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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

오가피 나무를 캐내면서 (2012.10.08.)

by Yujin Choi 2024. 12. 17.

 

장독대 오가피나무 캐내는 날

 

금빛하나 형아랑 이슬이 보름이 미타는 목욕하고 드라이하고요

장독대 한켠에서 몇년 자란 오가피나무 캐내려는데 옆에서 소국이 넘겨다 보네요

뿌리가깊이 박혀있어 캐내는데 힘들었다

그렇다

중생심중에 깊이 뿌리 박힌 똥고집 고집불통들이

 얼마나 얼키설키 얽혀서 서로 붙잡고들 있는것일까?

나무뿌리는 보이기라도 하여

캐낼수라도 있기나 하지

한량없는 세월

무수억겁을 두고 뿌리 내린 중생심

어찌 캐낼거나

그대로 두면 더욱 무성해질 것이요

무엇으로 어떻게 캐낼 것인가

청정심

본래공 무아 적정 불심 여몽환포령 일시소멸....

보름달 바라보듯 하여 됨도 아니고

화려한 미사어구 이론으로 다가감도 아니되고

비슷한 상사각에 취함도 아니된다

일도양단

본인의 결심하에 달린것이다

캐낼것인가?

말것인가?

고집불통 중생심을

잎 가지 열매 뿌리 중생위한 약이 되고

몸바쳐 마음바쳐 보살행에 다가가니

신심수행만이 최상의 공덕 이룸이로다

 

2012.10.8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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