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물 사진
06,Jul,2024 France 🇫🇷
프랑스 여행 사진. 06~09,Jul,2024 Paris, France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이탈리아 친구 실비아.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날 아침, 그녀가 나에게 삶은 계란 하나를 주었다.눈과 입이 그려진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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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이탈리아 친구 실비아.
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날 아침, 그녀가 나에게 삶은 계란 하나를 주었다.
눈과 입이 그려진 계란을.
선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보답으로 그 계란을 가지고 프랑스 파리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 실비아에게 보내줬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여정 사이사이에도 사진을 찍었다.
그녀는 인스타에 올라온 내 사진을 보더니 웃으며 재미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에펠탑으로 향했다.
그리고 에펠탑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났다.
그의 이름은 지윤.
나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아시안 남자였다.
내가 먼저 물었다.
나 : "Where are you from?"
? : "Korea"
나 : "아, 안녕하세요"
그렇게 우리는 파리 여행을 같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만남은 후에 또 다른 인연을 가져다주게 된다.

우리는 이야기가 엄청 잘 통했다.
그의 대화 스타일, 여행 스타일 모두 나와 잘 맞았다.
지윤씨와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배가 출출해져 근처 케밥집을 가기로 했다.
테이크아웃을 한 뒤 에펠탑 근처를 걷던 도중
어떤 두 여자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나는 순간 벙쪄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왜... 서양인이 한국어를?'
"아.. 네 안녕하세요"
이국적인 외모에서 나온 한국말.
나는 물었다.
나 : "Can you speak Korean?"
? : "Just a little bit."
두 명의 프랑스 소녀들과 만났다.

한 명은 내 나이와 비슷한 프랑스 백인, "마리"였고,
다른 한 명은 네팔 국적, "슈리다"였다.
둘 다 영어가 아주 유창했다.
심지어 서로 만나기 전, 그 둘은 한식을 먹었다고 한다.
한국 음식이 그렇게 좋다고.

지윤씨는 영어를 뛰어나게 잘하지는 못하였다.
그래도 알아듣고 소통할 수 있는 정도였기에
우리의 여행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가끔씩 지윤씨가 쓰는 콩글리시를 듣고 알아듣지 못하는 두 소녀,
어떻게든 소통하려고 애쓰는 지윤씨,
그 모습이 재미있어 서로 아이같이 웃으며 보낸 시간들이
나에게는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마리는 말이 많았다.
언제나 오디오가 멈추지 않았다.
동시에 아주 버블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어를 보자 메구미가 생각나, 라인을 보냈다.
"I miss you, Megumi."
시간이 조금 지나 답장이 왔다
"I miss you, too."
언제 메구미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 : "너를 매일 생각했어. 하지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어."
메구미 : "왜?"
나 : "매일 매일 메시지를 하면 질릴 수도 있으니까."
메구미 : "매일 해도 돼. 그리고 매일 생각해줘"
+++++ 여기서부터 카메라 사진 +++++

마리와 지윤, 나는 자주 함께 돌아다녔다.
마리는 7월 중순에 한국으로 가서 한 달 동안 머무른다고 했다.

우리는 가끔 강변에 앉아 웃으며 농담도 하고
함께 담배를 태우며 서로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다.

슈리다에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하지만 미소를 지어보일 때면 영락없는 20살이었다.








에펠탑 탑으로 올라가는 티켓은 상당히 비쌌다.
35 ~ 40유로 정도였나.
살면서 한 번쯤은 가볼 만 한데도 나는 가지 않았다.
그냥 에펠탑을 멀리서 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빛을 두른 밤의 에펠탑은 멀리서도 밝게 빛난다.
등대처럼.











이 그림,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를 헤집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 한 장을 보려고 바글바글하게 모여 있었다.

마리와 작별인사를 하던 날, 앞으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틀 뒤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프랑스 파리 여기저기를 안내해주었다.




성인용품점이 많이 늘어선 골목길도 지났다.



마리는 사람을 돕기 위해 건축학을 배운다고 한다.
공간으로 사람들을 돕겠다고.
내가 어떻게 공간으로 사람을 돕느냐 물었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저렴한 터전을 만들고 싶어.
그리고 꼭 한옥으로 만들고 싶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공원, 집같은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쉴 수 있게 하고 싶다고.
그렇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겨서 물었다.
"근데 왜 한옥이야?"
그녀는 대답했다
"예쁘잖아"
마리는 카카오톡으로 내 집주소를 물어봤다.
나는 유럽여행을 떠나고 한국 가서도 주소가 바뀌니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보내겠다고 했다.
마리가 즐겨 쓰던 한국어 표현은 "아이고"였다.
프랑스인 특유의 악센트로 "아이고~"를 말하며
한국인들이 짓는 표정과 함께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치는 동작,
그것을 보는 게 그렇게 재미있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매일 카톡을 하고 있다.
나 : "Please, send me some photos of Korean food when you get to Korea."
마리 : "Aigoooo, okay. Ajussi"
가끔씩 마리는 나를 아저씨라고 부른다.
하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부른다.
그래서 나도 가끔은 할머니라고 부른다.
다음 목적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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