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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6년

죽음

by EugeneChoi 2026. 2. 9.


나는 왜 삶의 끝을 정하고 살아오고 있었을까.
그 처음이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약하다.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따뜻한 세상을 바랐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기를 바랐다.

나의 생각과 나의 우주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내 삶의 가장 큰 목표였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강해지는 게 정답이었을지도 모른다.
따뜻한 세상이기를 바라는 게 아닌,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 했던 걸까.
사랑과 이해를 받는 것보다 내가 먼저 베풀어야 했던 걸까.

나는 강했다.
많이 사랑했고, 타인을 이해해줬고, 마음 아픈 이들을 살리기까지 했다.
나의 이해가 특정 이들에게 통하지 않을 때는 나 스스로를 의심한 적도 많았다.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내가 강한 건지, 약한 건지.
아니면 그 무엇도 아닌 건지.
그냥 태어났으니까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이 맞겠지- 싶다가도
고통뿐인 세상 왜 살아가야 하나- 제자리로 돌아온다.


나 잘해온 걸까.
이유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2030년 나의 마지막 날.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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