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밝은 달님 벗하여
꽃 그늘에 홀로 앉아
녹빛 차 한잔 향기에 취하나
함께 마음 나눌 벗 없으니
외로워라 인생길
홀로 감이여
빈 잔에 바람 담아
허공에 흩뿌리니
지난날 추억조차 아련하구나
아 인생이여
세간도 출세간도
내 머물 곳 아니어라
한마음 거두어
묘법으로 돌아가니
국화향 어우르면
빈잔에 차 향 담아
뜰에
걸음 할거나
2012.7.19
관음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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