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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시

봄은 가는데 (2012.04.26.)

by EugeneChoi 2024. 12. 10.

봄은 가는데...




어느덧
세월은 흘러
백목련 화려하던 모습도
지나가고
벗꽃 산들바람도
멀어져 가고
황매 개나리 철쭉이
늑장 부린다
산수유 꿈속에
곡우지나 입하가 꿈틀댄다

인생 또한 덧없이
흘러만 가니
다리 뻗고 울더란
옛도인 아니라도
이 가슴 막연함은 서럽기만 하네

앞산도
뒷산도
새들 지저귀며 잎 튀우건만
이 마음 맑게 밝혀
청정 도량 이룰 날
언제 이런가

벗이여!
있다면
목련그늘 고왔던
봄꽃 향기에
추억까지 아울러
곡우차나 덖으며
입하 맞아 보세나

무심한 그대 마음
유심한 이마음
향 떠 오르면
그 또한
맑고 맑은
정담
아니겠는가


2012.4.26
곡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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