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창작419 걸레......반짝 반짝 빛나도다. (2012.01.07.) 누군가가 쓰다가 버린 걸레다.더 이상 쓸 수가 없어서 버린 것이다.공업용 기름때에 찌들리고 온갖 더러운 것은 다 묻고고약한 냄새까지 배어 들어서 완전히 시커멓게 되어사용하기 전 깨끗했던 걸레의 본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아무가 지나가다 보게 되더라도 아이고 더러워라. 하고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인양얼른 코를 막고 고개를 돌려 버리고 말것이다.누군가에게는 더 필요치 않아서 버려진 냄새나고 더러워진 걸레 신세가 된 것이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고약하고 서러움이 북받치는 신세다.그런 더러운 신세의 버려진 걸레일 망정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해서 밝은 눈에 띄어 우리집까지 오게 된 것이다.우리 집은 걸레가 많이 필요하다.이곳 저곳에다 두고 강아지들 오줌 똥 닦아 내느라 걸레가 항시 준비되어 있어야 한.. 2024. 12. 2. 인생길(人生道) (2012.01.06.) 인생길(人生道)날마다 왜 그렇게 열심히어디를 향해 무엇 때문에 바쁘게 가는건지.엎어질듯 자빠질듯.지도 없는 인생길을 헤메이는 영혼들이여!그 길을 훤히 아는 도사가 있어항시 그대들 옆에 서 있음이니눈을 뜨고 높이 올려다 보라.그대들을 위해 일러 주리니어둡고 위험한 길 헤메지 말라.내가 나를 찾는 밝은 길 따라서넓고 바른 대로에 올라시방 세계 마음대로 자유 누리라.길을 밝게 알아 훤히 통한대사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사는 항상 그대들 옆에 존재한다.다만 내 자신들이 보려 하지 않기 때문에볼 수가 없을 뿐.대사는 항상 길 잃은 이들 옆에서그들을 애민히 여기고 있을뿐.손을 내밀어도 붙잡을 줄 모른다.어린 아이들과 같기 때문이다. 제 똥고집 부리느라애써 뿌리치고 마는 것이다. 2012.1.6관음 김.. 2024. 12. 2. 홍자단 열매 (2012.01.06.) 홍자단 열매 어여쁜 새악시 홍자단 열매 이리 저리 굽은 가지 보듬어 안고 따뜻한 봄날 오길 기다리는데 설상 빛남에 눈이 부셔서 가는 가지 끝에 숨어 두눈 가리고 돌래 돌래 고개 돌리는 홍자단이여! 2012.1.6 관음 김숙희. 2024. 12. 2. 노박덩굴 열매 (2012.01.06.) 노박덩굴 열매 한가로운 노박덩굴 눈위에 펼쳤으니 빨간 열매 순결인양 껍질 터트리는구나. 새하얀 눈 위에 한 점 혈흔 남겼으니 내 사랑 님이시여! 나를 잊지 마소서. 2012.1.6 관음 김숙희. 2024. 12. 2. 석류 (2012.01.06.) 석류 석류는 내 안의 사랑이 붉게 붉게 익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터져 나오는것. 2012.1.6 관음 김숙희. 2024. 12. 2. 산수유 (2012.01.06.) 산수유 산수유 노랑꽃 봄인가 하였더니 빨간 열매 눈속에서 입동 소식 전해 오네 2012.1.6 관음 김숙희. 2024. 12. 2. 인과와 윤회 (2012.01.06.) 인과와 윤회 인과는 어린 아기들도 다 아는 수학이고 과학이고 생활이다. 1+2=3. 이렇듯 분명하고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나오는 어김없는 것. 밥 먹으면 똥 누고 물 마시면 오줌 눈다.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다. 그 사이 과정이 윤회인 것이다. 2012.1.6 관음. 2024. 12. 2. 봄꽃 (2012.01.05.) 봄꽃 홍매 백매 아름다이 피고 봄 벚꽃 싱그러워라. 산당화 색시꽃 수줍은 듯 붉으니 가만히 뒤돌아 다가가 곁하노라. 하양 노랑 후리지아 향기 짙어 좋은데 밤안개는 저만치서 옛사랑 노래에 꿈꾸는구나. 하얀 후리지아 고개 들고 바라보니 첫사랑 그대인양 살며시 다가와 짙은 향 가득히 뿜어 놓고 가는구나. 2012.1.5 김숙희. 2024. 12. 2. 지관 적멸 (智冠寂滅) (2012.01.03.) 지관 적멸자주 뵙던 옛 시절이 전생담이요. 거푸짚 북데기 하나 태워 없애니 업파랑 현무를비껴가소서.무아 무인 무성 본공 적적 경지니 허허로운 태허에서 한가로이 노니소서.2012.1.3 지관 입적에 - 관음 쓰다-. 2024. 12. 2.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