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오늘 아침부터 기침이 나오더니 지끈지끈 머리가 아프다.
저녁즈음 되니 근육통도 생기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가져온 의료용 키트에서 타이레놀을 두 알 꺼내 먹었다.
어제 친구들이랑 바다에서 수영하며 논 탓인가.
어쩔 수 없이 내일 체육관은 쉬어야 되겠구나.
이렇게 몸이 아픈 느낌도 무척 오랜만이다.
눈물이 날 만큼 우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감정이 내게는 익숙해서
살려고 발버둥 치지도 않으면서 헤어 나오지 못할 진흙밭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다.
더 기분이 나아지지 않더라도 괜찮다.
평생 이렇게 우울해도 괜찮다.
그게 삶인걸.
#마리
프랑스 친구 마리와의 대화가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다.
마지막 관계는 언제고 키스는 언제고...
아무래도 서로 많이 편해진 것 같다.
그리고 마리는 종종 나에게 똑똑하다는 말을 한다.
"사람들은 멍청해. 하지만 너는 똑똑해"
타인의 말을 다 믿지는 않지만
칭찬을 받을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은 가진다.
"고마워"
근데 마리야, 우리 너무 멀다.
너가 한국일 때 나는 유럽이고
네가 유럽으로 돌아올 때 나는 한국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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