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93 작별인사 여러가지 소설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깊게 생각하면서 읽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살아가면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유하는 주제들이 등장한다. 생명, 본능, 인간, 감정, 우주 등. 특히 달마와 선이가 윤리와 본능, 감정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만의 철학이 담긴 주인공들의 대사들도 하나하나 스스로 생각하며 읽었다. 여자친구와 이 책에 이야기하던 도중 여자친구가 물었다. "너는 달마와 선이, 어느 쪽 의견에 더 동의해?" 정확하게 어느 쪽이다 편은 들 수 없다. 단지 어느 쪽에 가깝느냐고 하면 달마의 의견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감정 교류 역시 중요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를 한 생명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인생을 살아갈 지 정할 수 있다... 2023. 6. 9. 지금까지 읽혀진 책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물론 적히지 않은 책들도 많다. https://blog.naver.com/yujin1032/221510071480 마음 가는 대로 [YJ CHOICE] blog.naver.com 2023. 6. 9. #21 블루벨트를 잡다 #블루벨트 상대방은 인도 사람에 블루벨트 3그레이드였다. 나보다 체급도 높았고 몸도 상당히 좋았다. 화이트 3그레이드인 내가 이런 상대를 잡은 기술이 있다(어제 잡음). 상대방이 델라히바 가드를 잡고 스윕하려고 할 때 허니홀(크로스아시)로 카운터를 쳤다. 허니홀 방어법은, 잡히지 않은 다리를 들어 크게 롱스텝을 밟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허니홀에 대한 방어법을 잘 몰라서 나에게 그대로 '텍사스 크로버'를 당했다. 상대방이 블루 3그레이드라서 나는 피니쉬를 하진 않았다. 기술을 성공시켰고 더 강하게 압박했으면 탭을 받을 거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체급으로 내가 이길 수가 없기에 그냥 놓아주었다. 지금은 X싱글, 50/50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허니홀, 앵클락을 들어가는 기술을 익히는 중이다... 2023. 6. 1. #14 기억력과 행복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기억력 나는 기억력이 좋지 못한 편이다. 점심쯤 되면 그날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이따금씩 어제 직장 동료가 쉬었는지 나와 함께 일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물론 처음부터 내 기억력이 좋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남들과 비슷한 정도였다. 나의 기억력은 21살~22살 무렵부터 기억력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그때는 내가 인간관계와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던 때였다. [신경 끄기의 기술], [당신이 옳다], [마음 가는 대로]와 같은 책을 읽으며 점차 다른 사람들에 보내는 신경이 사라져 갔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연습한 나는, 내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고 남들의 시선을 95%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단.. 2023. 5. 28. 2023/05/19 - 오산 물향기 수목원 물향기 수목원의 물은 연못이 전부였다. 여자친구와 함께여서 카메라로 작은 것들을 자세히 담지는 못했다. 2023. 5. 23. 시간여행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시간여행 여자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힘들었을 때 들었던 노래 있어?" 요새는 노래를 많이 듣지 않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중학생 때부터 군대 시절까지 나는 인디노래를 좋아했다. 나는 서비스가 종료된 '삼성 뮤직'에 들어가 내 옛날 플레이리스트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하나 둘씩 찾아서 들었다. 마음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 끝은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다. 좋아했던 노래 한 소절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 눈물의 정체는 수년 전 내가 겪었던 감정이겠지. 괴롭거나 피하고 싶은 과거는 아니다. 그냥 그런 일이 있었을 뿐, 지금에 나에게 영향은 없다. 그래도 덕분에 소중한 감정을 느꼈다. 그날의 추억을 피부로 느꼈다. 조금 더 차분해졌다 . 2023. 5. 22. 송희란 - I go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우울감이 나를 꽉 채웠던 시절. 눈을 뜨면 '오늘은 어떤 인디노래가 나왔나-'하고 인디노래만 수도 없이 찾았던 때가 있었다. 그 중 내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노래가 있었다.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어 말라버린 마음에 단비를 내려주었다면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면 그게 좋은 노래지. 속삭이듯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홀로 드넓은 초원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uCsXpRcZw4 [가사] Hello 내 잠긴 맘속 나와 내 눈을 맞춰 Wake up 나를 불러보곤 해 Hang off 나 오늘 잠시 Day off 다 모른 척 할게 그만 내 귀를 닫은 채 아슬한 척 자유롭게 Umm so I Go I go I G.. 2023. 5. 22. 키 크는 약에 대해 키 크는 약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개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키가 큰다는 제품을 비싼 돈 주고 사 먹는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너도나도 좋다는 대중들의 말에 쉽게 현혹되기 때문이다. '키 크는 약'의 식품 분류가 '기타 가공품'임에도 불구하고 연 매출이 300억 이상 나오는 이유이다. 참고로 '건강기능식품'은 보편적으로 영양제를 뜻하고 '기타 가공품'은 그냥 일반 식품을 뜻한다. 그리고 성장판이 열려 있든 닫혀 있든 '키 크는 약'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개발된 적이 없다. 현대인은 이미 하루 3끼를 먹으면서 충분한 영양 성분을 섭취 중이다. 아래는 구글이나 네이버에 "건강기능식품이란" 8글자로 검색하고 링크 버튼 하나만 눌러도 얻을 수 있는 정보이다. 키가 큰다는 제품의 설명을 보자. '균형.. 2023. 5. 21. #20 주짓수 체육관을 옮기다 #주짓수 스포츠박스에서 본주짓수로 옮겼다. 우선 한 달만 등록했다. 본주짓수는 스포츠 박스보다 체육관 면적이 좁지만 회원 수는 더 많았다. 입지가 좋은 걸까나. 감히 비교하자면.. 본주짓수는 시합 룰에 맞춰서 하려고 하고 세세한 디테일을 잘 알려준다. 스포츠박스는 시합 룰보다는 MMA기반 기술, 노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기술들을 알려준다. 둘 다 재미있다. 사실 나는 MMA를 배우고 싶은데. 나중에 MMA 체육관 오픈하면 여기도 저기도 두 체육관을 동시에 다녀볼까나. 2023. 5. 17. #13 단어가 주는 한계 / 이해와 소통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단어 '선과 악', '옳고 그름', '잘하고 못함', '행복과 절망' 이것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이런 기준들은 오로지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들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단어들로 정의했으니, 그 기준이 명확할 리 만무하다. 요새는 유튜브에서 3분짜리 뉴스도 많이 나온다. 사람들은 그 짧은 3분 만을 보고 모든 상황을 이해하려 든다. 그리고 사건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는 내용은 간과한 채 자신들의 생각이 정답인 양, 영상이 전부인 양 댓글을 달아댄다. 그리고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면 상황이 반전되면 댓글을 내리거나 비난을 받는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 정말 어리석다.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 2023. 5. 17. (2022년 11월) 후쿠오카 7일차 (마지막 날) 후쿠오카 다이어리 (4/7) 날씨가 상당히 춥다. 어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춥다. 괜히 후리스를 가져와서 무겁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없었으면 얼어 죽을 뻔했다. 알고 보니 서울은 지금 영하 10도더라. 1. 오호리 공원 날씨가 너무 추워 케이트랑은 니시진의 한 카페에서 보기로 했다. 그래도 나는 혼자라도 오호리 공원으로 가고 싶었다. 낮에 여기가 그렇게 명소라길래. 하지만 최악이었다. 너무 흐리고 바람도 세게 부는 이런 날씨는 너무 별로다. 게다가 한국어도 사방에서 많이 들린다. 옆길로 새는 얘기지만, 얼마 전 텐진의 돈키호테를 갔는데 10명 중 9명이 한국인이었다. 이게 무슨... (너도 그중 한 명이면서) 나는 그냥 구경하러 간 거지 물건을 사러 간 .. 2023. 5. 15. (2022년 11월) 후쿠오카 6일차 후쿠오카 다이어리 (6/7) 1. 비 오는 날 오늘의 일정은 케이트와 기념품이다. 그리고 오늘은 낮부터 카메라를 Off 하기로 한다. 그동안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게 너무 무거웠다. 어깨도 아프고 다리도 아팠다. 그라서 오늘은 파업. 오늘은 비가 내렸다. 구글에서는 1mm라고 했지만 중간중간 세차게 내려서 절대 1이 아니었다. 그래도 난 우산을 사지 않았다. 사면 출국하는 내일 버려야 하니깐. 나는 낮부터 팔찌를 찾아 돌아다녔다. 동생이 팔찌를 원했기 때문에. 그것도 일본풍 느낌의 팔찌를. 근데 후쿠오카 시내에는 그런 게 없다. 눈을 만 번 천만 번 씻고 찾아봐도 없다. 텐진 지하상가 150개를 뒤져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삐까뻔쩍한 팔찌와 목.. 2023. 5. 14.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