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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3년26

형진이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형진이 오랜만에 형진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 내일 간단하게 점심 어때요?" 내가 출국하기 전에 밥 한 번 사준다더니, 진짜였구나. 고맙다. 그리고 주짓수 대회에서 -62kg 체급에서 우승했다는 소식도 가져왔다. 같은 체급에서 출전 인원이 1명밖에 없어서 한 경기 뛰고 메달 딴 거지만. 그래도 이겼다니 잘했지. 잘했어. 축하한다. #중식당 나는 볶음밥, 형진이는 짬뽕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스타벅스 커피를 사줬다. P.S. - 밤 사이에 비가 내렸네요. - 축축한 하루입니다. 2023. 10. 10.
죽음이 새벽에 일어날 때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새벽 있잖아, 유진아. 새벽이 와도 아직 잠에 들지 못한 까닭은 오늘따라 유난히 밝았던 달 때문이었을까. 늘 듣던 가요, 제이팝 플레이리스트에 지친 까닭은 바람, 햇살, 새, 귀뚜라미 소리 같은 자연이 그리워졌기 때문일까. 남들은 전부 눈을 감고 꿈나라로 떠났을 시간 자동차를 타고 쌩 지나가는 저 사람은 무슨 할 일이 있어 저리 바삐 가는 걸까. #세상 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도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꽤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어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거겠지. 왠지 오늘따라 냉장고의 쿨러 소리가 선풍기의 날개 소리가 슬픈 울음소리로 들린다. 나는 오늘도 이.. 2023. 9. 30.
마지막 출근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마지막 9월 21일. 월급날이 마지막 출근날이었다. 10월 13일까지가 연차고 영국행 비행기는 14일이다. 다음 달 이맘때쯤이면 나는 영국에 있을 것이다. 9월 20일까지 아무런 느낌도 없다가 어제 마지막 출근일, 사람들에게 찾아가 한 명 한 명 인사를 했을 때 그때 비로소 마지막이라는 것이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졌다. 마지막. 그래 진짜 마지막이다. 어차피 1년 뒤에 다시 복직하겠지만. 누구에게는 10년 같은, 누구에게는 한 달 같은. 나에게 그런 1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은정이 회사에서 C조 은정이랑 많이 친해졌었다. 나보다 4살이나 어린 그 친구가 이제 못 만나니 자기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하더라. 남자친구도 있는 애가 무슨... 하면서 "됐어"라고 하려.. 2023. 9. 23.
거쳐가는 인생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정거장 살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더라. 무언가를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저 바라보고 생각하고 옆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고. 이 드넓은 우주 공간 속, 우리들은 하나이다. 네 것, 내 것은 없다. 빌리면 잠깐 내 것이 되었다가 팔면 또 네 것이 된다. 잠깐 '내 것'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뿐이다. 가지고 있을 때는 기뻤다가 팔거나 도난당했을 때는 슬프다. 예전까지 나에게는 모든 것들이 그랬다. 그러니 이제 그만 소유하기로. 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소유'하면 사라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소유하고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아니면 끝없이 소유하기만 한다. 그 모든 컬렉션들이 정말 자신의 것인 것처럼. 죽으면 '나'조차도 사라지는데 소유하는 데 무슨 의미가 있으려나. 죽을.. 2023. 9. 18.
면담1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그룹장 이랑 면담을 했다. 그룹장은 내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1년 동안 휴직을 하면 돈을 모으지 못한다는 것 돈을 못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그만큼 쓰고 온다는 것 그리고 1년 동안 공부를 하더라도 여기 부서에서 쓸 일이 크게 없다는 것 등등 내가 살아온 인생의 약 두 배만큼을 산 사람이 해주는 말이니 흘려듣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해봐도 휴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회사에서 20년 30년 동안 다닐 생각이 없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경험이 돈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여기 부서에서 쓸 일은 없지만 이 회사를 나가면 쓸 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가 또 노력해야겠지. 그룹장 말대로 영어를 잘.. 2023. 9. 4.
공부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영어공부 영어공부를 하면 할수록 문장 카피가 잘되고 이해가 늘어나는 게 느껴진다. 프리토킹을 하고 싶다. 내년의 나는 자유롭게 프리토킹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짐벌 짐벌을 하나 샀다. 제품은 DJI 로닌 RS3 MINI 이다. 기본 세팅을 맞추고 유튜브로 사용 영상을 보며 연습을 좀 해봤다. 아주 만족스럽다. 10월 14일. 영국 브라이튼에서 1년 동안 나와 함께할 작은 친구다. 2023. 8. 20.
가평 휴가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포인트 : 워터마크가 그려진 카메라 사진 #휴가 3일 동안 태현쌤, 동영이와 함께 휴가를 다녀왔다. 뉴스에서는 카눈인지 티눈인지 온통 태풍 얘기뿐이다. 기자들이 바람에 날아갈 듯 위태롭게 취재하는 모습도 방송됐다. 태풍인데 가평 물놀이라니. 사실 위험하다기보다는 '재밌겠다' 생각부터 들었다. (생존게임 좋아하는 편) 그리고 내가 유럽을 가게 되면 오래도록 만나지 못하기에 내가 유럽으로 떠나기 전의 마지막 여행인 셈이다. #환자 모인 세 명 중 두 명이 환자였다. 나는 코로나 걸린 후 기침 후유증이 남아있었고 태현쌤은 베트남 여행에서 A형 독감을 챙겨 오셨다. 동영이만 아주 건강했다. #펜션 예상대로 하천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물이 많이 불어나있었고 2박 3일 중.. 2023. 8. 16.
태풍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다이어리 어제 사진을 좀 찍었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하늘이 예쁘고 고요하다. #독서 요새는 '깨달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다. 지금 당장 기억나는 구절은 아래이다. "깨달음을 얻은 자는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는지 모를 수가 없다" 나도 그랬다. 탐구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정리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세상을 알게 됐다. 사람을 알고 감정을 알고 자연을 알고 우주를 알고 나니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을 알게 되었다. 저 사람은 뭘 원하고 내가 잘 살아가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너무 빨리 배워버린 느낌이다. 살아가는 건 별 게 없다. 그냥 현재를 살아가면 된다. 그나저나, 주홍빛의 예쁜 하늘을 본 게 얼마만인.. 2023. 8. 10.
코로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감염 저번 주 목요일(07/27)의 일이다. 며칠 전부터 감기기운이 도는 것 같더니 자고 일어났을 때는 이미 근육통이 도졌다. 회사를 가긴 했는데 마스크를 미처 챙기지 못했다. 코로나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어지럽고 오한,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점점 심해지길래 회사에서 조퇴를 했다. 분명 어제 코를 찌른 자가키트 검사기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었다. 아니면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하지 못했던 걸까. 나는 다시 한 번 목 안쪽으로 깊숙하게 찔러 자가진단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두 줄이 떴다더라. #근육통 어깨와 등, 허벅지 종아리 전부가 아파서 제대로 눕고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증상이 살면서 지금까지 걸려왔던 '몸살감기'랑 크게 다르지 않.. 2023.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