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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3년

한 달

by Yujin Choi 2023. 6. 22.

#한 달

나에게는 한 달이 큰 의미가 있다.

새로 이동한 부서에서 동료들끼리 친해지기까지 걸린 시간
옮긴 체육관의 관원들, 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시간
같이 야간근무를 하는 조원들끼리 농담을 할 정도로 가까워진 시간

또는,
어머니를 뵈러 서울로 가는 주기
서핑을 했을 때 바다를 갔던 주기
한 번쯤 이유 모를 우울함이 찾아오는 주기

그러니까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는 이 기간이 두 달, 세 달, 혹은 1년이 될 수도 있다.

그들만의 시간을 배려해 줄 줄 알아야지.
그 기간이 터무니없이 길다면, 그건 아직 우리가 만날 때가 아닌 것이다.

 

#비교

나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지 않기 시작한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거짓말처럼 스트레스받는 날이 없다.

누군가 나를 욕해도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다.
그들은 내 이름 석 자를 비난했을 뿐이다.
내 감정이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그건 감정의 노예일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물리적인 피해를 가하더라도 괜찮다.
격투기를 수련중이기에 언제라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누구는 자산이 얼마고 누구는 금수저니 아니니...
그런 것들이 이제 눈과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 관심사는 오로지 내 자신이다.
적당하게 돈을 벌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있다.
주로 운동과 인문학이 재밌기에 그것들을 습득하는 데 힘쓰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말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것저것 떠드는 것이다.
전부 거짓이기에 그런 루머들에 내가 휘둘릴 이유가 없다.

나의 삶을 살면 된다.
나 스스로를 알고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P.S.

- 비 온 뒤 날이 서늘합니다.
- 달팽이가 마실을 나왔네요.
-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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