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약초나무를
누군가가 다 캐어 가 버렸다.
몇 차례 대사님께서 약초나무에서 열매를 따고 계시는걸
어떤 사람이 여러번 지켜 보다가
왜 그걸 따느냐고 자꾸 묻길래 효능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는데
직접 경험해 본 효과에 대해 엄청난 비결을 알았음인지
해마다 대사님이 약초따러 가시는 곳에 있던 그 약초나무를
모조리 다 뿌리채 캐서 가져가 버린 것이다.
비탈진곳 캘 수 없는 장소에 몇 그루만 남겨두고...
나무는 그냥 그 자리에 두고
본인이 필요한 만큼만 열매를 채취해 갔으면 좋았으련만.
대사님은 또 다른 곳으로 이 약초가 필요할땐
찾아 다니셔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독초임을 아는지...
잘못 음용케 되면 과용의 위험도 있고
사람을 상하게 할수도 있음이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약초들의 특별한 효능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그야말로 산과 들은 벌거숭이가 될 수도 있겠다.
사람들도 저마다 한 가지씩 특별한 재주를 타고 나지만
그 재주를 발견치 못해서 재주 부리지를 못하는것 처럼
산들의 초목들도 특별한 효능을 갖고 있음이나
그것을 알지 못하기에 사람들이 지나쳐 버리는 것이다.
묘법연화경
중생들에게 좋은 약이 되리니...
어떻게 조제해서 어떻게 복용하는지를 알아야 좋은 약이되듯
법화 또한 마찬가지다.
그 방법을 모르기에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수십년을 오로지 고난 고초 그대로 고행해 오신 법화대사님.
대사님과 닿게 될 인연에는
병은 서서히 사라지게 되고
인생의 불행도 원한다면 행복으로 바뀌어 지게 될 것이다.
법화도량에서 법화들은 힘으로
우리 아공도 새 눈이 만들어지고
피부염으로 털이 없던 곳에 새털이 많이 나고 있다.
설공의 피부종양도 말라 떨어져 없어지니
실제 일념으로 수지독경 함이랴 !
아무리 좋은 약도 과불급의 정도를 잘 알아야 하고
반드시 복용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
모든 이들의 신심이 속히 청정키를...
2013. 2.20
관음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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