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영국 브라이튼에서는 공부를 하느라 바빠서,
또, '내가 살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익숙해져 버린 탓에
정작 브라이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브라이튼을 떠나던 날,
내가 1년 간 살았던 그 브라이튼을 여행객으로서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9월 15일.
매일 보았던, 매일 지나쳤던 곳을
방랑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다양한 축제, 행사가 이루어졌던 North St.
친구들이랑 자주 다녔던 카페 거리.
여행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The Clock Tower.
브라이튼-호브 중간에서 바라본 바다는 언제나 예뻤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던 바다에 인접한 도로.
그 도로에서 바라본 바다.
Brighton West Pier.
"하늘과 바다가 푸른색으로 빛날 때
그렇게 색깔이 같아져서 지평선이 보이지 않을 때.
그 모습이 너무 좋아.
...네 사진이 정말 좋아 Yujin."
이 사진을 본 알린이 내게 말했다.
Brighton Beach.
저 멀리로 Palace Pier가 보인다.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갔던 ODEON.
브라이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Fish and Chips 레스토랑들.
추억이 정말 많은 곳, Brighton Palace Pier.
브라이튼의 마지막 날까지, 자전거 대회가 열리고 있다.
Aline이랑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곳.
많은 친구들이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그들의 집이 있는 Saltdean, Peaceheaven으로 돌아가곤 했지.
학교 앞, James's St.
이곳 Morrisons 에서 장을 보기도 했고,
친구들과 맥주를 사서 브라이튼 비치에서 마시기도 했다.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추억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브라이튼.
십 년 뒤, 혹은 이십 년 뒤 다시 방문했을 때
그때도 이 모습일까.
그러길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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