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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시

세간살이 (2012.02.08.)

by Yujin Choi 2024. 12. 25.

 

세간살이

 

알면 알아 갈수록
버리고 싶어진다
모든것들이
 
내마음
슬프게하는 모든것들이
싫어져 간다
 
세간의
모든
잡다한 감정들이
너무도 싫어
그만 떠나고 싶어진다
 
원망도 미움도 사랑도
모두가
부질없는 인생사인 것을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슬픔 가득 안고
살고 싶지 않은 것을
 
뿌리없는 부평초
나그네 인생
조금더 머문다고
나을것 있겠는가
 
올때도 몰랐거늘
갈때인들 알겠는가
 
몰랐으니 모르는 대로
그냥두고 떠나면 되는것을
 
미련도 거두고
슬픔도 거두고
사랑하는 님의모습도 거두어
 
영겁에 緣을 지워
다시는
세간살이 위에
펼쳐놓지 말아야지
 
내마음
아프고 아프게 한 것들
다시는 緣에 엮어
매달지 말아야지
 
슬픔과 아픔으로만
가득했던 사바의 인연들
이제는 그만
세간살이로 둘둘 말아
님도
알 수 없는 곳으로
눈치 채지 못할 양
어서 버리고 말아야지
 
다시는
인연으로
엮이지 못할 곳에
 
 
 
 
2012.2.8
금빛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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