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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

묘법연화사 꾸러기들의 재미난 하루 (2012.04.16.)

by Yujin Choi 2024. 12. 10.


오늘 하루를 산다는거...


우리 삼색 얼룩이
아기 셋 낳고
검둥이 남편이랑 앞집 지붕으로 이사 가더니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잘 안보임


얼룩이 아들 흰둥이. 너무 예쁨


얼룩이 아들 셋 중에 둘. 깜둥이 또하나 흰둥이


우리 줄줄이 머리만 만져 달라고 함
절대로 지붕에서 내려 오지 않음


줄줄이가 지붕속 방 천정 위에서 출산.
아기 낳아서 응애응애 하고들 있음.
예쁜 아기 몇을 낳았는지...


옆집할머니네로 양녀간 아롱이
며칠전에 출산. 예쁜아기 넷 낳았음.
백구 닮은 하얀아들도 둘 있음.
대사님이 보고 오시더니 미역국 끓여다 주라고 하신다
밥 그릇이 비어 있다고 걱정하시며
자꾸 잘 먹어야 젖이 잘 나오지...하신다
백구...
대문 부수고 쳐들어가싸코 두들겨맞고쫒겨나사코 생전쟁치르느라 왼동네가
시끄럽게 난리들 치더니 결국엔 저 닮은
예쁜 아기 둘 있구만요.  백구야 기뻐해라~ 너랑 똑닮은 아기 둘 있더라
너도 이제 아빠란다 힘내 백구~


 들통에 10번째 약은 끓고...
백구 일순이 구봉서 뭉치 준
약 닳이는 향내 맡으며
난로옆에 앉아들 있네요


 애들아 칠칠이하고 이월이는 어디갔니?
안보이네. 놀러 갔나 보다.


우리 준 유모차 타고 놀아요
뭉치 슬슬 다가갑니다
준 재미있어?
예~ 뭉치할아버지
엄청 재미나구 말구요~
그래?
근데 그 유모차 어디서 났어?
대사님이 고물상에서 안팔고 우리둘 태우고
여기까지 온거예요
오는길에 사람들이 우릴 쳐다보고 다 웃더라고요
버스타고 가던 사람들도 재미있는지 막 웃었어요~
그렇게 재미있는거야?


이보라고 준 아지 좀 내려봐. 나도 좀 타보게
엄청 재미난거 나도 얼른 타보자고~


야단났네요 모두 알고 다 나왔네요
서로 먼저 타 보자고 경쟁 붙었어요
어쩔거나~
가위 바위 보 라도 해야 할라나 봐요


급기야 대사님 출동
보름이가 먼저 타겠다고 떼를 씁니다
한번 타보더니 더 타겠대요
절대로 안 내려오겠답니다
줄줄이로 밀려서 기다리고들 있는데요~


서로 조금씩 양보 하나 봐요
보름이할매 먼저 더 태워 드리고 차례로 줄 서기...


그래도 저렇게 재미난걸 서로 더 많이 타 보겠다고
으렁대 봅니다

서로 바꿔 앉히느라 대사님만 바쁘십니다

멀리있는 놀이공원까지
갈 필요 없겠지요?



묘법연화사
꾸러기 가족들
모두



사랑해요

20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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