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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편지19

의성초등 총동창회 선후배님들께 (2012.02.04.) 임진년 입춘날의성초등 총동창회 선후배님들께100 년 전통긴세월에 맺어진의성초교 선후배의아름다운 인연내 가장 사랑하는 어린시절 추억의성초교 선후배로 숨은절묘한 엮음안타까운 인생사에속깊은 사연미움도 사랑도 묻고 가야할의초 선후배멀고도 가까운 인연들이어라.한마음 비우고 또 비워서의성초교 선후배님내 사랑하는 님들께한 님도 빠짐없이모두가 다행복하고 즐거운 인생 되시길가슴속 두손 모아 님들의 행복으로빌고 또 빌으니가시는 곳마다 걸음 걸음행운이 따르고일체 나쁜일 없어지이다.의성초교 선후배깊고 깊은 인연에가슴 아려오는 슬픈 기억도환원시켜 승화된 사랑으로하늘가득 땅 가득아름답고 예쁜 꽃으로가득 피어 나길염원으로 마음 채워오늘에 이르러 빌고 빕니다.기쁘고도 좋은 가족의초 모든 선후배님언제나 항상크신 사랑으로서로 보듬어 안.. 2024. 12. 6.
이 음악이 들려 오면 또 하나 옛 추억이 지나갑니다. (2012.01.21.) 이 음악이 들려 오면 또 하나 옛 추억이 지나갑니다.    설산 설목을 향해 날아가는 까마귀의 꿈 처럼    설목을 향해 날아가고    설산을 향해 내려 앉는    한 마리 까마귀의     자유로운 꿈 처럼    나의 꿈을 안고 맘껏    세상을 향해 펼치려는    자비로운 보살의 꿈이어라.    2012.1.21    관음    선배님과 친구분들 뵈니까 너무 좋구요.새해에도 좋고 기쁜일 많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세월의 연륜속에 쌓여진 여유로우심과 달관된 세상사에 대한 넉넉하심이 청량한 약수처럼     넘쳐나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 음악이 들려 오면 또 하나 옛 추억이 지나갑니다.    의성여중 언니들 졸업식을 의성극장에서 했는데 송사 낭독을 제가 하게 되었지요.  .. 2024. 12. 4.
그 때 담임 하희조 선생님! (2012.01.08.) 지금은 고인이신하희조 선생님께.의성초등학교 6학년그 때.우리 담임 선생님.하희조 선생님.키는 커다랗시고이마는 넓으시고눈도 부리부리 무서우시고한 번 쳐다 뵐려면어찌나 무서우셨던지요.숙제를 다 못해서그냥 갈까 하다가몽둥이로 엎드려 뻗쳐 해 놓으시곤엉덩이를 막 사정없이여학생 남학생 가릴것 없이확! 불이나게 줘 패시는것 생각하면아이고~~~ 끔찍해서!!!학교앞 문방구집절친 신현주네서 꼬부리고 엎드려서모르는건 현주꺼 보고 베끼고숙제 막 다해서지각하면 또 혼날까봐현주랑 둘이서 막 들고 뛰었지요.아슬하게 지각은 안했는데요글쎄 교실 들어와 보니그날 아침에숙제 안해 온 친구들  여러명이 벌써교단 앞에 쭈루룩 나가서무서운 선생님 뒤에서흘끔 흘끔 눈치 보며얼음 땡! 하고 서 있더라고요.아이고~무서브라! ~~도대체가~숙제 꼬부.. 2024. 12. 3.
친구들 (2012.01.01) 62회 벗님들이시여!  임진년 올 한해도  원하시는 바 뜻에 따라  소원성취 하소서.   내 친구들은 어디서 살고 있을까?  신현주 장복미 강영숙 배정희 류재화 강희숙. 신현주:서울여대 다닐때 우리 한번 만났잖아. 장복미:상리동 살던친구.의성여중 운동장에서           배드민턴 치면서 많이 놀았고.  강영숙:남부쪽 자전거집.다른 친구들 많이            너네 집에 놀러 잘 가더라.  배정희:중리동 네거리 길 모퉁이에 너네집            .최경희하고 잘 놀았지?           너네 아버지랑 우리아버지랑            동국중학교 1회 2회 선후배 사이셨고. 류재화:너무 착한 친구.너네 삼촌 외국            다녀 오시면서 사오셨다는 과자.           나 2개주고 싶.. 2024. 12. 1.
큰집 차균에게 (2011.11.11) 큰집 차균에게    김차균!    얼마 만에 불러 보는 이름인가!    김차균!    부르고 나면 풀잎에 이슬 마냥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아서    차마 부르지도 못하고 가슴 떨리는 그리움으로 간직한채 여태 기다려 왔단다.    올해도 입동 지나 벌써 나흘째!    세월은 너무나도 쉽게 지나가는구나.    노란 은행잎도 밤새 내린 겨울비에 많이 떨어졌다.    그동안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     엄청 많이 보고 싶었어.    초등 6학년때 헤어져 흰머리 염색하는 53 세가 되어서야    불러 보는 이름이구나.    고향 친구라곤 오직 하나.    차균이뿐인데.    어쩌다 가끔씩 생각해 보고 그리움 속에 고이 접어 두었을뿐......    언젠가 상주에 갔다가 어느 유치원에 들러 알아 보았는데    다.. 2024. 12. 1.
차균에게 (2011.11.18.) 차균아.   다른 일 하기 전에 잠시 앉아서 너를 생각해 본다.   작은 글이 잘 안보여서 굵게 쓰고 있다.   낮에 일하다가 문득 앞산을 바라보니 잎떨어진 나무들 사이로 휑 하니 산 모습이 드러나 있더구나.   그 사이 세월은 또 저렇게 많이 지나가 버렸구나.   아직도 소식이 없는걸 보니 너도 많이 바쁜 생활인가 보다.   나도 김장 준비로 마늘도 까놓고 이그릇 저그릇 준비해 놓고    텃밭에서 거두어 들인 콩도 까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닳이는 약초 향기가 집안에 꽉 들어 차는구나.   사흘째 닳이는 향기라 무척 진하다.   향기만 맡아도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난 이 약초들 때문에 많은 병을 고칠수 있었단다.   오가피 익모초 우슬이 민들레...는 집에서.. 2024. 12. 1.
큰집 오라버니께 올립니다. (2011.11.05.) 큰집 오라버니께    큰집 오라버니 !    저 숙희예요.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오랜 세월동안 왕래가 없어서 소식을 전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궁금하시게 해드려서 죄송하구요    언니께서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시지요?    고향소식 접하게 되니 마음이 환희롭고    고향산천 옛일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오라버니 !    큰집 가족 모두 무사 무탈하시고    각각의 나름대로 행복한 인생을 충만하게 잘 꾸려 나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오사리 까페로 인해 큰집 소식 이모저모 알게 되었습니다.    무척 반갑고 기뻤습니다.    무상한 세월이 말없이 빨라    어려서 고향을 나왔으되 어느덧 인생은 쉰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고향도 변했고 산천도 변했고 커간 우리들의 모습도 많.. 2024. 12. 1.
오재연 언니께 (2011.11.24.) 인연이란 참으로 묘한가 봅니다.    생전에 저의 시어머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남의 복은 끌로도 못 파오고 팔자 삶는 가마 없단다...라고요.      그분께서 제일 큰 장자에게 들려 주시던 이야기중에    저의 어렸을적 다섯살때(남동생 학태가 아기로 누워 있었을 때)의 일을 훤히 보시고 큰아드님께    제가 큰집에서 놀다가 집으로 와서 방문을 열고 엄마 아빠를 보고 한 말    아빠 엄마가 나에게 대답한 말    그 말 듣고 마당앞 길에서 혼자서 놀고 있을때     큰집에서 일하시던 만희엄마가 지나 가시며 저에게 물으셨던 말씀    엄마 아빠한테서 들은대로 대답했는데    엄마가 얼른 쫒아 나와서 내입을 막으며    숙희야.다시는 그런말 하면 안된다.    나는 고개만 두어번 끄덕였던 그때의 일들.. 2024. 12. 1.
고인이신 맏종부 큰집 언니께. (2011.11.04.) 큰집언니!    오늘은 잠시 언니를 생각하려 합니다.    가끔씩 언니가 생각날 때면 으례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언니!    저는 지금도 그때 일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 고향 갔다 돌아오는 길에    담배 밭에서 일하시던 언니께서    인사하고 지나오는 저를 부르시더니    허리춤에서 꼬깃꼬깃 접혀진 2000 원을주시며    이것밖에 없구나 가는 길에 차비에 보태 써라 시던    큰집 언니의 다정 다감하시고 인정 넘치시는 그 모습을    저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2000원 오랫동안 쓰지 않고 소중히 간직했었습니다.    잘 펴서 다리미로 다려서 지갑 속에 오래도록 넣고 다녔습니다.    잃어버리기 전까지는요.    언니께선 맏종부로서 항상 그렇게 베풀고 사셨나 봅니.. 2024.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