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나이가 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감정을 죽이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것.
어머니를 떠올렸다.
60이 넘어 몸 한 군데 성한 데 없이
동네 주민들 다 떠나간 우리들의 고향
산골짜기 동네에서 사시는 어머니.
걷는 것도 불편해 외출하기도 쉽지 않은 몸.
아들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 얼마나 외로울까.
오늘은 어머니랑 길게 통화를 했다.
어머니 밥은 드셨어요
발은 좀 괜찮으세요
태풍 피해는 없으시죠
내가 과연 60이 된다고 했을 때
내 젊은 날의 행동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느낄 외로움을 지금 이해한 것일까.
어머니를 자주 찾아가야겠다.
#역지사지
사람들은 본인이 그 환경에 처해지기 전까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아프고 외롭고 고통스러워야, 그제야 아픈 이들의 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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