부에서부터 혈 신경 근육 뼈속까지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내가 알고 모르는 것까지
내가 느끼고 느끼지 못하는 것까지
법화공덕의 부처님 가피력으로
만신
많은 혼신들
온갖 영혼 영령 귀신들은 감명 감동으로
공부할 곳을 찾아 스스로 떠나거나
불보살님들의 인도로 때가 되면 천도가 되고
생사해탈 육도 윤회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이 무척 괴로운 고행길이다
알면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여인이 암컷이 몸 속에서 머물던 귀신 하나를 몸 밖으로 꺼내 놓자면
산고로 죽음 직전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 몸속에서 영혼신들이 빠져 나갈때는 그와 같은 고통이 따른다.
하나가 빠져 나올때도 죽을 맛의 산고인데
여러 수천 수만 만만  억만 누겁에 걸친 업연들을 천도함에
어이 쉽다 하겠는가?
온 전신의 피부는 정신 못 차리게 가렵고
곪고 터지고 갈라지고 찌르고 들쑤시고 아프고
수천개 혹이 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하고
엎어지고 넘어지고 부딪고 자빠지고
몇 년을 피가 쏟아지고 찢어지고 붕-날고 이산에서 저산으로 날아 다니고
부처님 하시는 일에 혼신들 버티는 사이에서 따르는
이 육신이 참고 받아내야 하는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드는 일이다.
상상 이상의 인내가 필요하고..
그래서 법화도 닦음에 그때그때 마다의 상황에 대처해 줄
눈 밝은 법화통달 대사의 지도가 아니면
한 걸음도 정진해 나갈 수가 없다.

수많은 혼신들의 방해와 장애들을 속전 속결로 걷어낼 수 있어야 한다.
형상 없는 귀신들을 인간의 몸으로 이길 수가 없다.
이 인간의 육신을 타고 온갖데를 구경하고 맛나게 먹고 다니다가
본의 아니게 떠나게 되려니 분하고 억울하고 심사가 좋지 않아서 부리는 심통은
가히 볼만한 것이다.
아프게하고 미치게하고 괴롭히고 사고치고 자살케하고 우울하고 죽고싶고
여러 심적 부담의 고통들을 안긴다.
나 인듯 하였으나 나 가 아니었던 나 였음을
나에게 큰 고통을 주고 떠난 다음 조용해지면 그때에야 객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혼신을 뽑아낼 때 따르는 고통을 이겨야 한다.
원리나 이치는 다 똑같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를 
땅에서 뽑아내고 캐낼때도
힘이들고 땅이 파지고 갈라지고 깊은 뿌리는 여러 연장도 필요하고
캐내는데 수단과 방법도 써야하고 그 만큼의 시간도 필요하고
캐낸 후의 치료와 다독거림도 있어야 한다.

변덕스런 인간의 마음
조용치가 않다
오죽하겠는가?
도 닦은 도인의 강하고 바른 변함없는 청정심이 아니면
삼독심에 탐욕만 가득하여 세욕의 환란심에서 벗어나질 못하여
한 육신 가득한 온갖 잡신들의 오가자는대로 하자는대로 끌고다니는대로 끌려다니다 보니
한없이 피곤한 인생 삶인 것이다.

알으리 알으리요
도 닦은 저 도인은 
먹도 않고 입도 않고 잠 또한 없으니
꽃 피고 새 운들 번거로우랴.
세상 사람들은
참으로 번거롭고 바쁘다.
꽃놀이 물놀이 산놀이 들놀이
이것도 봐야하고 저것도 봐야하고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이귀신 저귀신 하자는대로 다 따르니
내가 아닌 나를 위해 바치는 충성
오로지 그게 나 인줄 알으니 어쩌리요?
귀신들은 몸속에서 좋아서 웃고
그 몸은 피곤해 쓰러져 눕는구나.

오호라!
참으로 불쌍한 중생들이여!
어서 빨리 깨달으라.
그 몸속의
만신
만만신들을.
그 마음속
천변만화 일으키는
만신 만만신들을.
어서 빨리 깨달아
본 주인공 찾아 의지하여서
신심 청정 본연으로
돌아가지이다.

나무묘법연화경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2013.12.16
관음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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