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인연을 만난다는 건 어쩌면 '나의 아픔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삶을 살면서 크게 아픈 기억이 없는 사람들은 인연을 쉽게 놓쳐버리는 듯하다.
행복하게 살아오기만 한 사람들은 주변의 넘쳐흐르는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큰 슬픔을 느끼고 난 뒤에 사소한 일상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어쩌면 행복하고 싶은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아픔'과 '슬픔'인 것 같다.
그러니 나에게 아픔을 준 사람에게 감사하기로 하자.
당신이 준 아픔 덕분에, 그 슬픔 덕분에 '행복'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고.
너무나도 귀한 당신이 나에게 슬픔을 주었기에,
그런 나의 슬픔을 달래주는 또 다른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고.
그게 참으로 고맙다고 말하기로 하자.
#깨달음
나도 참 모자란 사람이다.
많이 배웠지만, 모르는 것은 그보다 훨씬 많다.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도록 하자.
나 스스로에게도 자비를 베풀도록 하자.
물 흐르듯이, 바람에 흔들리듯이, 그렇게 살아가자.
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않도록 하자.
떠나가는 인연은 붙잡지 말고, 다가오는 인연은 막지 말자.
... 이런 것들을 이미 충분히 생각하면서 살아왔었는데
이전 연애에서는 그게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왜인지 나의 신경이 그녀에게 모두 쏠려 있었다.
나를 돌보는 시간이 참으로 모자랐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나보다 그녀를 더 챙겼었던 모양이다.
건강하진 못했던 연애였다.
헤어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그녀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선택이었다.
나도 많이 배운 것처럼, 그녀도 무엇인가를 배웠겠지.
그럼 됐다.
우리는 배워가는 인연이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계절이었다.
잠시 곁에 머물렀다 떠나가는 계절 같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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