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한 명 있다.
그녀의 이름은 Haemin 혜민.
스위스 남자랑 결혼한 뒤 스위스에서 살고 있는 중이다.
영국에서 만나서 나름 친하게 지냈었다.
이야기도 잘 통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스위스에서 다시 보기로 했다.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프라이보그? Fribourg 였다.
독일 Fribourg 아니고 스위스란드의 Fribourg 이다.
#선물
그녀와 그녀의 남편분께 줄 선물을 사갔다.
맥주와 과자, 조각 케이크를 골랐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그녀의 남편분 이름은
이름은...
아이고 또 잊어버리고 말았다.
어쨌든, 그가 나에게 이런 음식들을 대접해 주었다.
이런 음식들...
저 하얀 과자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머랭같이 잘 부서지는 쿠키였다.
그는 술을 좋아했다.
그가 나에게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만들어주었다.
어. 이 칵테일의 이름은 어떻게 기억났을까.
내가 많이 좋아하는 음식들은 기억이 나나보다.
하룻밤 자고 일어난 뒤, 누나가 나에게 아침밥을 해주셨다.
스위스란드에서 먹는 한국 가정식이라니.
"시래기 있지? 그거 구하기 어려운 거야 여기서. 내가 그거 구해서 남편 국 끓여준다(웃음).
얼마 전에 한국 갔을 때, 김치랑 김을 사 왔어. 멸치볶음은 어머니가 해주셨어.
맛있을 거야. 얼른 먹어."
"잘 먹을게요. 정말 너무 감사해요."
"다음부터 시래깃국은 안 할 거야."
"왜요?"
"손질 안된 것만 팔거든. 그거 손질하기 너무 힘들어(웃음)."
웃으면서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혜민누나에게서 받은 선물이다.
스위스란드에서 유명한 Cider랑 초콜릿, 손편지까지 받았다.
"Fribourg가 초콜릿이 정말 맛있거든. 맛은 내가 보장할게."
"감사해요 누나. 한국이나 스위스에서나 꼭 또 봐요."
"그래. 한국에서도 연락하고. 너 연락은 반갑게 받을게."
"(웃음)네. 그럼 가볼게요."
스위스에서의 여정이 이렇게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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