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2012.3.17 새벽부터 고생 무척 힘들다
모든 생명 애민히 여기시는 불보살님과 같아지이다
관세음보살님 덕성과 같아지이다
약왕보살님처럼 되어지이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혜명의 법의 물로써 원컨데 씻어 제하사
나로 하여금 청정케 하시옵소서
봐도 봄이 없고 들어도 들음이 없어지이다
신모공중 우두 전단지향 상출구중 청련화향 하여지이다
***
누룽지 끓인것 조금 먹고 재작년 신김치로 전 부친것 두 젓가락 먹고
작년신김치국 국물만 몇숟가락 먹고 보통 고생이 아니다
대사님께서 일하고 들어 오셔서 보시고
107번째 독경 빨리 끝내라고 하신다
그러면 괜찮아 질거라고 하신다
빨리 하고 싶은데 경글이 금방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린다
위가 아파오고 배가 아파오고 머리가 아파온다
정신이 까물까물 고꾸라질것 같고 쓰러져 버릴것 같다
대사님이 눈을꽉 눌러주신후 다시 경글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깨 등을 골고루 밟아주신후 아픔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져 온다
금방 위 아프던것이 감쪽같이 사라져
뜨거운 물에 밥 반공기 말아서 간장과 같이 먹고
사과 중간크기6분의1쪽 먹고 다시 독경준비한다
대사님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가 보석 덩어리다
보이는 몸과 보이지 않는 마음
모두가 다 보석 덩어리다
하여 삼보님에 드시는 분이시다
대사님 도움으로 107번째 독경이 끝나고 빨래도 해놓고
저녁공양시간 끝나고 강아지 이불 빨래한다
대사님도움이 아니었으면 지금도 아픔속에서 헤메고 있었을 건데
지금은 괜찮아졌다
108번째의독경이 언제 끝나게 될 것인지 해봐야 알 일이다
105번째부터 금방 금방 알아차릴 정도의 변화와 장애들이
무척 힘들게 다가왔다
대사님 도움이 없이는 지나가기 힘든 과정이다
여기서 잘못하다간 그대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수행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긴 완을 조절치 못하게 되면
어느 순간 억!하고 피를 토하게 되고 만다
특히나 이법화 공부는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공부다
해서 아무에게나 권할수 없는 공부이다
신심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게 살펴서
그때마다 상황에 따라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다
때론 한약으로 양약으로 침으로 음식으로 손으로 발로 부적으로
눈빛으로 마음으로 만물박사가 되어 살피고 도울수가 있어야 한다
법화수행자 한사람 지도해 나감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한 법화대사 만나게 됨이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겪어 보지 않고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일이다
부처님께서도 법화만남이
발등위에 수미산을 올려서 다른 세계로 던지는 것보다 더 어렵고
삼천대천세계를 다른 국토로 옮겨 놓는것 보다 더 어렵다고 하셨다
법화 만남도 그러한데
법화대사를 만남이리요
내가 수행자라고 내가도인이라고 내가 법화행자라고
절대로 드러내지를 않기 때문이다
그저 홀로 향기롭게 덕을 쌓으며 조용히 이 세상에 잠시 나타나
열심히 수행하다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대사를 만나 알아 보기도 어려운데
만나서 내가 지도 받으며 공부를 할 수 있음에랴
부처님 계시던 때에도 원망과 질투가 많아서
마지막으로 설해 주신 법화이다
부처님 설하신 수많은 법가운데 이 경이 제일이라 하셨다
이 경을 공부하는 중생 또한 속히 아뇩보리에 이른다고 하셨다
석굴암에서 법화공부할때 혼자서 마냥 법화가 좋기만 해서
밤새워 독경하면서
여름같은땐 저녁 7시 예불 모시고 고요해지면 바로 석굴암 법당에 앉아
목탁치면서 법화독경을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예불 모시고 5시에
방으로 들어와 잠시 쉬었었다
그때 겪은 아픔들 육신의 고통들 이유를 몰랐었다
내 기운으로 석굴암 옆에 석정수 우물에서 장난을 쳐서
그런건가보다 라고 여겨보기도 했다
고요한 우물앞에 서서 나의 두 손바닥 기운을 던지며
콩알처럼 물방울을 튕겨 오르게도 해보고
우물물을 파도치게 하는것이 재미가 있어서 자꾸 해 본 것이
잘못이었나 라고 여겼을 뿐이었다
여러 나무에서 느끼는 기운들의 다름들
한번은 우리 어머니께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기에 살펴 볼 마음에
엄마 등 뒤에 앉아 아픈 기운을 살펴 내려 가던중
기절할듯이 내가 놀란 것이다
엄마의등 아래 허리부분 왼쪽이 시커멓게 뻥뚫린 흑산 귀굴이었던것이다
엄청난 크기의 시커먼 냉기가 내손을 순간적으로 확 잡아 당김에
빨려 들어가는 그 위력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가 이래서 그렇게 허리가 아프다고 하셨구나
난 그런줄도 모르고 아픈허리 한번도 만져드리지도 못했었네 하고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 어찌할바를 몰랐었으니까
암튼 그때의 아팠던 경험들
석천대사님을 만나 하나씩 의심들이 풀려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법화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도저히 알수없는 세상사의 숨은 얘기들
그냥 평범하게 지낼때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일들이다
2012.3.17
관음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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