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여자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힘들었을 때 들었던 노래 있어?"
요새는 노래를 많이 듣지 않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중학생 때부터 군대 시절까지 나는 인디노래를 좋아했다.
나는 서비스가 종료된 '삼성 뮤직'에 들어가 내 옛날 플레이리스트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하나 둘씩 찾아서 들었다.
마음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 끝은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다.
좋아했던 노래 한 소절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 눈물의 정체는 수년 전 내가 겪었던 감정이겠지.
괴롭거나 피하고 싶은 과거는 아니다.
그냥 그런 일이 있었을 뿐, 지금에 나에게 영향은 없다.
그래도 덕분에 소중한 감정을 느꼈다.
그날의 추억을 피부로 느꼈다.
조금 더 차분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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