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장
이랑 면담을 했다.
그룹장은 내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1년 동안 휴직을 하면 돈을 모으지 못한다는 것
돈을 못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그만큼 쓰고 온다는 것
그리고 1년 동안 공부를 하더라도 여기 부서에서 쓸 일이 크게 없다는 것
등등
내가 살아온 인생의 약 두 배만큼을 산 사람이 해주는 말이니 흘려듣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해봐도 휴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회사에서 20년 30년 동안 다닐 생각이 없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경험이 돈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여기 부서에서 쓸 일은 없지만 이 회사를 나가면 쓸 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가 또 노력해야겠지.
그룹장 말대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널렸다.
그렇지만 나도 영어만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일단 내가 선택했으니 나아가기로 한다.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다.
앞길에 무엇이 나타날까 설레는 마음뿐이다.
어쩌면 내가 아직도 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
그룹장이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
나는 평생 돈만 안정적으로 모으다가 끝나는 삶을 살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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