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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시

일야숙객 (一夜宿客) (2012.04.02.)

by EugeneChoi 2024. 12. 9.



 일야숙객 (一夜宿客)


 잠시 잠깐

 머물렀다 가는 인생
 하룻밤 숙객이며
 또 다른 새 삶을 준비함은
 동녁이 밝아 옴과 같다
 오고 가고 오고 가며
 또 오고가니
 이 아니 먼 길
 방랑객 아니던가
 새 날 밝아 오면
 또 하루를
 어디서 머물건가
 벗 없는 나그네
 빈 산
 그믐달이
 외로움 겨워 처량쿠나
 하룻밤 숙객
 뒤척이는
 몽중사
 아 -
 그 깊은 꿈을
 뉘 있어
 헤아리리요
 이보시오
 나그네 
 깊어 가는 한 세월

 굼뜨지 말러라.
 내리 뜬 눈 앞에
 동녁 밝아 와
 있거니.
 
 
 2012.4.2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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