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
골목들이 잠들 때쯤
소리 죽여 우는 책
페이지 훑어보듯
이불 스치는 인기척
밤마다
이어 읽는 낱장마다
이야기는 끝없고
허공에 성호 긋듯
당신을 밑줄 치며
모퉁이만 접는다
외로운 책등이다
영원히
찾지 못하게
책장 구석 밀어 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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