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과 10년정진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4월의 굵은 눈발이 휘몰아 치는 추운 날씨다
바람도 엄청 분다
도로 겨울이 되나보다 싶을 정도다
아지 준이 눈 오고 추운데도 대사님 따라 나서는걸 집안으로 들여 보내 놓고
대사님은 휘몰아치는 눈속을 얼른얼른 걸어 가신다
하루도 쉬지 않으시고 가시는 고행길 7년...
10년을 향한 정진의 길로 나가시는 것이다.
보통은 대개들 작심3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본인들 스스로가 자신을 위해서 마음을 다잡아 놓고 결심을 해서
스스로에게 약속을 굳건히 해 놓는다.
그리고는 3 일을 넘기기가 매우 힘이 드는 것이다.
3일 기도가 어려워 그냥 하루 기도만 많이들 한다.
7일 기도 하는데 무슨 장애가 그렇게도 많은지...
100일기도 1000일기도 10000일기도
인욕과 정진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해내야 한다
인욕과 정진력이 무너지면 아무것도 이루어 낼 수가 없다
석천 (釋天) 대사님의
인욕과 정진력은 참으로 숭고하고 경건하다
강건한 정신력으로 이루어 나가시는 오직 도의 일념뿐이시다
며칠 동안 몸의 왼쪽이 무척 괴로웠었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오늘은 심히 더 괴로워 많이 힘들어서 앉아 있는 것 조차 어려웠는데
대사님께서 도와 주셔서 아픈 곳이 말끔히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괜찮다 몸이 가볍고 상쾌해져서
아공이 목욕시켜도 문제 없을것 같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그토록 아프던 것이 언제 그랬느냐는듯 아프던 곳이 없어졌으니
대사님은 내가 좀 더 고생 하도록 놔둬야 되는데
하도 이겨 내지를 못하니 도와준 것이라고 하신다
더 고생을 해 봐야 다른이의 고통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 하신다
부처님도 수많은 중생의 고통을 겪어 보셨기에 고통속에서 헤메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제해 주시는 것이리라.
화력이 약하면 물이 그냥 미지근 할 뿐이다
화력이 세면 물은 금방 끓는다
바람이 약하게 불면 나무 열매는 악착같이 잘 매달려 끝까지 버티며 견디어 낸다
바람이 세게 강풍일 때는 나무에 매달려 있던 열매들은 맥도 못추고 떨어져 멀리로
날아가버리는 것이다
내 몸 도량의 청정함도 그러하다
수행력이 미지근하면 팔만사천 골절마다 병이 꽉꽉 들어 차고
온갖 혼미한 것들이 줄줄이로 매달려 들러 붙게 되는 것이다
마치 오염된 개울가 시궁창 냄새 나고 더러운 물들처럼.
들러 붙어서는 절대로 떨어지려 않는 것이다
오히려 권속들을 더 늘려 놓는 것이다
해서 눈이 있으되 볼 수가 없고 귀가 있으되 듣지를 못하고
입이 있으되 올바른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수행력이 펄펄 끓는 용광로와 같고
강풍처럼 세고 질풍처럼 빨라야 한다
그래야 속히 업장 소멸이 쉬이 될 것이다
하여 신심도량이 청정해지는 것이다
수행자가 굼떠 멍청케 되면
세월만 헛보내게 되고
받아 쌓이는 큰 은혜에
빚 갚아 나갈 길만 아득하리니...
대사님은 다른이가 보지 못함을 보시고
다른이가 듣지 못함을 들으시고
다른이가 알지 못함을 알으신다
다른이가 능히 하지 못함을 능히 하시는 분이시다
일곱번째 약을 닳이고
여덟번째 약은 다른이의 약이다
너무 고생을 하기에 도와 주시는 것이다
그분의 남편분의 약도 해 주신다고 하셨다
왜냐면 아파서 먹는 약이지만 아내만 먹게 되면 서운해 하실까봐
보약으로해서 드리실거라고요
기운내셔서 부부 화합 하시고 가정 행복 하시고
열심히 일 하시는데 도움 되시라고요
열심히 도닦아서 어려운이들 도와 주시니
진정한 행복이겠지요
나도 어서 그리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 입니다
나무묘법연화경
시아본사석가모니불
성불하세요
2012.4.3
4월 눈보라 휘몰아 치는 날에
관음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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