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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글

우리의 몸과 마음은... (2013.06.12.)

by EugeneChoi 2024. 12. 23.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어떠한지...
조용히 나 자신을 한번 잘 챙겨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도를 닦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참모습을 명백히 알고서 도닦음에 들어가야 한다.
도를 닦고자 하는 마음에는
남녀 노소 지위의 고하 부귀 빈천 현재 처해진 어떠한 상황도
때와 장소 그 무엇에도 장애 받거나 걸림없이 
자유롭게 도를 닦을 수 있는것이다.
도를 닦고자 하는 그 진실한 마음가짐 하나면 
어디서든 언제이든 실천이 가능한 것이다.
고요한 장소 적막한 강산을 찾아 들어가 도 닦으려는 마음은
생각이 많이 부족한 마음이다.

이 세상에 고요한 장소는 없다.
깊은 산속에도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온갖 시끄러움이 많다.
조금 고요한 곳이라 해도
나 자신의 마음이 우비고뇌 희노비애락에 흔들림이 많으면
항상 시끄럽고 번다한 것이다.

도를 닦지 않은 마음은
적막한 곳에서도 불안하여 마치 미친 원숭이마냥
천지 좌우 분간없이 이리뛰고 저리뛰며 마구 정신없이 설쳐대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잘 살아 가려면 어려서부터
도닦음이 몸에 베이도록 훈련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을 살펴 볼 수 있어야 한다.
도 닦음이 가장 쉬운 일이다.
가장 쉬운 일을
지속적으로 게으름 없이 계속 이어감이 어려울 뿐인 것이다.

도를 닦지 않은 사람과
조금이라도 도를 바르게 닦은 사람과의 차이는 크다.
여러가지 약초거름과 좋은 영양분들을 잘 흡수한 건강한 고춧대와
그렇지 못한 무관심의 비실한 고춧대가 서로 차이가 크듯이 
그 사이가 서로 벌어짐은 엄청나는 것이다.
비린내와 향내의 차이와 같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어떠한가?
몸은 항상 방생보다는 나를 위한 살생에 더 익숙해져 있고
나 자신의 욕망과 이득을 위한 숨겨진 도둑질을 거침없이 행하며
옳지 못하고 선하지 못한 그늘진 행동들을 해 나감이 많은 것이다.
우리 자신들은 이러함을 잘 들여다 보고 밝게 알아야 한다.
마음은 질투 아만 교만 삐짐 화냄들.
조그마한 일에도 버럭 성를 내고
자신은 남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생각과
자신보다 조금 못나 보이면 업수이 여겨 흘겨 보는등
여러가지 착하지 못한 마음들로 꽉 채워져 있음을 
나이 늙어 죽음이 다가와도 고치고 바르게 하려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마음길을 곧게 바르게 닦아 나가야 한다.
그래야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챙겨 나갈수가 있게 된다.
힘차고 강하며 의지가 굳어 한치의 망서림도 없이
지혜롭게 일사천리로 나랏일을 굳건히 해나가는 대통령도 될 수 있고
진심으로 나랏님을 도와서 힘을 합해 만백성을 위한 공직자의 마음씀을 나타낼 수 있게 된다.
내 이웃들을 위한 진정한 마음으로 바른 생활을 할 수 있게도 되는 것이다.
겉모양만의 교육자로 군림하며 양심에 위배되는 수치스러움으로
한세월 보내다가 퇴직하는 꼴모양새 이상한 이도 되지 않을 것이고
불효자보다는 부모님을 공경히 잘 모시는 효자가 많을 것이며
악의 나쁜 무리들보다 선으로 이끌어주는 우정의 좋은 인생벗들이 도처에 넘쳐
안심하고 자녀들을 사회로 내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온갖 종교인의 모습으로 감히를 외치며 대중위에 높이 처해
아만 교만 거만을 흘러 넘치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이며
높고 높은 태산도 가장 낮음으로부터 높아져감인 것이다.
허황된 욕심으로는 그 무엇도 사상 누각이 되리라.

TV 를 보면 드라마나 뉴스 등에서
본인의 노력은 조금이면서 남의 힘들게 일구어 놓은 재산이나 권력을
공짜로 넝큼 삼켜 보려는 도둑같은 마음씀들이 너무 많이 넘쳐나고 있다.
인간 세상의 현실인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인간으로 태어나면 바른 마음도를 지속적으로 잘 닦아야 함을 귀히 생각지를 않기 때문이다.

세월은 저 나름대로 흘러 가는 듯하나
원래가 오고감이 없거늘
전도된 망념으로 우리들은 매일 가는 듯한 세월 속에서
시기 질투 성냄 흉보고 욕하며 광기부리고 욕심내며
남의 허물에 헐뜯으며 옳은것을 그르다 하고
원망하고 복수키를 이어가며 흉악한 폭행도 서슴치를 않아
못되고 잘못된 바릇들로 나날이 점점 더 굳어지게 하고 있는것이다.
선한 공덕과 선한 마음을 더 많이 쌓아야 하는데
악업을 더 많이 쌓고 있는것이다.
이런 마음들이 우리들의 몸 속에 꽉 채워져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몸과 마음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이렇듯 치장하고 꾸며 놓아도
하나도 줏어가고 싶지 않을
오물의 잡동사니 썩어 냄새나 더러움이 스물스물 흘러나오는
던져버려놓은 커다란 쓰레기봉투들과 같은 현실임을 깨달아야만 한다.
그래야 중생들이 얼마나 괴로운 고통속에 들어가 있으며
그 고통들을 집착과 애착으로 끌어안고 있는지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여 청정한 마음도의 소중함을 알고 해탈의 길도 바라보며
자신 이익함과 아울러 타인의 이익함도 함께 중히 여길 수 있게 된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
좋은 화장품으로 썩어가는 얼굴을 가려보려고 한들 무슨 소용일까?
마음도를 잘 닦으면 저절로 훤해지고 고와질 터.
비단옷으로 휘감아 치장한들 악독한 마음에 원성이 가득하면 무슨 소용이리요?
마음도 잘 닦아 인욕 자비로 베푸는 공덕 쌓이면 저절로 우러러질 터인데..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 찾아 다니며 몸에 좋고 입에 맛난 음식 배불리 먹어준들
이몸은 천명이 다하면 나를 버리고 속절없이 쓰러지고 마는 것을...

마음도 잘 닦아서 좋은 공덕 형제 이웃에게 많이 베풀어서
이몸에 이어 후손까지 이어가게 함이 더 훤한 신수의 빛남이 되리라.
우리의 몸과 마음을 바로 보고
깨끗한 유리속 진금 불상의 금빛광명이 찬란하여 시방을 비추이듯
우리도 그리 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 누구 할것없이
우리는 모두가 다
매일 매일 나 자신들을 잘 살펴서
바르고 올곧은 마음도를 닦아야 한다.

2013. 6.12  꽃창포 그리운 날에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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