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

준이 아지 백구...우리 견공들 이야기 (2012.03.31.)

by EugeneChoi 2024. 12. 9.

모두 재미있게 실컷 가지고 노세요~

우리 준(형):보름이 큰 아들이고 사미타의 아빠. 매일 대사님 따라서 출근
보름이 해산할때 첫째가 거꾸로 잘못 나오느라 갖은 고통을 힘들게 치르면서 결국
사산을 하고 둘째 준이가 엄마 뱃속에서 빨리 못나오고 아-소리도 못지를 정도로
엄청난 산고를 긴-시간 동안 치르느걸 대사님이보시고 안되겠다 하시더니
할아버지 제사비용 50 만원 준비해둔것을 챙기시더니 할아버지 제사도 중하지만
산목숨부터 살리고보자 시며 보름이를 끌어안고 가축병원 가셔서 제왕절개수술해서
준이 아지 동이3형제를 꺼내 살려 놓으신것이다
금빛 삼형제가 제 각각 순서대로 한 아기씩 제 짝꿍으로 친구해서 무지 이뻐했답니다
대사님은 다시 일주일 동안 부지런히 제사비용 마련하시느라고 애쓰셨지요
우리 준이 아지 그렇게 힘들게 태어났답니다
태교도 묘법연화경. 태어나면서부터 불자.
엄마한테 효자 . 항상 당당함.

- 우리 준 아지 너무너무 사랑해요 - 

우리 아지(동생):보름이 작은 아들. 효자. 대사님 따라서 형이랑 매일 출근
생후 3개월 때 가출.
무엇이 그렇게 궁금한지 멀리 나다녀서 제 엄마 속을 썩히더니
어느날 사라져 모두들 찾게 하느라 고생시켰지요

3일만에
밭언덕 아래서 날카롭게 비명 지르듯한 목소리로
찢어질듯이 엄마- 엄마- 하며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아직 계단도 못 올라 오는 어린 아기인지라 애타게 찾고있던 중에
그 목소리가 들리자 역시나 보름이엄마가 제새끼 소리 알아 듣고 맨발로 제일 먼저 뛰어 나가고
뭉치부터 모두 정신없이 뛰어나가 요란하게들 짖는거예요 아지 왔으니까 나 빨리 나오라고요
뛰어나가보니 계단 아래서 반가워서 꼬리를 있는대로 다 흔들면서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 하는거예요
안고 올라와서 내려 놓으니
우리견공들 다들 난리가 났지요

서로 얼굴 부벼대고 입맞춤하고 살펴보고 어린것이 집찾아온 대견함을
다들 기쁨으로 표현하면서 위로하고요
그러면서도 아지 한번보고 나 한번보고 하면서 나한테 그러는 거예요
이제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아지가 이렇게 돌아왔으니까 이젠 된거라고요
제가요 견공들한테 막 뭐라 했거든요
아지를 왜 빨리 못 찾아 오느냐고 빨리 아지 찾아 오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저들도 내눈치 보면서 굉장히 걱정들을 많이 했었나봐요
그러니 저렇게들 좋아하고 난리들이지요
그땐 견공들 숫자가  서른이 넘었을때였어요

아-정말로 그 순간의 장면들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그때 아지 어딜 갖다가 왔는지 새카마니해서 꼭 연탄집에서 일 하다가 온 아이 같더라니까요
배는 얼마나 곯았는지 서로 인사 끝나자 말자 제엄마 젖꼭지 물고 늘어지더니
싫컷먹고 엄마 형아 옆에 누워서
편안히 잠드는걸 옆에서 제엄마가 보고 핥아 주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챙기지 않아도 절대로 다시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어요
저도 실제 체험으로 엄청 진하게 깨달았겠죠
- 집밖에 나가면 무지 고생이란걸.-

 아지~화이팅!  

 

우리 백구:너무 눈치없이 설치다가 뭉치한테 물려서 고생.
힘내. 백구- 

 

 

 

 

너무 예쁘고 순한 우리 백구예요
작년 한가위달에 은행사거리에서 유기견으로 정신없이 헤메다가 밤12시가 넘어서
어느 포장마차 앞에서 박스 거두시며 지나 가시던 대사님을 만나게 되었지요.
며칠동안 지켜 보시던 대사님이 주인한테서 버림 받은 것이 분명쿠나 여기시고
너 헤메다가 차에 다친다 그러지 말고 내 따라 갈래? 하시니까
그때부터 졸졸 따라 오기 시작해서 새벽 3시 쯤에 묘법연화사로 자의로 출가 입사한 대중 일원이 되었습니다

 

우리 뭉치대장
아랫집에서 살다가 주인이 너 갈대로 가거라 하고 내놓았다
오가시며 물도 주고 먹을것도 챙겨주시는 대사님 계시는 묘법연화사로
자의로 출가 입사.
충성심으로 도량 옹호하는 호위견 되었음.

뭉치뒤에는 한 구봉서
작년  한가위 달에 한씨성의 대사님이
이사가면서 버려져 10번 종점에서 여러날 먹이 찾아 헤메는 걸 보시고
저기 묘법연화사로 가면 먹을 것도 주고 잠 잘 곳도 있고 친구들도 많으니 그곳으로 가거라 해서
자의로 우리견공들 따라 몇번 와서 밖에서 살펴보더니 드디어 입사 대중 일원이 됨
들어오는 걸 바로 안고 가 목욕부터 하는데 하늘에 별이 떠 반짝이는걸 보고 이름을 한별이라 해서
서로 소개시키고 한별아-하고 며칠을 부르는데 영-시큰둥하니 대답을 안해서 대사님이
옳커니 너 이름이 마음에 안드는구나 그러면 새로 지어야지
구봉서가 어떠냐 구봉서 봉서-
그때서야 꼬리를 흔들면서 좋다고 옆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어요
대사님이 -진작에 그렇게 해줄것을 네마음을 못 헤아렸구나- 라고 하셨답니다

 

 

2012.3.30.오후2시 넘어서
지금 준이 아지

야단났어요
백구가 죽는소리를 해서 나가 봤더니 준이하고 아지가 백구를 또 물었어요
금방 대사님이랑 준이 아지 고물상 갔다가 들어 왔는데
웬 야단들이냐구요
대사님이 백구 당하는걸 보셨거든요
준이 아지 혼내키느라 붙잡으러 다니시고 준이 아지는 도망 다니고
집밖을 3바퀴째 서로 달리면서 난리 났어요
어느새 아지는 어디로 꼭꼭 숨어서 안보이고요 
멍청하니 준이는 쫒겨 다니느라 야단났어요

준- 빨리 안보이게 숨어
붙잡히면 엄청 맞을지도 모른다고
백구를 또 피나게 물었으니 야단 맞아야 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상황이 안좋거든

낮에 백구 물리는 현장을 목격했으니 다행이었지 만약에 밤이었으면 아마도 백구를
여럿이 달려 들어서 물어 죽였을지도 모른다구요 
바로 야단을 쳐야지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라구요
행여나 지나가는 사람한테 떼로 달려 들어봐요 중생 구제타가 감방 갈 일이잖아요
풀어 놓고 자유롭게 키우자니 엄하게 교육이 되어야 하거든요
미연에 큰 일 방지 하려면 작은 일에서 부터 철저하게 교육이 되야 큰 일이 없게 되니까요
주위에선 우리 견공들이 참 순하다고들 하지만 그 개의 본래 근성이 어딜 가겠냐구요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단체로 합동작전 몰입하면 눈에 뵈는게 없다구요
해서 잘못할땐 단단히 야단을 쳐서 다시는그러지 말라고 타일러서
그 순간의 잘못에 대한 깨우침을 줘야 하거든요
그래야 여러 견공들을 한가족으로 보호하고 키워 줄 수가 있어요

아지 준이 대사님 따라서 고물 리어카 타고 다니는데
대사님이 어디 있어? 빨리 와.
한 말씀 명령 떨어지면
어느 구석에서 놀다가도 쏜살같이 달려 온답니다
모두들 군기가 팍팍 들어 있어요
언제 무슨 말씀 하시려나 하고 항시 주의 주시 긴장감 갖고들 있지요
대장 뭉치가 백구 너무 설치는 걸 도저히 봐 줄 수가 없어서 위계 질서 차원에서
콱 물은 것이 상처가 너무 심해서 털도 많이 빠졌고 지금껏 새털이 안 나서 고생하는게
심히 안쓰러운 터에 그 상처 자리를 준이 아지가 피나도록 또 물어 놨으니 얼마나
백구가 불쌍하냐구요 백구 상처에 약 발라주고 보니 아지가 난로 옆에서 잠들었다가
깨서 미안해하는 걸 대사님이 다시는 백구 물지 마라 하시고는 토닥여 주시고 나니
준이도 기회 봐서 얼른 꾸벅거리며 죄지은 미안함에 눈치 봐 가면서 들어오는걸
백구 물면 안돼. 얼마나 아프겠나 상처자리 물릴까봐 놀래서 기절할듯이 소리 지르는거 봤지?
다시는 물지마라 하시고는 쓰다듬고 토닥여서 난로 옆에 뉘어 주시고 염불하시러 법당으로 들어가셨다
대사님 목탁소리 들리면 우리 견공들 모두 조용히 엎드리지요
백구 봉서 일순이는 법당으로 들어가 대사님 옆에 조용히 엎드려 법화 독경소리 듣고 있다가
어느새 모두 잠이 들어 제각각 편한 자세로 돌아간답니다.

우리 일순이는
할머니가 데려다 놓고 가신 뒤로 할머니는 2주 만에 이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할머니 좋아하시는 곳. 어느 천당이든 원하시는 곳으로 가셔서 천복을 누리세요.
일순이는 할머니 돌아가신 줄도 모르고 한동안 할머니랑 같이 살던 교회 앞으로 가서
할머니를 기다리다가 대사님 일 끝나시고 오시는 길에 차밑에서 자고있는걸 꺼내서 데려 오곤 하셨지요
주인 없는 유기견인줄 알고 어떤 남자분이 일순이 목에 전깃줄로 묶고 그 위에 밧줄로 더 묶어서
자기집에 가두어 둔 것을요 며칠 만에 줄을 다 물어 뜯고 끊어서 목에 매인 끈은 그대로 달고
묘법연화사로 찾아 왔어요. 일순이도 느끼고 깨달은 바가 있는지 그 뒤론 안 나간답니다

우리 일순이
할머니가 너무너무 사랑하시던 일순이
묘볍연화사에 안심하고 맡겨 놓으시고 가시더니 2주만에 별세하심.

할머니 돌아가셨으니 유기견된 줄 알고 남의 집에 묶여 있다가 줄을 끊고 이곳으로 찾아왔음

할머니 돌아가시고 할머니 찾아 헤메다가 다른 사람에게 붙잡혀 묶인 끈줄들.
나이론 밧줄 위에 또 전깃줄.

 
이 줄들을 끊을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며칠동안 안간힘을 다해 애써서 끝내 이 질긴줄을 물어뜯고 끊어서
목에 남은건 그대로 달고 그 집에서 뛰쳐 나와 이곳으로 찾아왔다
그 전에서부터 휑한 산밑 덜렁 집 하나 의지해 눈밭에서 살때
대사님이 밤마다 먹을것 챙겨서 일하러 가시는 길에 주고 가셔서
아무리 눈이 오고 추워도 꼭 기다렸다가 먹고서야 들어가 자곤 한적이 있어서
대사님을 생각하면서 더 힘을 냈을 것이다
할머니가 저를 이곳으로 끌어다 놓고 일순이를 쓰다듬고 우시면서

- 일순아 이제는 이곳에서 딱 붙어서 대사님하고 보살님 의지해서 잘 먹고 잘 있어야 한다.
다른데는 절대 가지말고 꼭 여기서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싸우지말고 물지도 말고 알았지? 그러면 한달 있다가 우리 일순이 보러 한번 올께. -

보살님 우리 일순이 심심찮게 족발 뼈다귀 물어 뜯는거 좋아하니까
장난감 삼아 그거나 물어뜯고 놀게 가끔 잘좀 챙겨주소.
히시면서 차마 돌아서기 힘든 발걸음으로 헤어져 돌아가신그 애닯은 마음을 아마 일순이도 헤아렸을 것이다

- 자기가 머물고 있으면서 살아야 할곳은 할머니가 데려다 놓고 간 이곳
 석천대사님이 계신 묘법연화사 - 라는 것을 깊게 애잔하게 느꼈으리라.
또 할머니와 이별한 장소가 묘법연화사 였으니 꼭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할머니가 언젠가는
이곳으로 자기를 찾아올 것이라는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장소이기 때문이리라.
일순아
네 목을 조이는 그 두터운 악업보의 줄을 부처님 자비도량에선 다 끊어 없앨테니
자유롭고 평화롭게 오직 네 마음껏 건강하고 행복하게 즐겁게 잘 살아야 한다
할머니마음 흡족하시고 편안하시도록.

~우리 일순이 많이 많이 사랑해요~
**********^!^**********

일순이에게 주는 관음엄마의 사랑맘 선물

 

향기로운 장미꽃다발 한아름


2012.3.31
사랑하는 우리견공들을 위하여 
묘법연화사
관음엄마

 

 

 

 

성불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