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편지

큰집 오라버니께 올립니다. (2011.11.05.)

by EugeneChoi 2024. 12. 1.


   큰집 오라버니께

   큰집 오라버니 !

   저 숙희예요.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오랜 세월동안 왕래가 없어서 소식을 전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궁금하시게 해드려서 죄송하구요
   언니께서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시지요?
   고향소식 접하게 되니 마음이 환희롭고
   고향산천 옛일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오라버니 !
   큰집 가족 모두 무사 무탈하시고
   각각의 나름대로 행복한 인생을 충만하게 잘 꾸려 나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오사리 까페로 인해 큰집 소식 이모저모 알게 되었습니다.
   무척 반갑고 기뻤습니다.
   무상한 세월이 말없이 빨라
   어려서 고향을 나왔으되 어느덧 인생은 쉰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고향도 변했고 산천도 변했고 커간 우리들의 모습도 많이 변해서
   큰집 가족들 사진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누가 누구인지를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잘 알 수는 없었지만 내 고향 큰집 가족들이시기에 사진 보는것이 무척 즐거웠습나다.
   오라버니 모습에서 아산아제 옛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빙그레 웃으시며 많은 학인들 제접하여 훈교하시던 모습이요.
   오라버니의 모습에서도 많은 세월의 연륜 쌓임이 느껴져 
   져려오는 안타까움을 어찌할수가 없었습니다.   
  
   오라버니 !
   많이 뵙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언니랑 더욱 더 행복하시고 큰집 가족 모두의 평안을 지켜주세요.
   언젠가 뵙게 될 날을 기다리며   
  
   신묘년 음력 10 월 10 일  은행잎 노랗게 물든 상강절 말에
   큰집 오라버니 만수무강 기원하며 
          서울에서 숙희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